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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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노무현 죽이겠다" 기사는 오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과거 기자 시절 작성했던 기사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왜곡된 형태로 확산하며 파문이 일자 직접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며 진화에 나섰다. 김 의원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24년 만에 쓰는 정정기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최근 온라인상에서 대량 유포되고 있는 김민석 의원의 과거 발언 관련 웹자보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단은 김 의원이 한겨레 기자로 재직하던 2002년 당시 작성한 기사 내용이 현재 진행 중인 민주당 전당대회 국면에서 특정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재소환되면서 시작되었다.

 

논란이 된 기사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협상 과정을 다룬 것으로, 당시 정몽준 캠프에 있던 김민석 의원이 노 후보를 향해 극단적인 발언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해당 기사에서 협상 연기 요청에 분노한 김민석 의원이 거친 표현을 썼다고 기술했으나, 24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당시 취재 과정에서 당사자 확인이 누락되었음을 시인했다. 그는 당시 마감 시간에 쫓겨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의 전언만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으며, 이후 당사자의 해명을 듣고 사실관계가 다름을 인지했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쓴 기사가 무덤에서 기어 나와 전당대회를 배회하고 있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기사 작성자조차 잊고 있었던 과거의 오보가 디지털 공간에서 박제되어 정치적 목적에 따라 악용되는 현실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는 취지다. 특히 그는 당시 오보를 인지한 직후 김민석 의원에게 해명 기회를 제공하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나름의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인 대목만 발췌된 웹자보가 당내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점을 경계했다.

 

이번 사태는 정치인의 과거 발언이나 기록이 디지털 환경에서 어떻게 왜곡되어 전파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20여 년 전의 불완전한 취재 결과물이 현재의 정치적 맥락과 결합하여 강력한 네거티브 도구로 변모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러한 가짜 뉴스의 확산이 민주당의 단합을 해치고 전당대회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당원들에게 근거 없는 비방과 과거사에 매몰된 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논란이 전당대회 투표 결과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정 후보 측이 과거의 앙금을 건드려 지지층의 결집을 시도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 의원의 발 빠른 해명이 어느 정도의 진화 효과를 거둘지가 관건이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근거 없는 비방전이 격화될 경우 당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공정한 경선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결국 김 의원의 이번 고백은 과거 언론 보도의 책임성과 디지털 시대의 기록이 갖는 무게감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과거의 파편들이 재조합되어 유포되는 상황에서 당사자들의 명확한 해명과 지지자들의 냉철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 의원은 부디 이번 논란을 넘어 민주당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히며, 전당대회가 깨끗하고 공정한 정책 대결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골프, 이젠 '운동' 아닌 '여행의 이유'

강조하는 가성비 위주의 상품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골프를 매개로 지역의 매력을 온전히 경험하게 하는 고품격 체류형 관광이 대세로 떠올랐다. 단순히 골프장에 고객을 데려오는 수준을 넘어, 골프를 치러 가야만 하는 명확한 이유를 여행 전반에 심어주는 마케팅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것이다.미국 오리건주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로 꼽힌다. 오리건주는 지역 내 200여 개의 골프장을 하나의 거대한 관광 자원으로 묶어 '골프 트레일'이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했다. 태평양 연안의 거친 자연을 담은 링크스 코스부터 고원지대의 이색적인 풍광, 목장 문화가 녹아든 코스까지 지역별 특색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포틀랜드의 미식 문화와 유명 와이너리 투어, 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골퍼들이 지역 전체를 여행하며 장기간 체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일본 홋카이도 역시 여름철 골프 특수를 겨냥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놀드 파머가 설계한 명문 코스로 알려진 후라노 골프장은 개장 25주년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겨울 스키 관광지에 머물렀던 지역 이미지를 여름철 골프와 트레킹, 사이클링이 어우러진 사계절 복합 휴양지로 탈바꿈시키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골프장 내 한정 메뉴 개발과 기념 대회 개최 등 골퍼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국내 리조트 업계의 움직임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강원도 평창의 모나용평은 오랜 시간 회원제로 운영되던 버치힐CC를 대중형으로 전환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는 명문 코스라는 폐쇄적인 희소성에 매몰되기보다, 더 많은 골퍼를 유입시켜 리조트 내 숙박과 식음료 소비로 이어지게 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대관령의 서늘한 기후와 45홀 규모의 방대한 골프 인프라를 결합해, 골프를 즐기며 온 가족이 휴양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이러한 현상은 골프장 운영의 수익 구조가 단일 라운드 매출에서 투숙객의 총 지출액(TREVPAR)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제 골퍼들은 단순히 공을 치는 행위에 만족하지 않고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숙소의 안락함,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갑을 연다. 골프가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자 여행의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면서, 관광업계는 콘텐츠의 깊이를 더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결국 미래의 골프 관광은 코스의 관리 상태만큼이나 주변 인프라와의 조화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골프장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지역 고유의 색깔을 입힌 체험 요소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가 관건이다. 골프 시장의 위기론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체류형 리조트와 관광지들은 오히려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는 당분간 글로벌 관광 시장의 주류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