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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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지뢰 부상 장병, 간병비 지원 사각지대

 이재명 대통령이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로 다친 장병들에게 충분한 치료와 예우를 약속했지만, 정작 가족들이 가장 크게 부담을 느끼는 간병비는 현행 제도상 지원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뒤늦게 제도 공백을 파악하고 긴급 지원과 법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서부전선 DMZ 지뢰 폭발 사고로 부상을 입은 장병들과 가족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치료와 재활은 물론, 부상 장병들이 이후에도 군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 있게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들에게는 작전 중 다친 장병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며, 부상자 예우가 군 전체 사기와도 연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 지원 제도에는 빈틈이 있었다. 7일 군 안팎에 따르면 지뢰 사고 부상 장병들이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경우, 현행 군인재해보상법 체계상 간병인 비용을 지원받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전상이나 공상으로 다친 군 간부가 민간병원에 입원하면 간병비 지원이 가능하지만, 군보건의료기관에 입원한 경우에는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구조다.

 

부상 장병 가족들 입장에서는 간병 문제가 가장 현실적인 부담으로 꼽힌다. 중상을 입은 장병의 경우 가족이 장기간 병원에 머물며 돌봐야 하지만, 생업과 거리 문제 등으로 상시 간병이 쉽지 않다. 결국 외부 간병인을 고용해야 하는데, 비용은 적지 않다. 보건복지부 조사 기준으로도 2022년 개인 간병인 하루 비용은 10만 원을 넘었고, 최근에는 하루 15만 원 안팎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로 계산하면 400만 원을 훌쩍 넘는 금액이 가족에게 전가될 수 있다.

 

군 당국은 이 같은 제도상 한계를 확인한 뒤 즉각 보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우선 지뢰 폭발 사고로 다친 간부들을 대상으로 내부·외부 지원 수단을 활용해 간병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동시에 군 병원에 입원한 전·공상 간부도 간병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내부 규정과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부상 장병 지원 제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군보건의료기관 입원 시 간병비 지원이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대통령 지시도 있었던 만큼 가족들이 경제적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서두르겠다”고 설명했다.

 

육군도 별도 대응에 착수했다. 김규하 육군총장의 지시에 따라 육군본부는 ‘충분한 보상과 예우를 위한 지원 태스크포스’를 꾸렸다. TF에는 인사참모부와 정보작전참모부 등이 참여해 치료·재활 지원, 보상 절차, 복무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단기 지원에 그치지 않고 부상 장병들이 회복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군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군 내부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작전 중 부상 장병에 대한 보상 체계를 전반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군 소식통은 “현재 가족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간병 문제”라며 “국가 작전 수행 중 다친 장병이라면 치료뿐 아니라 돌봄 비용까지 책임지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광의 변신…정선 ‘M650’ 문 열어

을 더해 과거의 산업유산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 공간이다. 강원랜드는 7일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서 탄광유산 문화공간 ‘M650 박물관’ 공식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를 비롯해 지역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M650은 1963년부터 2004년까지 운영된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를 활용해 조성됐다. 전체 공간은 6만6755㎡ 규모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지난 1일부터 개방됐으며, 강원랜드는 공식 개관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M650의 가장 큰 특징은 옛 탄광의 모습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 당시 시설과 공간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이다. 광부들이 사용했던 안전등 충전실과 세화장 등 탄광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했다. 탄광에서 사용되던 권양기실은 카페로 새롭게 바꿔 방문객들이 과거 산업시설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단순히 옛 시설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갱차 탑승 체험을 통해 탄광의 작업 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산업유산과 현대미술을 결합한 기획전시도 함께 선보여 과거의 탄광과 현재의 문화예술을 연결했다.주말에는 하루 네 차례 무료 상설 전시해설도 운영한다. 탄광시설에 얽힌 이야기와 산업유산의 의미를 해설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오는 17일부터는 유료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할 예정이다.개관식은 산업화 과정에서 숨진 광부들을 기리는 위령문화전으로 시작됐다. 이어 기념사와 감사패 수여, 축하공연, 박물관 관람 등이 진행됐다. 단순한 관광시설의 개장을 넘어 탄광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삶과 희생을 함께 기억하는 자리로 꾸며졌다.M650 개관과 연계한 ‘2026 탄광문화축제’도 7일부터 10일까지 M650과 사북 일원에서 열린다. 정선을 비롯해 태백, 영월, 삼척, 보령 등 석탄산업 전환지역 5개 시·군이 참여한다.올해로 30회를 맞은 석탄문화제도 이번 축제와 함께 열린다. 각 지역에 남아 있는 탄광의 기억과 산업유산을 하나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 목적이다. 지역별 홍보·체험 부스를 비롯해 탄광문화를 소재로 한 무용극과 뮤지컬, 거리예술 공연 등이 마련된다.별자리 토크쇼와 재즈 공연 등 탄광을 직접 소재로 한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M650 일대에서 불꽃쇼도 열릴 예정이다.이번 M650 조성은 폐광 이후 남겨진 시설을 단순히 철거하거나 보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과 문화예술을 결합해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탄광이라는 산업유산에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을 더해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관광 콘텐츠로 이어가는 방식이다.특히 정선 사북은 오랫동안 석탄산업과 함께 성장한 지역인 만큼 탄광의 흔적 자체가 지역의 중요한 역사적 자원으로 남아 있다. M650은 이러한 지역의 산업적 배경을 관광객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가 담긴 장소에 M650 박물관을 개관하게 돼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탄광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탄광이 문을 닫은 뒤에도 그곳에서 일했던 광부들의 흔적과 산업화 시대의 기억은 지역 곳곳에 남아 있다. M650은 이를 박물관과 문화공간, 관광 콘텐츠로 다시 풀어내면서 정선의 옛 탄광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