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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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텃밭 TK마저 등을 돌렸다,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

 장동혁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완전한 정치적 결별을 선언했다. 당의 지지율을 짓누르던 가장 큰 부담을 털어낸다는 명분이었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초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1심 무기징역 선고에도 '계엄과 내란은 다르다'며 선을 그었으나, 당내 거센 반발과 잠재적 경쟁자의 압박에 밀려 결국 노선을 수정했다. 이는 장 대표의 결단이 아닌, 정치적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보여준다.

 

흐름을 바꾼 것은 당내 비주류와 원외 대권 주자의 합공이었다. 3월 초,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다수가 '윤 어게인' 세력과의 단절을 강력히 요구하며 장 대표를 압박했다. 장 대표는 '시간을 달라'며 버텼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등록 거부'라는 초강수를 두며 배수진을 치자 상황은 급변했다. 원내외의 동시 압박에 결국 장 대표는 3월 9일 의원총회에서 '절윤' 결의문에 이름을 올리며 백기를 들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점이다. 당의 중대 노선 변경이 대표의 주도가 아닌, 사실상 오세훈 시장의 요구에 굴복한 모양새로 비치면서 권위가 크게 흔들리게 됐다. 당내에서는 '타이밍도, 감동도 없는 선언'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차라리 1심 선고 직후 결단을 내렸다면 명분이라도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기존 지지층의 반발도 현실화됐다. 장 대표를 지지하던 '윤 어게인' 세력은 그의 '변심'에 강한 배신감을 드러내며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들을 달래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뿌리치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이 연출되는 중이다. 장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실패를 사과하며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 또한 '집토끼'와 '산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가장 뼈아픈 것은 '절윤'이라는 극약처방에도 불구하고 민심이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결별 선언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무당층만 늘어나는 결과를 낳았다. 당의 방향 전환이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장 대표 리더십의 위기는 이제 현실이 됐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조차 민주당에 지지율이 역전당한 결과는 충격적이다. 이는 국민의힘이 전통적 지지 기반마저 잃어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위험 신호다. 지방선거가 불과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당내에서는 안철수, 유승민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혁신형 선대위' 구성이나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팥빙수인 줄 알았는데… 한 그릇에 담긴 베트남의 역사

들어가는 재료 또한 녹두, 옥수수 같은 곡물부터 망고, 두리안 같은 열대 과일, 심지어 토란과 약초 젤리까지 수십 가지에 이른다. 이처럼 다채로운 변주 때문에 현지인조차 '달콤한 수프'라는 포괄적인 설명 외에는 명쾌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워한다.쩨의 역사는 베트남의 문화적 교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축소판과 같다. 그 기원은 중국 광둥 지역의 디저트 '통슈이'가 베트남 중부 지방으로 전파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후 베트남 고유의 기후와 식재료에 맞춰 발전했으며, 캄보디아와 태국 등 인접 국가의 영향을 받아 더욱 풍성해졌다. 19세기 프랑스 식민지배 시기에는 커스터드푸딩 같은 서양식 디저트 문화가 유입되어, 현재는 푸딩을 올린 쩨도 흔히 볼 수 있는 메뉴가 되었다.단순한 길거리 간식을 넘어, 쩨는 베트남 사람들의 삶 깊숙이 자리 잡은 상징적인 음식이다.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일상 속 작은 기쁨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명절, 결혼식, 아기의 첫돌 등 중요한 날에는 빠지지 않고 상에 오른다. 고귀함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나누어 먹는, 그야말로 상서로운 음식인 셈이다.베트남을 여행하며 쩨를 처음 맛본다면 '쩨 탑깜(chè thập cẩm)'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모둠'이라는 뜻을 가진 이 메뉴는 가게 주인이 가장 자신 있는 재료들을 유리잔에 층층이 쌓아주는, 일종의 시그니처 메뉴다. 달콤한 옥수수 죽 위에 쌉쌀한 젤리, 구수한 콩과 쫀득한 타피오카 펄, 향긋한 코코넛 크림이 어우러져 한 그릇 안에서 다채로운 맛과 식감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쩨 탑깜'으로 기본기를 익혔다면, 이제는 취향에 따라 새로운 도전에 나설 차례다. 독특한 메뉴를 원한다면 '쩨 부오이(chè bưởi)'를 추천한다. 자몽과 비슷한 과일인 포멜로의 과육이 아닌, 두툼한 껍질을 주재료로 만들어 쫀득하면서도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옥수수를 뭉근하게 끓인 '쩨 밥(chè bắp)'이나 단팥죽처럼 친숙한 '쩨 더우(chè đậu)'는 구수하고 편안한 맛을 선사한다.열대 과일의 화려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쩨 타이(chè Thái)'가 제격이다. 잭프룻, 리치 등 신선한 과일에 여러 가지 색의 젤리가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비록 든든한 식사 후에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양이지만, 베트남의 문화와 역사를 한 그릇에 담아낸 이 달콤한 즐거움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미식의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