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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정부 '철밥통' 80명 싹쓸이 예고..대통령실, 인력 피바람 부나

 대통령실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되었으나 사실상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출근조차 하지 않고 있는 별정직 공무원들에 대해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들은 전 정부, 즉 윤석열 정부 내에서 이전 시기에 임명된 인사들로 파악되며, 대통령실은 이들에게 자진 사직을 통보하고 불응 시 강제 해임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는 비효율적인 인력 운영 문제를 해소하고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12일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대통령실 총무인사팀은 최근까지도 출근하지 않거나 명확한 사직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별정직 공무원 약 80여 명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자진 사직(의원면직) 절차를 밟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만약 기한 내에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공무원법에 따른 직권면직 등 강제 해임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확히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들이 정무적 성격이 강한 별정직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선이나 보직 변경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어 조직 운영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대통령령으로 정해진 대통령실의 총 정원은 443명이다. 이는 대통령실이 효율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 규모를 규정한 것이다. 

 

그러나 약 80명에 달하는 인원이 정원 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실제 업무에는 전혀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대통령실은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특히 국정과제 추진 및 현안 대응을 위한 필수 인력이 부족해 업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내부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들 자리가 공석이 되지 않아 새로운 인력을 충원할 수도 없는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기존 직원들의 업무 부담은 나날이 가중되고 사기도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토로하며 "전혀 나타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사직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들이 상당수 있어 인력 운영에 매우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별정직 공무원은 그 특성상 정무적인 판단에 따라 임명되는 직위가 많으므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거나 인선이 바뀌면 일괄적으로 사직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자 도리"라며, "하지만 이러한 관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불가피하게 정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인력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대통령실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유령 직원'으로 불리는 이들이 자리를 비워줘야 필요한 분야에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고, 이를 통해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다만, 강제 해임 절차가 진행될 경우 해당 공무원들이 반발하거나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인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이러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적인 인력 운영 상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번 조치가 대통령실 인력 운영의 정상화를 가져오고, 윤석열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 광복절 밤을 수놓을 화려한 축제 공개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역사적 감동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서울도서관 정문 앞에는 높이 6m, 폭 5m, 길이 45m에 이르는 대형 설치물 ‘태극기 언덕’이 조성된다. 이는 200개의 바람개비로 구성된 작품으로, 태극기를 형상화해 광복의 자부심과 기쁨을 상징한다. 언덕은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세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선열들의 발자취를 형상화한 길(과거), 시민이 함께 올라가는 공동체적 공간(현재), 언덕 위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미래)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태극기 언덕에는 꿈새김판이 설치돼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를 중심으로, 서울의 발전사와 독립유공자 150명의 사진으로 구성된 포토 모자이크 작품이 전시된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큰 태극기지만, 가까이에서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생생하게 담긴 구성으로, 시민들은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역사적 감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광복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도 마련된다. ‘광복열차’ 전시회는 해방 이후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열차인 ‘해방자호’와 현존하는 최신 고속열차 KTX-청룡이 나란히 등장한다. 해방자호 전시관은 ‘경성에서 서울로-해방의 시대를 달리는 열차’를 주제로,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와 그를 도운 외국인의 이야기를 다양한 사료와 함께 선보인다. 특히 서울시가 올해 처음 발굴한 독립유공자 관련 신규 자료들도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KTX-청룡 전시관은 ‘서울에서 미래로’라는 주제로 구성되며, 서울의 발전과 함께 독립운동 유적지의 현재 모습을 조명한다. 이 외에도 ‘8.15초 스톱워치 체험’과 광복을 주제로 한 페이스페인팅 체험존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한 장면에 담아낸 ‘리포토그래피’ 전시도 시민들의 발길을 끈다. 렌티큘러(입체 이미지) 인쇄 기법을 활용해 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서울의 명소 21곳의 과거와 현재를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과거의 흑백사진과 현재의 컬러사진이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교차하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감각을 선사한다.다채로운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광복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마임 퍼포먼스, 태극기 공방, 독립운동 관련 퀴즈 이벤트 등이 상시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광복절 전야인 14일에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400여 명이 참석하는 ‘서울시 경축식’이 열린다. 광복회 및 주요 보훈단체,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일반 시민 등이 함께하며, 식전공연으로는 시민국악합창단의 무대가 준비된다. 이어 손기정 선수와 김구 선생 등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영상이 상영되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축사와 함께 초청된 후손의 특별 피아노 공연도 진행된다.광복절 당일인 15일 저녁에는 서울광장에서 기념 콘서트 ‘우리는 대한민국’이 개최된다. 방송인 신동엽이 사회를 맡고, 소프라노 조수미, 가수 김연자, 홍지민, god, 김범수, 다이나믹 듀오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16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공연단이 ‘8.15 Seoul, My Soul’ 콘서트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서울시는 이번 광복 80주년 행사를 통해 단순한 기념을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교육과 문화 체험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세대 간 공감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우리 역사의 가치를 미래로 전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시민 모두가 축제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