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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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사라진 발사대 6대 "십중팔구 중동행"

주한미군이 운용 중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핵심 전력인 요격미사일이 중동 지역으로 긴급 반출될 것으로 알려지며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중동 현지에서 미군의 사드 포대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국에 배치됐던 미사일 자산이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이동하는 모양새다. 이번 전력 이동은 단순히 무기 체계의 재배치를 넘어 동북아시아와 중동을 잇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전략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경북 성주기지에서 경기 평택 오산기지로 이동했던 사드 발사 차량 6대는 요격미사일 수십 발을 내려놓고 다시 성주기지로 복귀했다. 사드 발사대 1대당 8발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오산으로 옮겨진 물량은 최대 48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이 미사일들은 오산기지 내에 머물고 있으나 조만간 미국의 대형 수송기인 C-5 혹은 C-17에 실려 중동 현지로 이송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급박한 전력 이동의 배경에는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미군 방어망의 공백이 자리 잡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 배치됐던 사드 포대의 이동식 레이더가 이란의 집중 공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와 사데르 인근에 배치된 사드 포대 역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이란의 공격을 받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흘러나왔다. 중동 내 방어망에 구멍이 생기자 미국이 한국의 자산을 빼내 급한 불을 끄려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중국 측은 즉각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중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통해 사드 시스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 군사전문가 숭중핑은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동에 배치된 사드 시스템이 공격을 받아 심각한 전투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한국의 전력을 재배치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이동이 중동 내 사드 체계가 가진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하며, 미군 기지조차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무기 체계가 어떻게 동맹국을 방어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중국 정부 역시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다만 향후 미국이 중동으로 보낸 물량을 보충하기 위해 다시 사드 전력을 한국에 배치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이번 요격미사일 반출이 한반도 방어 역량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한국에 배치된 사드는 요격 고도가 40에서 150킬로미터에 달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로, 현재 성주기지에서 1개 포대가 운용 중이다. 1개 포대는 교전통제소와 레이더, 그리고 6개의 발사대로 구성되며 총 48발의 미사일을 장착한다. 이번에 오산으로 이동한 물량이 전체 포대의 1회분 장착량과 맞먹는 수준인 만큼, 전력 공백에 대한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군 관계자들은 미사일 일부가 반출되더라도 당장의 운용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사일을 쏘는 발사대와 핵심 탐지 장비인 레이더는 성주기지에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북 칠곡에 위치한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여분의 요격미사일이 보관되어 있어 비상시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수십 발의 미사일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상황 자체가 작전 운용의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제한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도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다루고 있다.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사드 시스템의 일부를 한국에서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이는 현재 중동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으며 미국의 미사일 방어 자산이 전 세계적으로 한계치에 도달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국의 방어 자산이 타 지역의 분쟁 해결을 위해 차출되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 향후 한미 연합 방어 태세와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가 어떤 국면을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년 만에 돌아온 에버랜드 사파리, 대체 무슨 일이?

퇴역시키고,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특수 전기차량을 도입해 관람객과 맹수 사이의 벽을 허물었다.엔진 굉음이 사라진 사파리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소음에 대한 경계심을 푼 사자와 호랑이들은 이제 유리창 바로 앞까지 다가와 육중한 몸을 드러낸다. 관람객은 더 이상 멀리서 동물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영역에 조용히 초대받아 맹수의 미세한 근육 떨림까지 생생하게 느끼는 '몰입'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야생의 긴장감 넘치는 경험과 대조적으로, 그랜드 스테이지에서는 인간의 몸이 만들어내는 서정적인 예술, '윙즈 오브 메모리'가 펼쳐진다. 캐나다의 유명 공연단 '엘로와즈'와 손잡고 만든 이 공연은 고난도 서커스에 예술성을 더해,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깊은 여운을 남기는 무대를 선사한다.다만 이 예술적 경험의 문턱은 다소 높다. 공연자들의 컨디션과 안전을 위해 하루 1~2회로 공연 횟수가 제한되며, 관람을 위해서는 사전 추첨에 당첨되어야만 한다. 이는 현장 대기 줄을 없애는 효과가 있지만, 한정된 기회로 인해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안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사파리와 공연장 밖에서는 봄의 향연이 한창이다. 올해 '튤립 축제'는 120만 송이 튤립이 만드는 시각적 장관을 넘어, 유명 F&B 브랜드와 협업한 특별 디저트와 음료를 선보이며 미각의 즐거움까지 더했다. 관람객들은 이제 튤립을 눈으로 보고, 튤립을 테마로 한 음식을 맛보며 오감으로 봄을 만끽한다.에버랜드의 이번 대대적인 변신은 낡은 자산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재해석하려는 과감한 시도다. 단순한 놀이기구 중심의 테마파크를 넘어, 더 깊고 오래 기억될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