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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깎는 각오로'... 백종원, 무릎 꿇었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백 대표는 5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고개를 숙이며 진솔한 사과와 함께 향후 계획을 밝혔다.백 대표는 영상에서 "올해 들어 집중 제기된 많은 이슈와 지적에 대해 서면으로, 그리고 주주총회를 통해 사과드린 바 있다"며 "오늘은 영상으로 직접 고개 숙여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동안 저 스스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고 회사의 여러 문제와 관련하여 조직 전반을 살펴보고 재정비하느라 이제야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백 대표는 품질,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 중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 제가 바뀌어야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백 대표가 가장 안타까워한 부분은 가맹점주들의 상황이었다. 그는 "지금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가맹점주님들의 절박한 상황"이라며 "가맹점주님들은 더본코리아의 동반자이자 가족 같은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발표한 50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 대책과 별도로 브랜드별 추가 지원 방안을 다음 주 중 가동하겠다고 약속했다. "본사의 수익을 가맹점주님들과 나눈다는 마음으로 대규모 직원 플랜을 가동하겠다"며 "가맹점이 성공해야 본사가 성공하고 그를 통해 주주님들께 좋은 성과를 드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방송 활동과 관련해서는 단호한 결단을 내렸다. 백 대표는 "상장기업 대표로서 방송 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방송 갑질'이란 무서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또한 저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좋은 방송 콘텐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저의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저의 책임이고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지금부터 저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과 가맹점주님들의 발전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회사의 신뢰를 회복하고 나아가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해외 진출 및 기업 인수 관련 사항도 조속한 시일 내 직접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백 대표는 앞서 두 차례 사과문을 통해 자사 제품 품질 논란과 원산지 표기 오류 등에 대해 사과한 바 있으며, 더본코리아는 지난 2일 전 브랜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3개월간 로열티를 면제하는 등 50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번 영상을 통해 백 대표는 "초심을 가슴 깊이 새기며 가맹점주, 주주, 고객만 바라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