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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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후 무너진 국힘, 권성동 사퇴에도 여전한 분열

 국민의힘이 6.3 조기대선 참패 직후 후폭풍에 휩싸였다. 그 중심에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있다. 권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2대 총선 참패 이후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과 분열, 그리고 조기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이 쏟아지자 자리를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는 “원내대표로서 저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보수 재건을 위해 백지에서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 저부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회색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깊은 반성과 책임의 뜻을 담아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넘어, 윤석열 정부 3년의 실패에 대해 총체적인 심판을 받았다”며 “국민들께서 내려주신 매서운 회초리를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그는 “22대 총선 참패 이후 심화됐던 당내 계파 갈등과 분열이 우리 지지자들의 원팀 단결을 저해했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고 언급했으나, 이 발언이 나올 때 일부 의원들의 표정은 굳어졌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일부 의원들은 눈을 감거나 한숨을 내쉬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권 원내대표는 “이제 더 이상 분열은 안 된다”며 “중도와 보수가 화합하고 쇄신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의원총회가 패배의 원인을 가감 없이 직시하고, 향후 당의 체제를 논의하는 보수 재건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원총회는 권 원내대표의 기대와는 다르게 전개됐다.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지 10분 만에 조경태 의원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당내 대부분 의원들이 아직도 대선 패배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지 못하고 있다”며 “20명을 빼고는 반성이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 사퇴는 순리이며, 김용태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도 총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2개월 내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특검법 본회의 처리 계획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내란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등을 당론으로 반대하는 것에 반대하며 “자유투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의 잘못을 실천으로 반성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한 점에서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혼란 속에 조 의원은 일부 언론이 이번 사안을 계파 갈등으로 보도하는 것에 불만을 표시하며, 이는 민심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적 계엄을 청산할 수 있도록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탄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당연한 수순”으로 평가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권성동 체제는 진작에 물러났어야 했다”며 “후보 교체 시도가 무산됐을 때 책임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새 지도부도 중요하지만, 불법계엄과 내란사태에 대해 정당 차원의 평가와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이 여전히 협치보다는 정치적 비난에 몰두하고 있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국민의힘 내부의 분위기는 의총 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오전 9시로 예정됐던 비상대책위원회의가 공개 회의에서 비공개로 전환되더니 결국 취소됐다. 회의장에는 ‘책임, 반성, 변화로 답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만 덩그러니 남았고, 위원들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전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끼며 무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원내대변인 박수민 의원은 “긴 의원총회가 될 것”이라며 “난상 토론과 반성, 사과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실제로는 계파 간 이견만 부각되는 자리로 끝났다.

 

한편 당내에서는 친윤계를 구태세력으로 규정하며 정면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한지아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구태세력이 전략적으로 퇴행적 행태를 포장했다”고 주장하며 “국민들 앞에서 부끄러운 선거였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계엄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지 못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일주일 내내 논의하는 동안 민심은 등을 돌렸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두고 양향자 전 의원도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패전한 장수는 목을 내놔야 한다”며 “권성동 원내대표는 그 알량한 기득권을 내려놓고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대위 해단식에서도 책임을 회피하는 당 지도부의 태도를 비판하며 “모두가 석고대죄해야 할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지금, 총선과 대선 참패에 이어 지도부 사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 서 있다. 당내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보수 진영의 재건을 위한 길은 아직 멀기만 하다.

 

1년에 딱 한 달, 셰프가 직접 썰어주는 비프 웰링턴의 정체

스마스(Taste of Paris : A Christmas Celebration)’ 코스는 이름 그대로 파리의 화려하고 낭만적인 크리스마스 무드를 식탁 위에 고스란히 재현한다. 세계적인 미식의 거장, 피에르 가니에르의 창의적인 철학이 담긴 이번 코스는 섬세함과 풍성함을 두루 갖춘 런치와 디너로 구성되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중한 이들과의 만찬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하다. 1년에 단 한 번, 오직 12월에만 허락되는 이 특별한 미식 경험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런치 코스는 식재료 본연의 맛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셰프의 정교한 테크닉이 돋보이는 요리들로 구성된다. 시작부터 화려하다. 트러플의 깊은 향이 감도는 마요네즈로 감싼 달콤한 킹크랩 살이 입맛을 돋우고, 푸아그라의 진한 풍미를 부드러운 커스터드 형태로 농축시킨 '푸아그라 호얄'이 미식의 서막을 연다. 이어서 등장하는 메인 요리는 부드러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무쇠 냄비에서 천천히 저온으로 조리하여 육질을 최상으로 끌어올린 송아지 갈비는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듯한 식감을 선사하며, 여기에 고소한 파르메산 치즈를 곁들인 쫀득한 감자 뇨끼와 담백하면서도 독특한 식감의 송아지 흉선 요리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각 요리는 마치 잘 짜인 교향곡처럼 기승전결을 이루며 섬세한 프렌치 퀴진의 진수를 경험하게 한다.황홀한 미식의 절정을 경험하고 싶다면 디너 코스가 정답이다. 세상의 진귀한 식재료를 아낌없이 담아낸 디너 코스는 그 시작부터 압도적이다. '황금빛 캐비어'라 불리는 최고급 오세트라 캐비어가 신선한 연어, 그리고 부드러운 한우와 만나 은은한 짭짤함과 고소한 감칠맛의 완벽한 앙상블을 선보이며 만찬의 품격을 한껏 끌어올린다. 이어서 부드러운 푸아그라가 전복의 깊은 맛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미를 자아내고, 향긋한 랍스터 크림소스와 겨울 트러플의 농후한 향이 더해져 미각의 정점을 찍는다.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비프 웰링턴'이다. 셰프가 직접 테이블로 찾아와 눈앞에서 직접 썰어 제공하는 비프 웰링턴은 단순한 요리를 넘어 하나의 특별한 퍼포먼스로,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감동적인 순간을 완성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롯데호텔 서울 관계자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중한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기념할 수 있도록 최고의 식재료와 정성을 담아 이번 코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파리의 크리스마스' 코스는 연인과의 로맨틱한 데이트는 물론, 가족 모임이나 비즈니스 만찬 등 어떤 자리에서도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할 만한 구성과 품격을 자랑한다. 12월이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만 맛볼 수 있는 이 특별한 코스는 최고의 맛과 분위기 속에서 한 해를 우아하게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연말, 그 어떤 선물보다 값진 미식의 추억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