토트넘 홋스퍼 FC의 직원 한나 사우스(Hannah South)가 손흥민의 이적 소식을 전하며 눈물을 참지 못했던 진솔한 심경을 밝혔다. 손흥민이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10년간 쌓아온 발자취와 감동, 그리고 그의 작별 소식이 전해지자 구단과 팬들 모두 큰 아쉬움을 표했다.

 

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LAFC(로스앤젤레스 FC)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손흥민을 “토트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토트넘에서 총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 역대 다섯 번째로 많은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가장 큰 업적은 2025년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구단을 우승으로 이끈 것”이라며, 그가 구단 역사상 13명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 중 한 명으로 남게 됐음을 강조했다.

 

손흥민 역시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얘들아, 안녕. 나는 전 캡틴이다. 너희는 내게 전부였고 진정한 전사들이었다. 모두가 나를 존중해주었기에 매일 특별한 기분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10년간 토트넘은 내 집이었고, 이제 작별할 때가 왔다”며 “처음 왔을 때는 영어도 하지 못했고 런던도 몰랐던 어린 소년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한국 선수였지만, 여러분은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응원해주었다. 북런던은 내 마음속에 영원할 것”이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손흥민은 충혈된 눈으로 팬들에 대한 감사와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 감동적인 순간을 카메라에 담은 토트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리자 한나는 인터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나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그도 울고 나도 한 시간 동안 펑펑 울었다”며, 그만큼 정이 깊었던 순간임을 고백했다. 그녀는 자신의 SNS에 인터뷰 장면을 공유하며 “감히 눈물 없이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한 남성이 울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작별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드러내 팬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나는 손흥민과 평소 가까운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5월 22일,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때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과 함께 메달을 깨무는 다정한 세리머니 장면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얼굴이 됐다. 이처럼 한나는 구단 내에서도 선수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며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해 왔다.

 

손흥민은 10년간 토트넘에서 뛰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수많은 골과 승리로 구단 역사에 굵은 획을 그었다. 그가 떠나면서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은 깊은 아쉬움과 함께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토트넘은 공식 발표를 통해 “손흥민은 우리 구단의 역사와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그의 미래를 축복했다.

 

이번 이적은 손흥민 개인에게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대한 전환점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으며, 앞으로 미국 MLS에서 활약하며 또 다른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토트넘과 팬들은 그의 헌신과 열정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응원을 보낼 것이다.

 

이처럼 손흥민의 이별은 단순한 선수 이동을 넘어 토트넘 구단과 팬들, 그리고 선수와 직원 간 깊은 정이 교차하는 감동적인 순간으로 기록되었다. 구단 직원 한나 사우스의 눈물 속에 담긴 진심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긴 발자취와 그가 보여준 따뜻한 인간미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