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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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책이 1위, 탄핵 결정문이 46위... 2025 상반기 베스트셀러로 본 정치 현실

 2025년 상반기 국내 도서 시장은 비상계엄과 대선으로 이어진 정치적 격변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예스24가 6월 9일 발표한 상반기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서점가는 정치권의 풍향에 강한 영향을 받았다. 진보 진영의 대표적 논객으로 알려진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가 3위를 차지했으며, 비상계엄 국면에서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한동훈 전 대표의 '국민이 먼저입니다'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STOP THE STEAL 대법원의 부정선거 은폐기록'(30위),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45위),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 선고 결정문'(46위) 등 정치적 상황을 반영한 도서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정치적 격변 속에서 사회 분야 도서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6.5%나 증가했다. 특히 탄핵 국면을 맞아 '헌법' 관련 도서의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배나 급증하며 국민들의 헌법과 정치 과정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했다.

 

정치 도서의 강세 속에서도 문학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들은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소년이 온다'가 상반기 베스트셀러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작별하지 않는다'(13위), '채식주의자'(15위), '빛과 실'(18위),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32위) 등 한강의 여러 작품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강이 일으킨 소설 열풍은 다른 작가들의 작품으로도 이어졌다. 양귀자의 '모순'(11위), 정대건의 '급류'(25위), 해외 작가인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20위),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28위), 성혜나의 '혼모노'(66위) 등 다양한 소설들이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예스24는 올해 상반기 도서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정치적 격변에 따른 사회 분야 도서 판매 증가 외에도, 필사 서적의 인기 지속,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 증가, 그리고 학습 분야 전자책의 약진 등을 꼽았다. 이는 독자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변화하는 독서 트렌드를 보여준다.

 

특히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그리고 새로운 대통령 선출이라는 초유의 정치적 상황은 국민들의 정치 참여와 이해에 대한 욕구를 높였고, 이는 관련 도서의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헌법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13배나 증가한 것은 국민들이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헌법적 가치와 절차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준다.

 

2025년 상반기 도서 시장은 정치와 문학이 공존하는 독특한 양상을 보였으며, 이는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격변기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하반기에는 정치적 상황의 안정화에 따라 도서 시장의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도시인들이 몰래 찾아가는 인제의 '비밀의 숲'... 1박 2일 동안 벌어지는 변화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힐링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투어는 인제군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체험과 트래킹,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인제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며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투어의 첫 번째 목적지는 남면 관대리에 위치한 소양호 마을이다. 이곳은 깨끗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는 블루베리 주요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참가자들은 마을에 모여 블루베리 따기 체험을 하고 직접 수확한 블루베리로 스무디를 만드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러한 체험은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과 교감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후 일정은 남전1리 햇살마을로 이어진다. 여기서 참가자들은 이웅섭 마을 대표와 함께 '마을 관계 인구 만들기'를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 공동체와 교류하며 농촌의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첫날의 하이라이트는 박달고치에서 펼쳐지는 일몰 감상과 구상나무숲 밤마실, 그리고 작은 콘서트다. 참가자들은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하고, 어둠이 내린 숲속을 거닐며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고요함과 평온함을 만끽하게 된다. 이어지는 작은 콘서트는 자연 속에서 음악과 함께하는 낭만적인 여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둘째 날에는 북면 냇강마을로 이동하여 박수홍 마을 대표와 주민들의 귀농 경험담을 듣는 시간이 마련된다.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참가자들에게 많은 영감과 통찰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냇강마을 탐방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마을에서 준비한 정성 어린 점심 식사와 함께 1박 2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인제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이미 참가 접수가 마감됐으나, 취소 표가 발생할 경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추가 신청이 가능하다고 한다. 모든 체험과 식사, 숙박비용이 포함된 1인당 참가비는 5만2천500원으로 책정됐다.투어 관계자는 "인제에서 특별한 여행과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농촌 관광·체험행사 운영과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비밀의 숲' 행사는 도시민들에게 자연과 농촌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 공동체와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얻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