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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장관, 통일교 금품 의혹에 취임 넉 달 만 사퇴

 통일교 측으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 넉 달 만에 전격적으로 장관직을 내려놓았다. 그는 해당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강력히 부인하면서도, 공직자로서 국정에 부담을 주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사퇴를 결단하고 경찰 수사 등 진실 규명 절차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전 장관은 11일 새벽,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해양총회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단연코 없었다"고 결백을 주장하며,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의혹에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이자 처신"이라며 사퇴 의사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번 금품 수수 의혹을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이자 황당무계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이러한 의혹으로 인해 정부 부처인 해양수산부나 국정 운영 전반이 흔들려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사의 표명이 국정 안정화를 위한 불가피한 고육지책임을 시사했다. 전 장관은 향후 경찰 수사나 기자간담회 등 모든 공식적인 방법을 동원해 의혹의 진위를 명백히 밝혀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통일교 핵심 관계자인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폭로성 진술이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김건희 여사 특검 조사 과정에서 "2018년 9월경, 당시 부산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던 전재수 장관에게 현금 4천만 원과 고가 시계 2점을 전달했다"고 구체적으로 폭로했다. 윤 전 본부장의 주장은 통일교 측이 수십 년간 숙원 사업으로 추진해 온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청탁하기 위해 영향력 있는 여당 의원이던 전 장관에게 접근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전 장관은 이미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금품 수수 의혹을 '전부 허위'인 '허위 사실'로 규정하며 전면 일축하고 강력히 반박한 바 있다.

 

지난 7월 24일 임기를 시작한 전 장관은 불과 4개월여 만에 통일교발 뇌물 의혹이라는 치명적인 암초를 만나 불명예 퇴진하게 되었다. 장관직에서 물러난 그는 이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수사에 임하게 되며, 이번 사건은 향후 정치권과 사정기관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는 정국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만 2천명이 뽑고 전문가가 인정한 '그곳', 4년째 1등이라는데…

4년 연속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단순한 인기투표를 넘어, 국내 46개 도시를 대상으로 1만 2160명에 달하는 독자 설문조사와 여행작가, 여행기자 등 전문가 집단의 엄격한 평가, 에디터 평점, 그리고 최신 여행 트렌드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선정되기에 그 권위와 신뢰도가 매우 높다. 4년 연속 대상 수상은 해남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누구나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여행의 성지'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하는 쾌거다.이번 수상의 일등공신은 단연 한반도의 시작이자 끝을 상징하는 '땅끝전망대'다. 땅끝마을의 사자봉 정상에 횃불 모양으로 위용을 드러낸 전망대에 오르면, 그야말로 숨 막히는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북쪽으로는 달마산으로 이어지는 첩첩산중의 능선이 장엄하게 펼쳐지고, 동쪽으로는 흰 물살을 가르며 노화도와 보길도를 오가는 여객선들과 드넓은 양식장이 어우러져 한 폭의 평화로운 그림을 완성한다. 남쪽으로는 흑일도, 백일도 등 서남해의 크고 작은 섬들이 바다 위 보석처럼 반짝이며 다도해의 절경을 뽐낸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에는 아득하게 제주도의 한라산까지 조망할 수 있어, 이곳이 진정 한반도의 끝이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실감하게 만든다.땅끝전망대가 선사하는 감동은 비단 탁 트인 풍경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자연이 빚어내는 가장 경이로운 순간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매년 두 차례, 맴섬 사이로 떠 오르는 붉은 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되며, 서해로 떨어지는 낙조는 하루의 끝을 낭만적으로 물들인다. 해발 400여 미터의 사자봉 정상까지 오르는 길 또한 특별하다. 바다의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하며 오를 수 있는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어, 정상까지 가는 과정마저 하나의 즐거운 체험이 되며 땅끝마을의 또 다른 명물로 사랑받고 있다.이러한 독보적인 매력을 바탕으로 땅끝마을에서는 매년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부터 새해 첫날인 1월 1일까지 성대한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려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 모여들어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해남만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관광과 먹거리 등 다양한 지역 자원을 적극적으로 알려 더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4년 연속 최고 여행지로 인정받은 해남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