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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킬러’의 쓸쓸한 퇴장, 이반코비치 60년 축구 인생 마침표

 60년 축구 외길 인생을 걸어온 노장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크로아티아와 아시아 무대를 넘나들며 숱한 영광과 좌절의 순간을 함께했던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축구화를 벗는 사진과 함께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1954년생, 71세의 이반코비치는 "선수와 감독으로서 환상적인 60년의 여정이었다"고 소회를 밝히며, 크로아티아, 독일, 이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등 그가 거쳐온 모든 곳의 사람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선수 시절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던 그는 지도자로서 더욱 파란만장한 길을 걸었다. 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대표팀 수석코치로서 4강 신화를 경험하며 지도자로서의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이반코비치 감독과 한국 축구의 인연은 유독 악연으로 점철되어 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4강 신화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한국 축구에 찬물을 끼얹은 장본인이 바로 그다. 당시 이란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그는 4강에서 한국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패배로 인해 이동국을 비롯한 당시 한국 선수들은 병역 특례 기회를 눈앞에서 놓쳐야 했다. 그의 '한국 킬러'로서의 면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04년 중국 아시안컵 8강에서는 이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한번 한국을 만나 4-3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 한국 축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또한,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 이란을 진출시키며 아시아 무대에서의 지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시아 여러 클럽과 오만 대표팀을 거친 그는 2024년,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한국에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조 2위로 3차 예선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강팀들이 즐비한 '죽음의 조'에 속하면서 그의 마지막 도전은 험난했다. 본선 직행은 고사하고 4차 예선 진출마저 현실적인 목표가 되었지만, 끝내 중국의 조직력을 하나로 묶는 데 실패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4위 탈환에 실패,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이 좌절된 것은 뼈아픈 순간이었다. 결국 성적 부진으로 중국축구협회와 계약이 해지된 그는 조용히 고국 크로아티아로 돌아갔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반코비치는 최근까지도 현역 생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옛 소속팀인 페르세폴리스의 제안과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거절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고수했지만, 협상은 끝내 결렬되었다. 그리고 며칠 뒤, 그는 자그레브에서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엄청난 여정 동안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며 "자부심과 감사함으로 말할 수 있다. 이제 때가 되었다. 고맙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60년간의 희로애락을 뒤로하고 축구계를 떠나는 노장의 뒷모습에 많은 축구 팬들이 아쉬움과 함께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인피니티풀에 암벽등반까지, 청주에 들어서는 '캠핑의 모든 것'

발행위를 최종 허가했으며, 이에 따라 코베아는 오는 26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총사업비 538억 원이 투입되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삼산리 일원 14만 6847㎡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축구장 약 2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거대한 면적으로,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 허가로 청주가 명실상부한 국내 캠핑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새롭게 조성될 코베아 캠핑랜드는 단순한 캠핑장을 넘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 레저 공간으로 꾸며진다. 부지 내에는 총 166면에 달하는 일반 캠핑 사이트를 비롯해,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이용객을 위한 카라반 존 18곳과 독립된 숙박시설인 캐빈 17동이 마련된다. 또한, 사계절 내내 즐길 거리가 가득한 체험 및 놀이 시설도 대거 들어선다. 여름철 무더위를 식혀줄 인피니티풀과 워터슬라이드 등 물놀이 시설은 물론, 인공 암벽, 눈썰매장 등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다채로운 액티비티 공간이 조성되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1200석 규모의 대형 야외공연장이 함께 건립된다는 것이다. 코베아는 매년 경기도 자라섬에서 개최해 온 대규모 캠핑 축제인 '코베아 캠핑 페스티벌'을 향후 이곳 청주 캠핑랜드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캠핑랜드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을 시사한다. 대규모 축제 유치를 통해 캠핑랜드는 연중 수많은 방문객을 유치하는 강력한 집객 효과를 발휘하며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청주시는 이번 코베아 캠핑랜드 조성이 지역 경제에 막대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 분석에 따르면, 캠핑랜드가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연간 21만 명의 이용객이 방문하고, 이를 통해 연간 950억 원에 달하는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캠핑장 시설의 유지 관리 및 성수기 운영 인력 수요로 인해 연간 5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보여,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코베아 캠핑랜드가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이끄는 등 지역 경제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