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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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22% 쇼크, 국민의힘은 지금 '마비 정당' 수준이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당의 존립 근거인 지지율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야당의 입법 폭주를 막기 위해 배수진을 친 필리버스터는 대중의 철저한 무관심 속에 공허한 외침으로 전락했다. 27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2%에 머물며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부 조사에서는 10%대까지 추락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당 내부에서는 제1야당으로서의 투쟁력은커녕 정당으로서의 기초적인 기능조차 상실했다는 '식물 정당'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론의 외면은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사법 개혁 법안들을 저지하기 위해 무제한 토론에 나섰지만, 구글 트렌드 등 빅데이터 지수는 필리버스터 자체보다 대상 법안에 대한 관심이 훨씬 높음을 보여준다. 특히 5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의원들의 토론 현장을 생중계했음에도 동시 시청자가 채 100명도 되지 않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는 당의 전략이 강성 지지층에만 매몰되어 중도층은 물론 일반 유권자들의 시선으로부터 완전히 격리되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설상가상으로 당의 기강과 원내 전략도 총체적 난국이다. 최근 본회의에서는 여당이 추천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 추천안이 부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야당의 반대가 결정적이었지만, 표결 당시 여당 의원 30여 명이 자리를 비운 것이 패착이었다. 이들이 모두 참석해 찬성표를 던졌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지도부의 출석 관리 능력에 의문이 제기됐다.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가 번복하는 해프닝까지 겹치며 당의 리더십은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었다.

 

외부로부터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특정 종교 단체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7일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공당의 심장부가 강제 수사 대상이 되는 엄중한 상황임에도, 이미 반복된 수사 탓에 당 내부와 지지층 사이에서는 무감각한 반응이 나올 정도다. 법적 리스크와 정치적 고립이 일상화되면서 여당으로서의 권위와 도덕적 우위는 이미 바닥을 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 내부에서는 장동혁 대표를 향한 노선 수정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보수의 정체성을 바로잡지 못하면 역사의 변방으로 밀려날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고, 유영하 의원 등 친윤계 인사들도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과의 결별을 촉구하고 나섰다. 다가올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는 뼈를 깎는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지만, 정작 당 지도부는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며 변화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혼란을 틈타 한동훈 전 대표는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를 찾아 세 과시에 나섰다. 친한계 의원들을 대거 동행한 한 전 대표는 서문시장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현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노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하지만 당내 시선은 싸늘하다. 당이 자중지란에 빠진 시점에 장외에서 세력을 과시하는 행보가 오히려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이다. 지지율 폭락과 지도부의 고립, 그리고 유력 대권 주자의 독자 행보가 얽히면서 국민의힘은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50년 넘게 봉인된 벚꽃 성지 대공개

5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일반인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이 신비로운 공간은 지난해 처음으로 빗장을 풀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곳이다. 12일 창원시 진해구에 따르면 올해도 진해군항제 개막에 맞춰 오는 27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웅동벚꽃단지를 일반에 전면 개방하기로 확정했다는 소식이다. 수십 년간 군사 통제구역으로 묶여 있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곳이 다시금 벚꽃의 향연으로 물들 준비를 마쳤다.웅동벚꽃단지가 이토록 특별한 이유는 그 역사적 배경에 있다. 이곳을 포함한 웅동수원지 일대는 원래 국방부 소유의 땅으로 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 기습 시도 사건인 이른바 김신조 사건이 발생한 이후 국가 안보를 이유로 50년 넘게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 2021년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와 지역 주민들이 상생을 위한 협약을 맺으면서 개방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수십 년간 사람의 손때가 타지 않은 덕분에 이곳의 벚꽃은 다른 곳보다 훨씬 울창하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지난해 개방 당시 한 달 동안 무려 4만 2천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드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창원시 진해구는 올해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개방에 앞서 해군 측과 긴밀한 협의를 마무리 지었으며 시비 2천만 원을 투입해 방문객들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피크닉 테이블을 설치하고 길을 헤매지 않도록 안내판 등 편의시설을 대대적으로 보충할 계획이다. 단순히 꽃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힐링 명소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특히 올해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특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구청 측은 공식 개방 기간이 끝난 직후 약 7일 동안 한시적으로 주민 초청의 날을 운영하는 방안을 군과 논의 중이다. 이는 평소 군사 시설 보호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어온 웅동1동 주민들을 위해 웅동벚꽃단지 인근 제방 둑 공간을 추가로 개방하려는 계획이다. 지역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역 밀착형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셈이다.진해군항제가 시작되는 27일부터 4월 5일까지는 진해 전역이 벚꽃으로 뒤덮이는 장관이 펼쳐지는데 그중에서도 웅동벚꽃단지는 가장 핫한 성지로 등극할 전망이다. 50년 넘게 금기시되었던 공간이 주는 신비로움과 군부대 지역 특유의 정갈하면서도 웅장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다른 벚꽃 명소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SNS에서는 벌써부터 작년에 다녀온 사람들의 인증샷이 재조명되며 올해 꼭 가봐야 할 벚꽃 버킷리스트 1위로 손꼽히고 있다.이종근 진해구청장은 이번 개방을 앞두고 전 분야에 걸쳐 꼼꼼히 준비해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만족도는 한층 높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군부대와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안전 관리와 환경 정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어 방문객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웅동벚꽃단지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민과 군이 협력해 만들어낸 소통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자 최고의 벚꽃 낙원으로 불리는 진해 웅동벚꽃단지는 이제 진해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았다. 57년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이 짧고 강렬한 봄의 축제는 단 24일 동안만 허락된다. 긴 세월 동안 꽁꽁 숨겨져 왔던 벚꽃의 진수를 확인하고 싶다면 이번 봄 진해로 떠나는 여행 계획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하얀 꽃비가 내리는 웅동수원지 아래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