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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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문의 폭주 중! 집값 오르니 당국도 초긴장

 금리 인하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자산가격 상승 기대가 맞물리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현상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특히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대출 신청과 접수도 급증해 하반기까지 대출 열풍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6월 1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0조792억원으로, 5월 말(748조812억원) 대비 약 2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8월 9조6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강화로 9월부터 줄어들었으나, 올해 2월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전환해 5월에는 한 달간 4조9천억원 넘게 불어났다. 특히 이달 1일 평균 가계대출 증가액은 1천665억원에 달해, 작년 9월 이후 8개월 만에 월간 최대 증가 폭을 갱신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5월 말 593조6천억원에서 12일 기준 595조1천억원으로 약 1조5천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역시 103조3천억원에서 103조9천억원으로 6천억원 넘게 늘어 하루 평균 증가액도 5월 대비 거의 두 배에 달하는 500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중 신규 취급액이 가계의 ‘영끌’ 움직임을 직접 반영하는 핵심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이달 들어 5대 은행에서 집 구입 목적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3조114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천510억원 규모로 5월(2천318억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5~6월 수준과 근접한 수치다.

 

흥미로운 점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에서 정책대출 비중이 급감했다는 것이다. 이달 들어 신규 주담대 가운데 정책대출 비중은 28%로, 지난해 말 56%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정책대출이 주로 9억원 이하 주택에 적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9억원을 넘는 고가 주택 대상 은행 자체 재원 주담대가 빠르게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대출 급증은 부동산 투자뿐 아니라 주식시장 등 자산 투자로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다. 일반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제외)도 1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주변 자금의 척도인 투자자예탁금도 3년 2개월 만에 최대치인 62조9천억원에 달한다.

 

대출 신청과 접수 현황도 대출 증가 추세를 뒷받침한다. 주요 은행 A사에서는 올해 1월 4천888건, 1조1천581억원이던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와 금액이 5월에는 각각 7천495건, 1조7천830억원으로 약 1.5배 증가했다. 6월 12일까지도 이미 4천281건, 8천261억원이 신청돼 지난달 규모의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다른 은행 B사도 1월 1조3천120억원에서 5월 1조8천300억원으로 신청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자체 재원 주담대 신청액은 같은 기간 7천50억원에서 1조3천70억원으로 거의 두 배로 늘었다. C은행은 지난달 비대면 채널에서만 5천여 건의 주담대 접수가 이뤄져 월 평균의 2.8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대출 집행까지는 통상 1~3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 은행 영업점 창구는 최근 주택 구입 문의와 대출 상담으로 붐비고 있다. 서울 광화문 인근 은행 관계자는 “대출 상담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아파트 구입 가능 여부를 묻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여의도 지점 관계자도 “3단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 전 미리 대출을 신청하려는 고객과 하반기 주택 구입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며 “금리 인하와 집값 상승 기대가 매우 큰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브리핑에서 “6월은 분기 말 매·상각으로 가계대출 수치가 다소 낮게 나올 수 있지만, 5월 주택거래량 추세를 감안하면 7~8월까지는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요약하면, 금리 인하와 새 정부 출범 기대감이 결합해 고가 주택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으며, 자산시장 투자 수요가 신용대출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대출 신청과 접수 증가로 볼 때 하반기까지 영끌 대출 열풍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 같은 추세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더위 탈출 3종 세트, 대만·라스베이거스·튀르키예의 여름 판타지

선 여행을 떠나보자.대만 타이동 루예 고지에서는 7월 5일부터 8월 21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대만 국제 열기구 카니발’이 열린다. 이 축제는 캐릭터 모양의 열기구 전시, 하늘을 나는 듯한 계류 비행 체험, 그리고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야간 열기구 쇼 등으로 대만을 대표하는 여름 행사다. 특히 올해는 인기 만화 도라에몽과 협업해 도라에몽 테마 열기구와 드론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야간 열기구 조명 음악회는 루예 고지, 타이마리 슈광 단지 등 타이동의 주요 명소에서 매주 목요일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또한 루예 지역에서는 차 농장 체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객들은 현지 차 농장에서 직접 차잎을 따고, 대만 차 문화를 체험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대만 국제 열기구 카니발’과 함께 ‘동부해안 랜드아트 페스티벌’도 주목할 만하다. 대만 동부 해안의 장엄한 자연 풍경과 원주민 문화를 주제로 한 이 축제는 국내외 예술가들이 창작한 설치 미술 작품과 음악 공연으로 방문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장셴얼 예술단지와 협업해 자연과 예술,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전용버스와 관광 열차 상품도 출시되어 편리하게 축제와 명소를 즐길 수 있다.오는 8월 28일, 라스베이거스의 세계 최대 몰입형 공연장 ‘스피어’에서 영화 오즈의 마법사가 새롭게 재탄생한다. 스피어의 몰입형 시리즈 ‘스피어 경험’의 일환으로, 구글 클라우드와 워너 브라더스가 함께 제작했다. 원본 영화를 AI 기술로 복원해 고해상도로 업스케일링하고, 스피어의 360도 랩어라운드 스크린과 몰입형 사운드, 진동 시트, 향기 분사 등 최첨단 기술을 더해 관객들에게 마치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특히, 노란 벽돌길과 에메랄드 시티 같은 상징적인 장면들은 스피어의 압도적인 스케일로 입체적으로 재구성되어 관객들에게 전례 없는 몰입감을 제공한다. 티켓은 스피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며, 숙박 패키지도 함께 제공된다.튀르키예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나이트 뮤지엄 프로젝트’가 올해 6월부터 시즌 2로 돌아왔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여행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성공을 거뒀고, 올해는 총 25개의 유적지가 밤에도 개방된다.이스탄불에서는 아야 소피아 역사체험관, 튀르키예 및 이슬람 미술관, 갈라타 타워 등이 밤늦게까지 문을 열며, 수도 앙카라의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과 민족학박물관도 밤 9시까지 운영된다. 이즈미르의 에페소스에서는 밤 11시까지 고대 로마의 흔적을 감상할 수 있으며, 조명이 비추는 대리석 기둥과 극장은 고대 문명의 숨결을 더욱 생생히 느끼게 한다.파묵칼레의 히에라폴리스는 밤에 더욱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석회암 지대와 유적이 달빛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하며, 카파도키아의 지하도시들은 밤 9시까지 운영되어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넴루트 산에서는 해돋이와 함께 거대한 석상들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된다.튀르키예의 유적들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밤의 고요함 속에서 고대 문명과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