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post

정치post

조국 “대법관 충원 미루면 김건희 풀려날 수도”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김건희 여사 사건을 둘러싼 대법원 판단 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법관 공석 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전원합의체 선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김 여사가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조 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여사 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넘어간 과정을 거론했다. 그는 당초 대법원 선고기일이 잡혀 있었던 하루 전날, 사건이 갑자기 전원합의체에 회부됐다며 통상적이지 않은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선고 직전 사건 처리 방식이 바뀐 만큼 그 배경을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전원합의체 운영 조건도 문제로 삼았다.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을 중심으로 여러 대법관이 참여해 주요 법률 쟁점을 판단하는 절차다. 그런데 현재 대법관 두 자리가 비어 있어 정상적인 심리와 선고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조 원장은 대법관 충원이 늦어질 경우 사건이 장기간 계류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히 조 원장은 10월 28일을 시한으로 언급했다. 그때까지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이 나오지 않으면 김 여사가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원장은 대법원이 전원합의체 구성이 완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선고를 미루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원장의 문제 제기는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불신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과거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단을 다시 꺼냈다. 당시 대법원이 기존 법리와 다른 방향으로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고, 자신은 그 결정에 강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당시 다수의견에 참여했던 대법관들이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한 판단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재판소원 도입과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 논의에 대법원이 반대 입장을 보여온 점도 함께 거론했다. 이런 일련의 흐름을 고려하면 김 여사 사건의 처리 과정 역시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대법관 인선 문제는 이미 대법원과 대통령실 사이의 갈등 사안으로 떠올라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지난달 노태악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곧 퇴임하는 이흥부 대법관의 후임으로 김성수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손 후보자 제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손 후보자 제청 과정에서 사전 협의가 충분하지 않았고, 서면으로 제청이 이뤄진 방식도 관례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성수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국회로 넘어갔다. 이에 따라 노 전 대법관 후임 자리는 다시 비어 있는 상태가 됐다.

 

문제는 이 공백이 김 여사 사건의 전원합의체 심리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조 대법원장이 새 후보자를 빠르게 다시 제청할지, 대통령실과의 협의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대법원 구성 완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대법관 충원 지연이 주요 사건 선고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다만 전원합의체 회부 자체를 곧바로 의도적 지연으로 볼 수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전원합의체는 사건의 쟁점이 복잡하거나 기존 판례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을 때, 또는 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건에서 활용된다. 김 여사 사건 역시 법리 검토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됐다면 전원합의체 회부가 절차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조 원장의 발언으로 김 여사 사건은 다시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단순한 재판 일정 문제가 아니라 대법관 인선, 사법개혁 갈등, 전원합의체 운영 방식까지 얽히면서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향후 대법원이 언제 선고 일정을 잡을지, 공석인 대법관 자리가 얼마나 빨리 채워질지가 논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보다 부산?”…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눈앞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총 292만7674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올해 부산시가 세운 연간 목표 400만명의 73.2%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0만3466명과 비교하면 46.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21.3%로, 부산의 증가율이 전국보다 24.8%포인트 높았다.특히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돌파 시점도 지난해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7월 말 기준으로 300만명까지 약 7만2000명이 남았으며,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이 한 달에 40만~50만명대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8월 초순 이미 30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확한 집계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부산이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당시에는 10월에 300만명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약 두 달 앞서 같은 기록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월별 방문객 규모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7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0만70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기록인 48만4057명을 넘어선 수치로, 두 달 연속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전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4.2%에 달했다. 방한 외국인 4명 가운데 1명꼴로 부산을 찾은 셈이다.국가별로는 대만과 중국 관광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월 한 달 기준 대만 관광객은 12만8000명으로 전체의 25.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 관광객은 12만5000명으로 24.7%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두 국가의 관광객을 합치면 전체의 49.9%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이다.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증가 폭도 컸다. 대만 관광객은 88.3% 증가했고 중국 관광객은 80.3% 늘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으로는 대만 관광객이 60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이 59만4000명, 일본이 34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대만 60.1%, 중국 88.4%, 일본 27.5%였다.장거리 관광시장에서는 미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미국인은 25만967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5535명과 비교하면 78.4%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미국인 방한객 증가율이 11.6%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산의 증가 폭은 전국보다 6배 이상 높았다.부산시는 미주 지역과 부산을 잇는 직항 노선이 없는 상황에서도 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점을 들어 부산이 장거리 관광시장에서 독자적인 목적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는 김해국제공항의 역할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요즘, 한국관광 리포트’ 2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101만4341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9만1993명과 비교하면 46.6% 증가했다. 청주·대구·김해·제주 등 4개 지방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특히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이동 경로에서 부산과 동남권의 높은 비중이 확인됐다. 입국객 가운데 50.2%는 부산에 머물렀고, 47.9%는 경남과 울산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율은 1.9%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김해공항으로 들어온 외국인의 98.1%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동남권 안에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관광객 증가세는 외국인의 지역 내 소비 확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에서 발생한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74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 증가했다. 전국에서는 서울의 6조748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비수도권 지역 가운데서는 부산과 제주가 외국인 소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제주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3438억원으로, 부산과 제주 두 지역이 비수도권 외국인 소비의 75.2%를 차지했다. 부산의 의료관광 관련 소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4% 증가했으며, 서울을 제외한 지역 의료관광 소비에서 37%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부산시는 하반기에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2026 부산글로벌도시위크’를 개최하고, 10월에는 부산 전역에서 ‘페스티벌 시월’을 진행한다.이와 함께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열리고, 10월 23일부터 11월 11일까지 부산유엔위크가 이어진다.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는 글로벌도시관광서밋도 예정돼 있다.관광객 편의를 위한 인프라 정비도 추진한다. 김해공항과 부산역에 비짓부산패스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부산 16개 구·군과 함께 주요 관광지 안내 체계를 정비할 예정이다.전재수 부산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단순히 방문객 숫자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류 기간과 관광 경험의 깊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해국제공항 입국 외국인의 98%가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 부산과 동남권에 머무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관광 소비가 지역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