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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아까우면 '도로 한화' 각오해라'…에이스의 무언의 압박, 선택지는 없다

 한화 이글스의 내년 시즌 구상에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거리가 생겼다. 올 시즌 팀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킨 외국인 투수 와이스와의 재계약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코디 폰세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한 와이스는 이제 한화 선발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단순히 팀 내 성적만으로 평가받는 평범한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KBO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에이스급 투수인 그는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이라는 가장 강력한 협상 카드를 손에 쥔 채 재계약 테이블에 앉을 전망이다.

 

와이스의 가치가 얼마나 폭등했는지는 그의 연봉 변화 추이만 봐도 명확히 드러난다.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처음 입을 당시 그의 몸값은 1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정식 계약을 맺으며 26만 달러로 올랐고, 올 시즌 재계약 과정에서는 무려 95만 달러(보장 75만, 인센티브 20만)까지 치솟았다.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몸값이 거의 10배 가까이 뛴 셈이다. 이러한 상승세를 고려할 때, 내년 시즌 그의 연봉은 100만 달러 중반대, 한화 기준으로 약 20억 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예측이다. 한화 입장에서는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하지만, 이미 검증된 에이스를 놓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그의 성적은 이러한 몸값 상승세가 결코 거품이 아님을 증명한다. 올 시즌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는 다른 어떤 팀에 가더라도 에이스 역할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적이다. 일부 MLB 구단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다. 물론 폰세에 비해 그 관심의 정도가 덜하고, 선발보다는 불펜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는다는 분석도 있지만, 'MLB'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은 협상 과정에서 한화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와이스는 이 카드를 최대한 활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계약 조건을 이끌어내려 할 것이다.

 

결국 한화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검증된 에이스를 붙잡아 선발진의 안정을 꾀할 것인가, 아니면 천정부지로 솟은 몸값 부담에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인가. 하지만 답은 이미 정해져 있는지도 모른다. 자칫 협상 타이밍을 놓쳐 와이스가 해외로 눈을 돌리기라도 한다면, 한화의 마운드는 한순간에 붕괴될 수 있다. 이는 팀 성적의 급전직하, 즉 '도로 한화'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와이스의 가치를 존중하는 합당한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에이스를 지키기 위한 한화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1박 2일에 00만원, 그런데도 완판?…요즘 부자들만 간다는 '안동 여행'

흥원과 손잡고 야심 차게 선보인 'K-미식 전통주 벨트 팝업열차'가 지난 29일 운행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9월 처음 운행을 시작한 이 열차는 안동의 전통주와 지역 관광자원을 결합한 독특한 콘셉트로 입소문을 타며, 출시하는 족족 모든 좌석이 조기 마감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K-미식 전통주 벨트 팝업열차'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기차를 타고 관광지로 이동하는 기존의 여행 방식에서 벗어나, 기차 안에서부터 미식 경험이 시작되는 '체험형 콘텐츠'를 접목한 데 있다. 여행객들은 달리는 열차 안에서부터 안동의 명물인 전통주를 시음하며 여행의 설렘을 더했다. 안동에 도착한 뒤에는 지역 양조장을 중심으로 짜인 총 6개의 특색 있는 체험 코스를 선택해 즐길 수 있었다. 이는 여행객들에게 기존 관광열차와는 차별화된 '다이닝형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고, 뜨거운 호응은 자연스럽게 추가 운행 요청으로 이어졌다. 이에 코레일관광개발은 지난 11월 29일, 단일 회차를 추가로 편성했으나 이마저도 판매 시작 단 하루 만에 모든 코스의 예약이 마감되며 전통주를 기반으로 한 미식 관광의 높은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이러한 성공은 당일치기 상품에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 10월 정식으로 출시한 프리미엄 1박 2일 미식 여행상품 '안동 더 다이닝' 역시 전 회차가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안동 더 다이닝'은 지역의 전통주와 음식, 그리고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하는 체류형 고급 여행상품으로 기획되었으며, 참가한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K-미식'이라는 테마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상품으로도 충분한 시장성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한 의미 있는 결과다.코레일관광개발 측은 "전통주라는 고유의 스토리를 지역 관광지와 유기적으로 연계한 구성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지역의 미식과 문화 자원을 직접 만지고 맛보는 체험형 상품으로 확장한 점이 침체된 지역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우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직무대행 역시 "이번 팝업열차의 성공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K-미식 관광 확산에 기여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고품격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번 성공 사례가 안동을 시작으로 전국의 K-미식벨트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