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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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전, 'FM' 이정도에게 맡긴다!

 깐깐함의 대명사'로 불렸던 이정도 전 총무비서관이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실 청와대 이전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면서 그의 과거 행보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살림을 책임지며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조했던 그가, 대규모 예산과 복잡한 절차가 수반될 이번 이전 작업의 관리자로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새 정부가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최소화하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성공적인 이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6일 대통령실 조직 개편을 발표하며 대통령실 청와대 이전을 전담할 '청와대이전관리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이를 이끌 '관리비서관' 자리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문재인 정부의 '원칙주의자 살림꾼'으로 이름을 알렸던 이 전 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과거 이력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통상 대통령의 최측근이 맡아온 청와대 총무비서관 자리에 기획재정부 예산실 출신의 정통 관료로서 발탁돼 당시부터 화제였다. 정치권 인맥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가 청와대 살림을 총괄하게 된 배경에는 그의 강직하고 꼼꼼한 성품에 대한 평가가 있었다. 그리고 그는 기대 이상으로 '깐깐함'을 보여주며 그 평가를 입증했다.

 

그의 '깐깐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일화는 '이니시계' 지급 기준 고수다.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후 큰 인기를 끌었던 대통령 사인이 담긴 손목시계는 보훈 가족 등 감사 대상에게만 제한적으로 지급됐다. 청와대 직원들은 물론,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이나 심지어 문 전 대통령 본인의 요청에도 이 전 비서관은 답례품 지급 기준을 내세우며 단호하게 '안 됩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한 방송에서 출입기자 간담회용 시계 지급을 요청했을 때도 이 전 비서관이 대통령 앞에서 망설임 없이 거절했던 일화를 전하며 그의 철저함을 증언하기도 했다.

 


2018년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 논란 당시 그의 해명 또한 유명하다. 심재철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 직원의 '미용업' 결제를 문제 삼자, 이 전 비서관은 평창 동계 올림픽 관계자 격려 비용으로 모나코 국왕 경호팀과 함께 고생한 경찰·군인들을 위해 직원 2명이 리조트 목욕시설 사우나에 다녀온 비용, 1인당 5500원이라고 상세히 설명하며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 일화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정도 바나나 우유' 이미지로 회자되며 그의 꼼꼼함을 각인시켰다.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의 개인 식사 비용이나 개·고양이 사료값 등 사적인 지출을 특수활동비가 아닌 대통령 사비로 처리하도록 진행한 것 역시 그의 철저한 원칙주의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통령 급여에서 해당 비용을 공제하는 방식으로 처리했다고 한다.

 

2022년 공직에서 물러났던 이 전 비서관이 3년 만에 다시 공직으로 복귀하며 대통령실 이전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은, 새 정부가 이 과제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사로 해석될 수 있다. 기획재정부 예산 전문가로서의 경력과 청와대 살림을 책임지며 보여준 그의 '원칙주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츄'가 홍보대사 맡은 이 캠페인, 교통비 '반값'에 잠자리 '공짜' 수준?

부, 해양수산부 등 4개 정부 부처와 대한상공회의소를 포함한 경제 6단체가 총출동하여, 파격적인 할인 혜택과 다채로운 콘텐츠로 무장한 범국민 여행 장려 캠페인 '여행가는 가을'을 11월까지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이는 단순히 여행을 독려하는 차원을 넘어, 국민의 발걸음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내수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정책 의지의 표명이다.지난 16일,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서울의 관광 홍보 거점 '하이커그라운드'에서는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민관 합동 선포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대현 문체부 2차관과 서영충 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인기 가수 '츄'가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캠페인에 힘을 보탰다. 참가 기관들은 이번 캠페인의 성공적인 추진과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김대현 차관은 "올해 캠페인은 범국민적 참여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민의 발걸음이 지역을 살리는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캠페인의 가장 큰 무기는 여행객의 가장 큰 부담인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이다. 먼저 교통 분야에서는 관광열차를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며, KTX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내일로 패스'는 1만 원, 지방 노선 항공권은 2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인구감소 지역으로 향하는 고속·시외버스 요금은 30%나 할인되어 지역 방문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 숙박 분야에서도 지역 숙소 예약 시 최대 5만 원을 지원하는 '숙박세일페스타'가 다시 돌아오며, 품질 인증 숙소와 캠핑장 예약 시에도 각각 2~3만 원과 1만 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가을 여행 특별전 상품은 최대 30%, 6개 주제별 여행 트렌드관 상품은 평균 45%라는 높은 할인율이 적용된다.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풍성한 콘텐츠도 마련되었다. 2030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잔망루피'를 활용한 한정판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가 온라인에서 펼쳐지며, 진주시, 강화군, 정읍시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가졌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관광지' 27곳을 발굴하여 소개해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출발 직전까지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는 이색적인 '미스터리 투어'나 당일치기 기차여행 상품 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캠페인의 구체적인 할인 혜택과 참여 방법, 프로그램 등 세부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약 230여 개의 기관이 협업하여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가을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