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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세인트 새틴' 탄생, 1만 4천 대 1 뚫은 마지막 멤버는?

 하이브와 게펜레코드의 전략적 협업이 낳은 새로운 결과물인 4인조 걸그룹 '세인트 새틴(SAINT SATINE)'이 마침내 그 완전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일본 아베마를 통해 생중계된 오디션 프로그램 '월드 스카우트: 더 파이널 피스'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최종 라인업이 확정되며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번 팀은 앞서 데뷔한 캣츠아이의 성공 방정식을 이어받으면서도, 더욱 정교해진 선발 과정을 통해 각기 다른 문화권의 매력을 하나로 응집시킨 것이 특징이다.

 

최종 멤버 선발의 주인공은 일본 출신의 사쿠라였다. 그녀는 이미 팀 합류가 확정되었던 에밀리, 렉시, 사마라와 함께 무대에 올라 신곡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증명했다. 특히 사쿠라는 무대 중간 고난도의 스플릿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현장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하이브의 손성득 수석 크리에이터는 사쿠라가 대열 앞으로 나서는 순간 느껴진 스타성과 수준 높은 퍼포먼스 장악력을 극찬하며 그녀가 팀의 마지막 퍼즐로 적격임을 재확인했다.

 


결선 무대에서 사쿠라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아야나의 활약도 눈부셨다. 아야나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을 깊은 고민에 빠뜨렸다. 하이브와 게펜레코드 측은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지닌 사쿠라와 완성도 높은 안정감을 갖춘 아야나 사이에서 치열한 토론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아야나는 최종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결과 발표 후 승자인 사쿠라를 진심으로 격려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다.

 

이번에 확정된 팀명 '세인트 새틴'은 그룹이 지향하는 이중적인 매력을 상징한다. '세인트(Saint)'는 무대를 압도하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음악적 권위를 의미하며, '새틴(Satine)'은 부드럽고 세련된 우아함을 뜻한다. 하이브 관계자는 상반된 두 이미지가 결합되어 독보적인 색깔을 내는 그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출신의 에밀리, 스웨덴의 렉시, 브라질의 사마라에 이어 일본의 사쿠라까지 합류하며 4개국을 아우르는 다국적 라인업이 완성된 셈이다.

 


현장에는 선배 그룹인 캣츠아이가 참석해 후배들의 탄생을 축하하며 실질적인 조언을 건넸다. 하이브-게펜의 시스템을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무대를 즐기는 마음가짐에 대해 강조한 캣츠아이의 격려는 후보자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세인트 새틴 멤버들은 최종 선발 직후 "퍼즐이 완성됐다"는 구호를 외치며 글로벌 무대를 향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하이브의 체계적인 트레이닝과 게펜레코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등에 업고 세계 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

 

세인트 새틴은 이제 본격적인 데뷔 준비에 돌입하여 올해 하반기 첫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다.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네 명의 멤버가 하이브의 K-팝 제작 시스템 안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글로벌 팝 시장의 중심부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탄생한 이들이 캣츠아이를 넘어선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세인트 새틴은 데뷔와 동시에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광범위한 활동을 전개하며 글로벌 걸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예정이다.

 

수만리 습지, 파괴 딛고 생태 보고로 부활

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이곳은 병자호란 당시 의병을 일으켰던 백천 류함의 충절이 깃든 장소로, 탐방객들은 정자에 올라 호수를 바라보며 난세 속에서 선비가 지켰던 대의를 되새긴다. 류함이 남긴 격문 속에는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절박한 심경과 호남의 의로운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단순한 풍경 이상의 무게감을 전달한다.발걸음을 옮겨 도착한 무돌길 11길의 큰재는 과거와 현재의 삶이 교차하는 길목이다. 무등산 자락 깊은 곳에 위치한 이 고개는 예부터 산촌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광주와 화순을 오가던 소중한 통로였다. 해발 고도가 높은 탓에 겨울철이면 접근이 어려웠던 험로였으나, 오늘날에는 무등산 남사면의 웅장한 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조망점으로 변모했다. 고개 마루에서 내려다보이는 수만리 일대의 비경은 '한국의 알프스'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이국적이면서도 평화로운 정취를 자아낸다.큰재 아래 펼쳐진 수만리 생태공원은 인간의 손길로 빚어낸 자연의 휴식처다. 편백나무 숲과 습지원이 조화롭게 배치된 이곳은 맨발 걷기 길과 데크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어 숲이 주는 치유의 힘을 온몸으로 느끼기에 충분하다. 특히 빽빽하게 들어선 편백나무 군락은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숲 터널을 형성하며 탐방객들에게 여유를 선사한다. 마을 주민들의 생활로였던 이 길은 이제 도시민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생태 관광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했다.해발 409m에 위치한 중지마을은 무등산의 품에 가장 깊숙이 안긴 마을 중 하나다. 18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이 마을은 외지인 없이 고향을 지키는 주민들이 다랑이논을 일구며 살아온 삶의 터전이다. 마을 정자에서 만난 주민들은 과거 산비탈을 깎아 벼농사를 짓던 고단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길손을 반긴다. 장불재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덕분에 중지마을은 예나 지금이나 무등산을 오가는 사람들의 쉼터이자 역사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중지마을을 지나 너와나목장 방향으로 향하면 자연의 놀라운 회복력을 목격하게 된다. 과거 흑염소 방목으로 인해 황폐해졌던 산비탈은 국립공원공단의 끈질긴 복원 노력 끝에 다시 생명의 습지로 거듭났다. 2022년부터 시작된 지형 복원과 자생식물 식재 사업은 훼손된 식생을 되살렸고, 이제는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건강한 생태계의 보고가 되었다. 다랑이논의 흔적을 간직한 채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습지는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육장이다.초여름 햇살을 머금은 숲길은 완만한 내리막을 지나 용연마을 정자에서 그 여정을 마무리한다. 활엽수 잎사귀 사이로 불어오는 산바람은 환산정에서 시작해 큰재를 넘어온 탐방객들의 땀방울을 씻어준다. 역사 속 선비의 절개와 험준한 고개를 넘던 민초들의 삶, 그리고 파괴된 자연을 되살려낸 현대의 노력이 무돌길이라는 하나의 선 위에 촘촘히 엮여 있다. 길 위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은 채 다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용연마을의 고즈넉한 풍경 속으로 잦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