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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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국힘 덕후'? 안철수의 예상 밖 헌신 모먼트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의힘 영남 지역의 한 의원이 최근 안철수 의원에 대해 "탄핵 찬성 소신은 지키면서 당 통합에 적극 나서는 유일한 인물"이라며 "오해나 부정적 인식이 많이 사라졌다"고 평가해 눈길을 끈다. 4선 중진이지만 보수 진영 내에서 비주류에 가까웠던 안 의원이 최근 이례적인 호평 속에서 차기 당권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 의원은 2022년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과 단일화하며 국민의힘에 합류했지만, 공동정부 약속 불이행 등으로 '팽 당했다'는 평가 속에 당내 주류와 거리가 있었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일관된 찬성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7월 순직해병 특검법 본회의 표결 당시 동료 의원들이 퇴장한 상황에서도 홀로 찬성표를 던졌고, 지난 6일 본회의에서도 3대 특검법(내란·김건희·순직해병)에 찬성표를 행사하는 등 당론과 정반대 행보를 이어왔다.

 

이처럼 탄핵·특검법 등 민감한 사안에서 당 주류와 다른 길을 걸어온 안 의원에 대해 보수 진영 내에서 긍정적인 재평가가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의 시선이 달라진 기점은 이번 대선 국면이다.

 

안 의원은 탄핵 찬성, 보수 쇄신 등을 내걸고 대선 경선 4강에 진출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후 '한덕수 단일화' 파동으로 당이 극심한 혼돈에 빠졌을 때, 자신과 정치적 결이 달랐던 김문수 전 대선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김 후보의 선거 운동복을 입고 유세 현장에 나타났고, 서울역, 송파 등 대규모 유세에도 참여하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선 출구조사 발표 후 당 개표 상황실이 텅 비다시피 했을 때도 앞자리를 4시간 동안 지키며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특히 지난달 21일에는 자신과 껄끄러운 관계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유세 현장까지 찾아 단일화를 설득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야권 관계자는 "경선 탈락 후 당을 비난한 홍준표 후보나 김문수 후보 지원에 전력투구하지 않은 한동훈 전 대표와 달리, 안 의원은 자신을 내려놓고 당을 돕는다는 인상을 보수 지지층에게 강하게 심어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헌신적인 '당 구원투수' 역할이 대선 패배 이후 안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김문수 전 후보와 함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 김 전 후보와 관계가 원만치 않은 옛 친윤계가 전략적으로 안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탄핵 소신'이라는 자신만의 정치적 색채를 잃지 않으면서도, 당의 위기 상황에서 '통합과 헌신'이라는 실리적 행보를 보인 안철수 의원이 보수 진영 내에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며 입지를 넓혀갈지 주목된다.

 

수원화성, 밤에만 '봉인 해제'?!

이 오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수원화성과 수원천, 행궁동과 연무동 일원에서 시민들을 맞이한다. 경기도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 국가유산청이 함께 마련한 이번 야행은 수원화성의 밤을 오롯이 느끼고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이번 야행은 '밤빛 품은 성곽도시'라는 주제 아래, 수원화성의 밤을 만끽할 수 있는 여덟 가지 테마 '8야(夜)'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야행의 시작을 알리는 점등식은 13일 저녁, 올해 새롭게 단장한 수원화성 용연에서 열린다. 은은한 조명이 용연의 수면 위로 쏟아지고 성곽과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야경은 야행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8야(夜)'는 ▲야경(夜景·밤에 비춰보는 문화유산) ▲야로(夜路·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說·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시(夜市·지역 상권 연계 시장 운영) ▲야식(夜食·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夜宿·수원에서의 하룻밤)으로, 각 테마마다 수원화성의 밤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야경'은 화성행궁, 수원시립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 등 주요 문화시설을 밤늦게까지 개방하여, 낮과는 다른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문화유산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성곽길을 따라 걷는 '야로' 프로그램은 수원화성의 밤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환경 보호 활동과 야경 감상을 결합한 '쓰담쓰담 수원화성' 플로깅, 해설사와 함께 밤 성곽길을 걸으며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사뿐사뿐 수원화성' 등이 운영된다.'야사'는 수원화성에 깃든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이다. 행궁동 주민들이 직접 선보이는 마을 역사 연극 '수원 풍각쟁이', 유쾌한 장용영 병사들의 거리극 '출동! 장용영', 용연 일대에서 펼쳐지는 밤빛 문화관광해설사 투어 등을 통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야화'는 수원천을 따라 빛나는 '밤빛 품은 수원천', 추억을 남기는 '찰칵찰칵 찍사', 과거와 소통하는 '수원, 과거로 전화를 걸다', 용연을 수놓는 '불빛을 수놓은 용연', 시민 참여형 '수원화성 등불 잇기' 등 빛과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야설'은 밤하늘 아래 펼쳐지는 아름다운 공연의 향연이다. 승무, 살풀이춤 등 전통 무형유산 공연부터, 방화수류정 용연 중도에서 열리는 감미로운 음악회('밤빛용연, 소리꽃이 피다'), 북동포루에서의 열정적인 야간 버스킹('밤빛이 부르는 노래'), 수원시립예술단의 특별 공연('밤빛 야행 즐겨, 봄')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가 밤을 수놓는다.'야시'는 용연의 '사통팔달 밤빛 장터',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 장돌뱅이', 지역 상인회와 함께하는 '밤빛마켓 밤빛공방' 등 활기 넘치는 시장 프로그램으로, 쇼핑과 체험을 통해 지역 상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야식'은 수원화성 야행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 체험이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 궁중 다과와 수라상을 맛보는 '밤빛 담은 궁중 다과', 임금의 주안상을 배우는 '성하 야식', 조선시대 디저트 체험 '달달달' 등이 운영되며, 행궁동 일대 카페와 식당들도 야간 운영에 동참한다.'야숙'은 수원사에서 진행되는 '도심 속 템플스테이'로, 다도, 명상, 발우공양 등을 체험하며 고즈넉한 수원화성의 밤을 배경으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수원시 관계자는 "올해 야행은 점등식 장소를 용연으로 옮겨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더욱 아름다운 밤을 선사할 것"이라며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문화유산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역사와 문화,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2025 수원 국가유산 야행'은 수원화성의 밤을 거닐며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