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들이 꼽은 2025년 취업 시장 '최악의 재앙'

구직난을 체감하는 주된 이유로는 '채용 공고가 적거나 없어서'(55.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서 '양질의 일자리 부족'(35.4%), '높은 지원 경쟁률'(34.1%), '기업별 채용 인원 감소'(33.9%), '서류 탈락 횟수 증가'(31.6%) 등이 구직 어려움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는 전반적인 채용 시장의 위축과 함께 취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반기 취업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구직자들의 시각은 비관적이다. 응답자의 48.9%는 '구직난이 여전할 것 같다'고 답했으며, 38.4%는 '더욱 심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완화될 것 같다'는 낙관적인 응답은 12.7%에 그쳤다. 이는 구직자 10명 중 약 9명이 하반기에도 취업난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구직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기업 경영 환경 악화'(53.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내수 진작 어려움'(45.8%), '관세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34.9%), '일자리 창출 정책의 효과 부족'(33.6%), '경쟁자들의 높아지는 역량과 스펙'(29.3%) 등이 언급됐다. 이는 국내외 경제 상황과 정책적 요인, 그리고 취업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구직난에 대응하기 위해 구직자들은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선택한 방법은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53.1%, 복수응답)과 '지원 횟수 증가'(52.2%)였다. 또한 '자격증 등 스펙 향상에 집중'(34.0%),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11.6%), '해외 취업 모색'(7.9%) 등의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관계자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급한 마음에 희망 직무나 보유 역량과 벗어나는 '묻지마 지원'은 지양해야 한다"며 "취업 목표에 맞는 직무 역량과 경험 등 기업들이 최근 인재들에게 요구하는 능력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어려운 취업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고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결국 올해 취업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며, 하반기에도 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전망이다. 구직자들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의 취업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눈높이 조정과 지원 횟수 증가와 같은 단기적 대응과 함께, 스펙 향상과 실무 경험 축적 등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