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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는 '나중에' 가겠다는데…'지금 당장' 尹 만나겠다는 최고위원, 시작부터 딴살림?

 국민의힘 장동혁호(號)가 출범 일주일 만에 미묘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전당대회 때의 강경한 톤을 낮추고 '통합'과 '미래'를 강조하며 온건한 행보를 보이는 반면, 함께 지도부에 입성한 '반탄'계 김민수 최고위원은 여전히 강성 발언을 쏟아내며 선명성 경쟁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치밀하게 계산된 '역할 분담'이라는 분석과, 벌써부터 갈등의 씨앗이 싹트는 '김·장 대첩'의 전초전이라는 상반된 해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장 대표의 변화는 뚜렷하다. 그는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의 옷을 벗고 미래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라며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와의 갈등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선거 과정에서 핵심 공약처럼 내세웠던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결정"을 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또한, '친길 대표'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당직 인선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이는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며 대여 투쟁에 집중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인 당내 통합 메시지로, 당선 후 당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재원 최고위원 역시 "선출된 당대표 입장에서는 당의 전열을 정비해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맞서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장 대표의 노선 변경을 "지극히 당연한 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김민수 최고위원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첫 최고위부터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의 당원 게시판 비방글 의혹에 대한 당무감사를 주장하고, 12·3 불법계엄을 적극 옹호하는 등 강성 발언을 주저하지 않았다. 특히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면회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마자, 자신은 "이미 면회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며 독자 행보를 분명히 했다. "대통령은 어떤 국민도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다"는 등 계엄 사태를 옹호하는 발언도 이어가며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이러한 두 사람의 엇갈린 행보를 두고, 당대표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김 최고위원이 강성 지지층이 원하는 '사이다' 발언을 전담하는 자연스러운 역할 분담이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 대표의 온건 노선이 강성 지지층에게 '배신'으로 비칠 경우, 선명성을 내세운 김 최고위원과의 갈등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친한동훈계인 박상수 전 대변인은 "장 대표가 윤석열 면회는 시기상조라고 하자마자 김 최고위원은 접견 신청을 알렸다"며 이를 '김·장 대첩의 전초전'이라고 규정, 신임 지도부 내의 잠재된 갈등이 언제든 폭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사카 서민 음식, 5성급 호텔서 '오미 비프'로 환생

고기를 작게 잘라 꼬치에 꽂아 튀겨낸 간편함이 생명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즐기는 것이 미덕이었던 이 꼬치 튀김이 최근 5성급 호텔의 우아한 다이닝 공간으로 자리를 옮기며 전혀 다른 차원의 미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6층에 위치한 '슌 위스키&와인'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쿠시카츠의 화려한 변신을 주도한다.매장의 이름인 '슌(旬)'은 일본어로 제철을 의미하며, 이는 이곳이 추구하는 요리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셰프들은 매일 아침 엄선한 제철 식재료를 바탕으로 특제 반죽과 아주 미세한 입자의 빵가루를 입혀 고온에서 순식간에 튀겨낸다. 일본 3대 소고기로 정평이 난 시가현의 오미 비프와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타이거 새우 등이 주재료로 사용된다. 정성스럽게 튀겨진 새우튀김을 한입 베어 물 때 들리는 경쾌한 소리는 일반적인 노점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교한 기술력을 실감케 한다.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튀김 요리를 고급 위스키 및 와인과 결합해 입체적인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튀김의 뒷맛을 위스키 특유의 스모키한 향과 알코올이 깔끔하게 잡아주며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셰프가 직접 제안하는 주류 페어링은 혀 위에서 기름진 맛과 오크 향이 어우러지는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한다. 이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가 아니라, 재료와 술의 궁합을 탐구하는 고도의 미식 활동으로 격상된 결과다.주류 리스트 역시 애주가들의 가슴을 뛰게 할 만큼 화려하다. 시중에서 쉽게 구경하기 힘든 보모어 25년, 매캘란 25년, 히비키 30년 등 프리미엄 컬렉션이 즐비하다. 튀김 한 점에 고가의 위스키 한 잔을 곁들이는 행위는 쿠시카츠가 가진 서민적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버린다. 이곳에서 꼬치 튀김은 더 이상 길거리 음식이 아니라, 최고급 식재료와 명품 주류가 만난 하나의 신메뉴이자 럭셔리 다이닝의 정수로 재탄생한다.셰프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쿠시카츠는 빵가루의 두께부터 튀기는 시간까지 모든 과정이 치밀하게 계산되어 있다. 얇고 바삭한 튀김옷은 재료 본연의 맛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식감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노점에서 서서 먹던 투박한 꼬치가 세련된 바 테이블 위에서 예술 작품처럼 서빙되는 광경은 방문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이러한 공간의 분위기와 서비스의 질은 쿠시카츠라는 음식에 부여된 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정의한다.결국 스위소텔의 실험은 가장 대중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오사카의 역사와 혼이 담긴 서민 음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익숙한 맛에서 발견하는 낯선 고급스러움은 여행객들에게 오사카를 기억하는 가장 강렬한 방법이 된다. 5성급 호텔의 품격과 서민의 소울 푸드가 만난 이 특별한 식탁은 오늘도 수많은 미식가의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