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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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이 웃자 삼성·하이닉스 초긴장.."93억 달러 돌파"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025 회계연도 3분기(3~5월) 기준으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업계 전반에 훈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3분기 매출이 93억 달러(약 12조 9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 증가했으며,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88억5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영업이익은 24억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164.6% 늘었고, 주당순이익(EPS)은 1.91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6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성과는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과,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마이크론은 세계 1위 GPU 기업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며, 메모리 반도체 업계 내 존재감을 크게 높이고 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이번 분기 매출은 HBM과 D램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0% 이상 급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밝히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AI 외 범용 메모리 수요는 회복 속도가 더딘 편이라며 일부 보수적인 시각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로트라 CEO는 “시장 내 재고는 매우 낮은 수준이며, 최첨단부터 레거시 제품까지 메모리 전반에 걸쳐 재고 부족이 발생 중”이라고 언급하며 “유리한 가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강력한 실적 기반으로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6~8월) 매출 가이던스를 107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시장 기대치(98억9000만 달러)를 상회한다.

 

 

 

업계는 마이크론의 실적을 한국 반도체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에도 적용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마이크론은 이들보다 한 달 빠르게 실적을 공개하기 때문에 업계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특히 HBM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론은 HBM4 샘플 출하를 이미 시작했으며 연말께 HBM 시장 점유율이 전체 D램 점유율 수준까지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HBM4E는 2027년, 맞춤형 솔루션은 2028년 도입을 예고했다.

 

또한 마이크론은 차세대 10나노급 6세대(1감마) D램 양산 수율이 전세대(1베타)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차세대 서버용 저전력 메모리 규격인 '소캠(SOCAM)'을 유일하게 대량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며 기술적 우위를 부각했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는 차세대 9세대(276단) 제품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구형 낸드 및 DDR4 D램 제품은 생산 종료를 결정해 고객사에 통보한 상태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약 2000억 달러(약 270조 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올해만 해도 140억 달러를 첨단 D램과 HBM 시설 구축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메로트라 CEO는 “AI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기술 리더십과 설비 경쟁력이 확보돼 있다”며 “2025 회계연도에는 사상 최고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마이크론은 올해 1분기 데이터센터 SSD 시장에서 점유율 2위에 올랐다는 외부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시장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면 구형 제품의 생산량은 줄이며 수익성과 공급 효율을 강화하는 전략도 병행 중이다. 이번 실적 발표는 단순한 기업 실적 발표를 넘어, 전 세계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 재편과 HBM 경쟁의 본격화를 예고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도 중대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제주도 '바가지요금' 사라졌다?... 관광객 급증의 충격적 이유

률을 살펴보면, 지난 2월 -18.2%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3월(-13.9%), 4월(-7.4%), 5월(-1.2%)로 감소 폭이 점차 줄어들었다. 그리고 6월에는 1%, 7월에는 4.1%(잠정) 증가세로 전환되며 회복 신호를 보였다. 제주도는 이러한 회복세가 제주 기점 해외 직항노선 확대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뿐만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의 회복세가 두드러진 결과라고 분석했다.구체적으로 내국인 관광객 수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가 시작된 지난달 25일, 전년(3만6816명) 대비 2.6% 증가한 3만7770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어서 지난달 26일(토요일)에도 전년 대비 8.9% 늘었고, 이달 2일(토요일)에도 6.7% 증가했다. 이는 여름 성수기 초입에 들어서며 제주 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트립닷컴의 집계 결과도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한다. 7~8월 여름휴가 시즌 전체 항공권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가운데, 제주도가 예약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제주 지역 렌터카 예약도 전년 대비 138%나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트립닷컴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자연 친화적인 여행지에 대한 선호와,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제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제주 관광 반등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단체관광 인센티브 제공, 제주여행주간, 찾아가는 대도시 팝업 이벤트 등 공격적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바가지 요금으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자정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제주도는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가성비 협의체' 출범, 해수욕장 파라솔·평상 요금 동결 등의 정책을 시행했고, 관광업계도 '착한 가격' 확산에 적극 동참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제주도의 이미지 개선과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올여름 휴가지로 해외보다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비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효율적으로 여행을 즐기려는 소비자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제주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여행 패턴과도 연관이 있다. 해외여행이 완전히 정상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내 여행객들이 접근성이 좋고 자연 경관이 뛰어난 제주도를 여전히 매력적인 휴가지로 선택하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에 질 높은 여행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제주도의 자정 노력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결과적으로 제주도는 연초의 침체에서 벗어나 여름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 수가 증가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