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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박근혜 카드 웬 말이냐"…국민의힘과 균열 시작

 '쌍특검' 관철을 목표로 손을 잡았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공조 전선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 농성을 계기로 형성된 연대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예기치 못한 등판으로 흔들리는 모양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를 문제 삼고 나서면서, 두 당의 협력 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

 

갈등의 발단은 장동혁 대표의 단식 중단 과정이었다. 8일간 단식을 이어가던 장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권유를 받아들여 단식을 중단하자, 이준석 대표가 즉각 불쾌감을 드러내며 제동을 걸었다. 그는 공조 사안이 '박근혜'라는 특이한 방식으로 종결되면서 연속성이 단절되었다고 지적하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주체는 국민의힘이라고 공을 넘겼다.

 


이 대표의 이러한 강경한 태도는 박 전 대통령과의 오랜 악연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과거 박 전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입문했지만, 국정농단 사태 이후 그의 탄핵이 정당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탄핵의 강을 건넌 보수'를 표방하는 이 대표 입장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시대 정치의 상징인 박 전 대통령이 다시 전면에 나서는 상황은 용납하기 어려운 것이다.

 

난처한 입장에 처한 국민의힘은 즉답을 피한 채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쌍특검 관철이라는 대의에 공감하는 만큼, 실천적인 공조 방안을 계속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친한동훈계 인사가 장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내부 갈등까지 격화되고 있어, 개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에 집중하기 어려운 처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갈등을 6·3 지방선거를 앞둔 야권의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된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쌍특검'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서도, 향후 연대의 방식과 방향을 두고 양당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개혁신당 내부에서는 거대 정당인 국민의힘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2중대' 프레임에 대한 경계심이 뚜렷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양당이 대등한 파트너로서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어, 향후 공조 논의 과정에서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탈락'했던 한양도성, 유네스코 재도전한다

을 포함한 확장된 개념인 ‘한양의 수도성곽’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도전을 공식화했다.국가유산청이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최종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등재를 위한 공식적인 심사 절차가 시작된다. 향후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서류 심사와 전문가들의 현장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모든 평가를 거친 최종 등재 여부는 2027년 7월에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이번에 등재를 신청한 ‘한양의 수도성곽’은 조선의 수도 방어 시스템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유산의 집합체다. 수도 한양의 내사산을 따라 축조된 한양도성을 중심으로, 유사시 왕의 피난처이자 방어 거점이었던 북한산성, 그리고 이 둘을 잇는 연결로 역할을 했던 탕춘대성까지 아우른다.국가유산청은 이 세 성곽의 유기적인 관계가 동북아시아의 독특한 성곽 축조 기술인 '포곡식(산의 계곡을 감싸는 형태)' 전통을 창의적으로 계승하고, 한반도 수도성곽 발전사의 정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사실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단독으로 등재를 추진했으나, 자문기구로부터 다른 나라의 성곽 유산과 비교되는 차별성, 즉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충분히 증명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신청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연계 등재 전략은 당시의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적인 변화다.현재 대한민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등을 시작으로 총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2014년에 등재된 남한산성에 이어 '한양의 수도성곽'까지 이름을 올리게 되면,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성곽 유산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