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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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가 없어요”…일자리 절벽에 내몰려 ‘쉼’을 선택한 청년들의 충격적인 속내

 우리 사회의 고용 활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고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고 답한 인구가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이처럼 사실상 구직을 단념한 상태에 놓인 ‘쉬었음’ 인구는 264만 1천 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 3천 명이나 급증한 수치로, 심각해지는 고용 시장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22만 명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고,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 비중 자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35.4%를 기록했지만, 그 내부 구성에서 ‘쉬었음’ 인구의 이례적인 팽창은 질적으로 좋지 않은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미래 세대인 청년층의 좌절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연령대에서 ‘쉬었음’의 주된 이유로 ‘몸이 좋지 않아서(34.9%)’가 가장 많이 꼽힌 것과 달리, 15~29세 청년층에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34.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일자리가 없어서(9.9%)’라는 답변까지 더하면, 청년층 ‘쉬었음’ 인구의 44%가 일자리 문제로 인해 노동 시장 진입을 포기하거나 유보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청년들이 마주한 고용 한파가 얼마나 거센지를 방증한다. 괜찮은 일자리를 향한 청년들의 눈높이와 실제 노동 시장의 미스매치가 심화되면서, 아예 구직 활동 자체를 멈추고 무기력하게 ‘쉼’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구직 포기 현상과 더불어, 경제의 또 다른 축인 자영업 생태계 역시 붕괴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발표된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없는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를 모두 포함한 비임금근로자는 지난해보다 10만 3천 명이나 급감한 655만 4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저치에 해당하는 충격적인 수치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5천 명, 고용원이 없는 ‘나 홀로 사장님’은 6만 5천 명이나 줄어들면서, 경기 침체와 고금리, 원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줄줄이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우리 경제는 노동 시장에 진입하려는 청년들은 ‘일자리 절벽’에 가로막혀 좌절하고,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 경제의 허리를 받치던 자영업자들은 생존의 위협 속에서 사라져가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구직을 포기한 ‘쉬는 사람’은 역대 최대로 늘고, 창업으로 활로를 모색하던 ‘사장님’은 역대 최저로 줄어드는 현상은 경제 전반의 활력이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지표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당면한 구조적 위기임을 인식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자영업 생태계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

 

입장하는 순간 유럽의 크리스마스…'피노키오와 어린 왕자'가 사는 동화 마을

오는 2월 말까지 겨울 시즌 대표 행사인 ‘별빛축제’를 개최하며 방문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테마파크 전체를 겨울 감성에 초점을 맞춰 화려한 조명과 특별한 전시,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으로 가득 채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축제의 중심은 단연 이탈리아 마을에 마련된 특별 기획 공간 ‘윈터 하우스’다. 피노키오의 크리스마스 세계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이 공간은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오브제와 동화 같은 분위기의 감성 포토존,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 요소들로 가득 차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해서는 마을 전체의 조명을 더욱 따뜻하고 풍성하게 연출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 주말에는 실내에서 아늑하게 즐길 수 있는 인형극 ‘빨간 망토’가 무대에 오르며, 유럽 전통 줄 인형극인 ‘마리오네트 퍼포먼스’, 피노키오 모형관과 다빈치 전시관 관람, 베네치아 가면 만들기 등 이탈리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한편, 쁘띠 프랑스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한 공간이 더욱 확대된다. 기존에도 큰 사랑을 받았던 ‘야외 별빛 포토존’의 규모를 늘리고, 반짝이는 별빛 조형물과 조명 거리를 곳곳에 설치해 이국적인 겨울 감성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제공한다.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지면 마치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크리스마스 시즌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영롱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세계 오르골 시연, 생텍쥐페리 기념관과 갤러리 쁘띠 프랑스의 상설 전시, 어린 왕자 의상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 및 프랑스 전통놀이 프로그램 등 프랑스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이번 별빛축제는 남녀노소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즐길 수 있는 겨울의 종합선물세트와 같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두 가지 테마 마을이 선사하는 각기 다른 매력 속에서 낮에는 아기자기한 유럽 마을을 산책하고, 밤에는 화려한 별빛 아래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는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되며,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 퇴장 마감은 오후 7시이므로 방문 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