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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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대신 단식…양향자, 삼성 노사에 경고장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파업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양 후보는 반도체 산업이 국가 경제의 핵심 기반인 만큼 노사 모두 책임 있는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지난 18일 오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그는 현장에서 “반도체가 멈추면 대한민국 경제가 멈춘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단식 투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와 사측의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단순한 기업 내부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략 산업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양 후보는 특히 반도체 생산라인의 특수성을 언급하며 파업의 파장을 우려했다. 그는 “정부가 예측한 파업 피해 규모가 100조원에 이른다”며 “반도체 공장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라인이 멈추는 순간 막대한 웨이퍼 폐기와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노사 대타협을 촉구하기 위해 몸을 던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 노사 양측을 향해 즉각적인 대화와 양보를 요구했다. 양 후보는 “지금의 문제는 단순한 임금 협상이나 사내 갈등을 넘어 국가 경제가 멈추느냐의 문제”라며 “노사 모두 적극적인 대화와 전향적인 양보로 조속히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도 주문했다. 양 후보는 “이제는 법적 잣대만 들이댈 때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중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인 반도체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비판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단식 종료 조건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노사 분쟁이 완전히 종식되고 파업 가능성이 사라질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삼성전자 출신인 양 후보는 “선배 삼성인으로서 당부드린다”며 “초일류 삼성의 노사답게 성숙한 노사문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사 양측 모두를 향해 쓴소리도 했다. 양 후보는 “총파업으로 국가 전략 산업을 위협하는 노조의 방식도, 파업 직전까지 상황을 몰고 간 경영진의 안일함도 초일류 기업다운 모습이 아니다”라며 “노사는 국민 앞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 후보는 반도체 산업이 경기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는 경기도의 미래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산업”이라며 “이번 단식은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사 분쟁이 해결되는 즉시 선거운동에 복귀해 도민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단식 현장에는 국민의힘 경기지사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지역 후보자, 지지자들이 찾아 양 후보를 격려했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정치권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양 후보의 단식이 실제 중재와 타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사카 서민 음식, 5성급 호텔서 '오미 비프'로 환생

고기를 작게 잘라 꼬치에 꽂아 튀겨낸 간편함이 생명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즐기는 것이 미덕이었던 이 꼬치 튀김이 최근 5성급 호텔의 우아한 다이닝 공간으로 자리를 옮기며 전혀 다른 차원의 미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6층에 위치한 '슌 위스키&와인'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쿠시카츠의 화려한 변신을 주도한다.매장의 이름인 '슌(旬)'은 일본어로 제철을 의미하며, 이는 이곳이 추구하는 요리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셰프들은 매일 아침 엄선한 제철 식재료를 바탕으로 특제 반죽과 아주 미세한 입자의 빵가루를 입혀 고온에서 순식간에 튀겨낸다. 일본 3대 소고기로 정평이 난 시가현의 오미 비프와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타이거 새우 등이 주재료로 사용된다. 정성스럽게 튀겨진 새우튀김을 한입 베어 물 때 들리는 경쾌한 소리는 일반적인 노점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교한 기술력을 실감케 한다.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튀김 요리를 고급 위스키 및 와인과 결합해 입체적인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튀김의 뒷맛을 위스키 특유의 스모키한 향과 알코올이 깔끔하게 잡아주며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셰프가 직접 제안하는 주류 페어링은 혀 위에서 기름진 맛과 오크 향이 어우러지는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한다. 이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가 아니라, 재료와 술의 궁합을 탐구하는 고도의 미식 활동으로 격상된 결과다.주류 리스트 역시 애주가들의 가슴을 뛰게 할 만큼 화려하다. 시중에서 쉽게 구경하기 힘든 보모어 25년, 매캘란 25년, 히비키 30년 등 프리미엄 컬렉션이 즐비하다. 튀김 한 점에 고가의 위스키 한 잔을 곁들이는 행위는 쿠시카츠가 가진 서민적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버린다. 이곳에서 꼬치 튀김은 더 이상 길거리 음식이 아니라, 최고급 식재료와 명품 주류가 만난 하나의 신메뉴이자 럭셔리 다이닝의 정수로 재탄생한다.셰프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쿠시카츠는 빵가루의 두께부터 튀기는 시간까지 모든 과정이 치밀하게 계산되어 있다. 얇고 바삭한 튀김옷은 재료 본연의 맛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식감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노점에서 서서 먹던 투박한 꼬치가 세련된 바 테이블 위에서 예술 작품처럼 서빙되는 광경은 방문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이러한 공간의 분위기와 서비스의 질은 쿠시카츠라는 음식에 부여된 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정의한다.결국 스위소텔의 실험은 가장 대중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오사카의 역사와 혼이 담긴 서민 음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익숙한 맛에서 발견하는 낯선 고급스러움은 여행객들에게 오사카를 기억하는 가장 강렬한 방법이 된다. 5성급 호텔의 품격과 서민의 소울 푸드가 만난 이 특별한 식탁은 오늘도 수많은 미식가의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