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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황남빵 맛있었다"…천년고도 경주, 세계 정상 사로잡다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지역 특산품인 '황남빵'이 외교적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각국 정상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31일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는 단순한 간식 제공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환대를 전하는 매개체로서 황남빵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경주의 대표 명물인 황남빵은 이번 회의를 통해 각국 정상들에게 한국의 맛과 정성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강유정 대변인의 이날 오후 브리핑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인 30일 시 주석을 환영하는 의미로 따뜻한 황남빵을 한국식 보자기에 정성스럽게 포장해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전달했다. 이에 대한 시 주석의 긍정적인 반응은 양국 정상 간의 친밀한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31일 오전에도 중국 대표단을 위해 황남빵 200개를 추가로 보냈으며, 조현 외교부장관에게는 "다른 회원국 대표단에게도 황남빵을 선물하라"고 지시하며 황남빵을 통한 외교 활동을 확대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참가국 대표단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황남빵을 통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 주석은 이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면서 경주에 대한 깊은 인상을 표했다. 강 대변인은 시 주석이 "경주가 아주 오래된 도시라고 들었다.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천년 고도 경주의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이 세계 정상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었음을 시사한다. APEC 정상회의가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 문화 교류의 장으로도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주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은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 사회에 다시 한번 각인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황남빵 외에도 한국의 산업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마련됐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 대통령의 "어제 거제 조선소 잘 다녀왔냐"는 질문에 "한국이 제공해준 헬기와 조선소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카니 총리는 30일 한-캐나다 정상회담 직후 거제도 한화오션 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잠수함 제조 현장을 면밀히 살펴봤다. 현재 한국은 독일과 함께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놓고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카니 총리의 이번 방문은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방위 산업 역량을 캐나다 측에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는 중요한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이번 APEC 회의가 경제 및 문화 교류뿐만 아니라 전략적 협력의 가능성까지 모색하는 다층적인 외교의 장임을 보여준다.

 

인피니티풀에 암벽등반까지, 청주에 들어서는 '캠핑의 모든 것'

발행위를 최종 허가했으며, 이에 따라 코베아는 오는 26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총사업비 538억 원이 투입되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삼산리 일원 14만 6847㎡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축구장 약 2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거대한 면적으로,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 허가로 청주가 명실상부한 국내 캠핑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새롭게 조성될 코베아 캠핑랜드는 단순한 캠핑장을 넘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 레저 공간으로 꾸며진다. 부지 내에는 총 166면에 달하는 일반 캠핑 사이트를 비롯해,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이용객을 위한 카라반 존 18곳과 독립된 숙박시설인 캐빈 17동이 마련된다. 또한, 사계절 내내 즐길 거리가 가득한 체험 및 놀이 시설도 대거 들어선다. 여름철 무더위를 식혀줄 인피니티풀과 워터슬라이드 등 물놀이 시설은 물론, 인공 암벽, 눈썰매장 등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다채로운 액티비티 공간이 조성되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1200석 규모의 대형 야외공연장이 함께 건립된다는 것이다. 코베아는 매년 경기도 자라섬에서 개최해 온 대규모 캠핑 축제인 '코베아 캠핑 페스티벌'을 향후 이곳 청주 캠핑랜드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캠핑랜드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을 시사한다. 대규모 축제 유치를 통해 캠핑랜드는 연중 수많은 방문객을 유치하는 강력한 집객 효과를 발휘하며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청주시는 이번 코베아 캠핑랜드 조성이 지역 경제에 막대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 분석에 따르면, 캠핑랜드가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연간 21만 명의 이용객이 방문하고, 이를 통해 연간 950억 원에 달하는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캠핑장 시설의 유지 관리 및 성수기 운영 인력 수요로 인해 연간 5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보여,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코베아 캠핑랜드가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이끄는 등 지역 경제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