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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죽어가는데..." 대통령 경고 하루 만에, 여수시의회 '술고래 전쟁' 발발

 전국적인 수해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남 여수시의회 의원들이 술자리에서 고성과 폭언을 주고받다 주먹다짐까지 벌인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은 당정이 공직자들에게 수해 상황에서의 '일탈행동 자제'를 강력히 당부한 지 불과 하루 이틀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여수시 소호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회식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의원과 B 의원이 격렬한 말다툼 끝에 서로에게 손찌검을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는 A, B 두 의원을 포함해 여수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8명과 시 간부급 공무원 8명 등 총 18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회식은 술이 곁들여진 저녁 식사 자리였고, 참석자들 대부분이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상임위원회 관련 문제 등으로 감정의 골이 깊었던 A 의원과 B 의원은 술기운에 욕설과 폭언을 주고받다 결국 물리적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전국적인 재난 상황 속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백경현 구리시장이 집중호우에도 야유회에 참석해 부적절한 처신 논란을 일으키자,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이 죽어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 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을 아주 엄히 단속하기를 바란다"고 강하게 경고한 바 있다. 

 


민주당 중앙당 역시 사건 당일 소속 공직자들에게 수해 상황을 감안해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는 지침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사건 발생 직후, A 의원과 B 의원은 공동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시민의 대표로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경솔한 모습을 보인 점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전국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중대 사안으로 보고, 중앙당 윤리심판원 회부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은 어려운 시기에 사회 지도층의 일탈에 대해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지방의회에 대한 불신과 실망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케데헌' 호랑이가 한강 밤하늘 점령한다... 광복절에 열리는 초대형 '통일 콘서트'

한반도 통일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나누는 대규모 시민 주도형 축제다.정운찬 대회장과 정우택·이종걸 공동조직위원장이 이끄는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통일이 정치적 이념의 문제가 아닌 문화와 시민 참여로 실현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축제는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1부 기념식으로 막을 올린다. '한강의 기적을 넘어 통일로'라는 주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정운찬 대회장의 개회선언과 정우택·이종걸 공동조직위원장의 환영사가 이어진다. 이어서 트롯가수 김다현, 역사어린이합창단, 일천만이산가족합창단이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4천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대합창을 펼치는 감동적인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2부에서는 '새시대통일의노래 캠페인' 10주년을 기념하는 일곱 번째 특별 음원 〈코리안드림, 오라 영광의 빛이여!〉의 첫 라이브 무대가 공개된다. 영화 '아가씨', '택시운전사' 등의 음악을 담당했던 홍대성 음악감독이 작사작곡한 이 곡은 보이스코리아 출신 여성보컬 4인방 '손이지유(손승연, 이예준, 지세희, 유성은)'와 역사어린이합창단,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선보인다. 통일을 향한 염원과 감동을 담은 이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행사의 하이라이트인 3부에서는 시민들의 후원으로 제작된 1,200여 대의 드론이 한강의 밤하늘을 수놓는 장관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드론쇼에서는 넷플릭스 장편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등장하는 전령 호랑이 '더피'의 모티브가 된 까치 호랑이를 비롯해 한반도 지도, 평화의 비둘기, 태극기, 광복절 80주년 기념 로고 등이 대규모 드론 아트쇼를 통해 한강 밤하늘에 화려하게 구현될 예정이다.이어서 트롯가수 김다현, 손이지유,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대망의 광복 80주년 기념 불꽃쇼로 대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가 광복과 분단 80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문화와 시민 참여를 통해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현장 관람이 가능하며, 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2025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번 축제는 국민 대통합과 한반도 통일의 염원을 담은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