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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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라인 탄 장동혁 방미

미국을 방문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폴라 화이트 목사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 목사는 현재 백악관 신앙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영적 멘토’로도 불리는 인물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화이트 목사를 매개로 트럼프 대통령과 예기치 않은 만남까지 성사시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14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당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은 최근 화이트 목사 측에 연락해 당 지도부의 방미 일정을 알리고 면담 가능성을 타진했다. 

 

김 의원은 “화이트 목사에게 지역 일정이 있어 실제 만남 성사 여부는 유동적”이라면서도 “가능한 방향으로 계속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을 찾았을 당시에도 화이트 목사를 만난 바 있어, 양측 간 일정 조율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트 목사는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을 연결한 인물로도 주목받았다. 지난달 13일 현지에서 트럼프 대통령 주재 회의가 끝난 뒤, 김 총리를 오벌오피스로 직접 안내해 약 20분간의 만남이 이뤄지도록 도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례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장 대표 역시 화이트 목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가 읽힌다. 당 관계자는 “사전에 확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김 총리 사례처럼 현장에서 연결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방미단은 15일 백악관을 찾아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 안팎에서는 J D 밴스 부통령이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의 접촉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미 공화당 중진인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과 만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방미를 단순한 외교 일정이 아니라 지방선거를 앞둔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불발, 고유가 우려, 한미 현안, 대북 문제 등 국제 정세가 국내 민생과 직결되는 만큼, 제1야당 대표가 워싱턴에서 외교 역량과 한미 공조 의지를 부각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당 지도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이재명 정부와 차별화된 대외 메시지를 부각하며 지선 국면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왕과 사는 남자' 흥행 돌풍, 영월 단종문화제로 이어진다

향으로 단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오는 4월 24일부터 사흘간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일대에서 제59회 단종문화제가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영화를 통해 단종의 서사를 접한 국내외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문화 축제로 격상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예정이다.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첫날에는 영화 속 비극의 시작점을 재현한 '청령포 유배행사'가 새롭게 도입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종이 나룻배를 타고 고립된 섬 청령포로 들어가는 장면은 한 나라의 군주에서 유배인으로 전락하는 운명의 변곡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축제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정순왕후 선발대회와 화려한 드론쇼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특히 영화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영화 제작 뒷이야기와 단종의 역사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내며 축제의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둘째 날인 25일에는 조선 왕실의 품격과 슬픈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대규모 재현 행사들이 이어진다. 생이별해야 했던 단종과 정순왕후의 넋을 기리는 가례 행사는 철저한 고증을 거친 조선 왕실 혼례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며 두 사람의 영적인 결합을 상징한다. 이어지는 단종국장은 이번 축제의 정점으로, 조선 임금 중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했던 단종에게 뒤늦게나마 왕으로서의 예우를 갖추는 의식이다. 관풍헌에서 장릉까지 이어지는 장엄한 국장 행렬은 관람객들에게 역사적 정의와 예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축제의 외연을 넓혔다. 어린이들이 직접 선비가 되어 실력을 겨루는 단종 과거시험과 깨비 명랑운동회 등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역사 축제에 활기찬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또한 영월의 청정 특산물을 활용해 왕실의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단종의 미식제'는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역사를 단순히 공부하는 대상이 아니라 맛보고 즐기는 입체적인 경험으로 승화시키려는 영월군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축제의 마지막 날인 26일은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무형유산 행사들로 대미를 장식한다. 강원도 특유의 역동성이 담긴 칡줄다리기와 칡줄행렬은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연출한다. 특히 영화에서 영월군수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박지환 배우가 행렬에 동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영화 속 인물이 현실의 축제 현장에 나타나 전통 행사를 함께하는 모습은 대중문화와 전통문화가 만나는 가장 이상적인 협업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올해 단종문화제는 영화라는 강력한 매개체를 통해 박제된 역사를 생생한 문화 콘텐츠로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영월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단종이 지닌 유배와 그리움, 그리고 충절의 서사를 세계적인 보편 가치로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영화의 감동을 가슴에 품고 영월을 찾은 수많은 발길은 장릉과 청령포의 굽이치는 물줄기를 따라 흐르며, 500여 년 전 어린 왕이 남긴 슬픈 이야기가 어떻게 현대의 찬란한 문화유산으로 재탄생했는지를 직접 목격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