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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이재명에 "왜 부산만 차별하나"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겨냥해 "포퓰리즘적"이라고 지적하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노골적인 지역 차별"이라며 정면으로 맞받아쳤다.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법안을 두고 대통령과 제1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강하게 충돌하면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갈등은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에서 시작됐다. 그는 의원입법의 재정 건전성 문제를 지적하며, 충분한 숙의 없이 추진되는 사례로 부산글로벌법을 직접 언급했다. 재정 소요나 법 체계 정합성을 꼼꼼히 따지지 않은 입법이라는 취지의 비판이었다.

 


이에 박형준 시장은 즉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충격 그 자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해당 법안이 2년 전 발의되어 정부 부처 협의까지 마쳤고, 최근 여야 합의로 국회 상임위까지 통과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통과된 전북, 강원 등의 다른 지역 특별법과 동일한 수준의 특례를 담고 있음에도 유독 부산만 문제 삼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 시장의 비판은 지역 차별 논리로 확장됐다. 그는 정부가 호남 지역에는 막대한 예산과 특례를 약속하면서, 부산이 스스로 발전하려는 노력마저 꺾어버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해양수도, 북극항로 거점도시 등 정부의 약속을 거론하며, 정작 그 기반이 될 산업은행 이전과 특별법 제정을 모두 가로막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시장은 이번 사안의 본질을 '정치적 몽니'로 규정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국가 발전을 위한 법안에 '국민의힘 정권이 추진했다'는 정치적 딱지를 붙여 반대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정책에 정파적 이해관계를 개입시켜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부산 시민들은 호구가 아니다"라는 강한 표현까지 사용하며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만약 정부·여당이 끝내 부산글로벌법의 발목을 잡는다면, 부산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팥빙수인 줄 알았는데… 한 그릇에 담긴 베트남의 역사

들어가는 재료 또한 녹두, 옥수수 같은 곡물부터 망고, 두리안 같은 열대 과일, 심지어 토란과 약초 젤리까지 수십 가지에 이른다. 이처럼 다채로운 변주 때문에 현지인조차 '달콤한 수프'라는 포괄적인 설명 외에는 명쾌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워한다.쩨의 역사는 베트남의 문화적 교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축소판과 같다. 그 기원은 중국 광둥 지역의 디저트 '통슈이'가 베트남 중부 지방으로 전파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후 베트남 고유의 기후와 식재료에 맞춰 발전했으며, 캄보디아와 태국 등 인접 국가의 영향을 받아 더욱 풍성해졌다. 19세기 프랑스 식민지배 시기에는 커스터드푸딩 같은 서양식 디저트 문화가 유입되어, 현재는 푸딩을 올린 쩨도 흔히 볼 수 있는 메뉴가 되었다.단순한 길거리 간식을 넘어, 쩨는 베트남 사람들의 삶 깊숙이 자리 잡은 상징적인 음식이다.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일상 속 작은 기쁨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명절, 결혼식, 아기의 첫돌 등 중요한 날에는 빠지지 않고 상에 오른다. 고귀함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나누어 먹는, 그야말로 상서로운 음식인 셈이다.베트남을 여행하며 쩨를 처음 맛본다면 '쩨 탑깜(chè thập cẩm)'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모둠'이라는 뜻을 가진 이 메뉴는 가게 주인이 가장 자신 있는 재료들을 유리잔에 층층이 쌓아주는, 일종의 시그니처 메뉴다. 달콤한 옥수수 죽 위에 쌉쌀한 젤리, 구수한 콩과 쫀득한 타피오카 펄, 향긋한 코코넛 크림이 어우러져 한 그릇 안에서 다채로운 맛과 식감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쩨 탑깜'으로 기본기를 익혔다면, 이제는 취향에 따라 새로운 도전에 나설 차례다. 독특한 메뉴를 원한다면 '쩨 부오이(chè bưởi)'를 추천한다. 자몽과 비슷한 과일인 포멜로의 과육이 아닌, 두툼한 껍질을 주재료로 만들어 쫀득하면서도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옥수수를 뭉근하게 끓인 '쩨 밥(chè bắp)'이나 단팥죽처럼 친숙한 '쩨 더우(chè đậu)'는 구수하고 편안한 맛을 선사한다.열대 과일의 화려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쩨 타이(chè Thái)'가 제격이다. 잭프룻, 리치 등 신선한 과일에 여러 가지 색의 젤리가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비록 든든한 식사 후에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양이지만, 베트남의 문화와 역사를 한 그릇에 담아낸 이 달콤한 즐거움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미식의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