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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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첫 생일은 초호화로"…저출산이 부른 기이한 풍경

 저출산 시대의 역설이 펼쳐지고 있다. 아이 울음소리는 귀해졌지만, 한 명의 아이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는 'VIB(Very Important Baby)' 현상과 '스몰 럭셔리'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특급 호텔 돌잔치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과거 여러 자녀를 뒀을 때와 달리, 단 한 번뿐인 첫 생일을 최고급으로 치러주고 싶은 부모들의 심리가 고가의 호텔 문턱을 거침없이 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비싼 식사를 하는 것을 넘어, 아이의 첫걸음을 특별한 공간에서 기념하고 싶은 부모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호텔업계의 데이터는 이러한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의 경우, 지난해 프리미엄 돌잔치 진행 건수가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이곳의 돌잔치는 10인 규모 소연회장 기준 500만 원, 40인 이상 대연회장은 1000만 원을 훌쩍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최소 6개월 전부터 예약 문의가 빗발친다. 롯데호텔 서울 역시 돌잔치 예약이 전년보다 약 20% 늘었으며, 인기 장소인 중식당 '도림'은 최소 비용이 200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지난해 1~9월 매출이 34%나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높은 가격에도 예약 경쟁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롯데호텔의 경우 주말 점심 시간대는 통상 1년 전부터 예약 문의를 해야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정도다. 웨스틴 조선 서울의 중식당 '홍연'은 매월 1일 예약을 개시하는데, 주말 예약은 순식간에 마감되는 것이 일상이다. 서울신라호텔의 고급 중식당 '팔선'의 별실은 하루 단 4팀만 예약을 받는 희소성 때문에 주말 예약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주말 기준 보증금만 375만 원에서 450만 원에 달하지만, 예약이 열리는 순간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결국 이러한 현상은 '한 명이라도 귀하게 키우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이의 첫 생일잔치 문화까지 바꿔놓고 있음을 시사한다. 저출산 기조 속에서 아이 한 명에게 집중되는 소비력은 이제 의류나 유모차 같은 용품을 넘어, 일생의 단 한 번뿐인 '경험'에 대한 투자로 확장되고 있다. 수백만 원의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고, 1년 전부터 치열한 예약 경쟁을 마다하지 않는 부모들의 모습은 오늘날 '돌잔치'가 가지는 의미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과시를 넘어, 소중한 내 아이의 첫 기념일을 가장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싶은 부모들의 애틋한 마음이 반영된 새로운 소비 풍속도인 셈이다.

 

뻔한 관광은 끝났다! 요즘 핫한 호주 액티브 트래블

티브 트래블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푸른 바다 위에서 즐기는 짜릿한 수상 레저부터 고대 열대우림 하이킹, 야생동물과의 교감까지 자연을 즐기는 방식이 훨씬 능동적이고 다채로워지고 있다.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호주관광청은 광활한 대양과 청정 해변, 신비로운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한 호주 전역의 액티브 트래블 명소 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호주는 지역마다 극명하게 다른 매력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지루할 틈 없는 모험을 선사한다. 이번에 선정된 여행지들은 단순한 구경을 넘어 여행자의 심박수를 높이고 잊지 못할 깊은 경험을 선사하는 곳들로 구성되었다.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퀸즐랜드의 해안 도시 맥케이다. 이곳에서는 파이어니어 강을 가로지르는 제트보트 어드벤처 퍼플 선더를 경험할 수 있다. 브리즈번에서 비행기로 약 90분이면 닿는 이곳은 360도 회전과 고속 드리프트 등 고난도 기술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렬한 속도감과 함께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스릴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코스다.조금 더 깊이 있는 문화와 자연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케언즈에서 출발하는 폭포, 습지, 시닉 레일 투어가 정답이다. 야자수가 우거진 습지 탐방으로 시작되는 이 투어는 원주민 가이드와 함께하는 환영 의식과 전설 이야기를 통해 지역의 역사적 맥락을 배운다. 현지 커피 플랜테이션에서의 점심 식사 후 쿠란다 시닉 철도를 타고 열대우림을 가로지르는 여정은 자연과 미식, 문화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하루를 선사한다. 서호주의 관문 퍼스에서는 감성 가득한 비치 선셋 피크닉과 시티 라이트 투어가 기다리고 있다. 인도양의 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코테슬로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고, 시티 비치에서 붉게 물드는 석양을 바라보며 마가렛 리버 와인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즐기는 상상은 상상만으로도 로맨틱하다. 마지막으로 킹스파크 전망대에 올라 퍼스의 스카이라인을 조망하는 일정은 도시와 자연의 조화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동물 애호가라면 퍼스 인근의 카라킨 와일드라이프 체험을 놓칠 수 없다. 이곳은 단순한 동물 관찰을 넘어 보호 활동과 하이킹이 결합된 지속가능한 여행을 지향한다. 캥거루와 에뮤, 블랙 카커투 등 호주를 대표하는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비하인드 더 신 투어는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교육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투어 수익금의 일부가 야생동물 보호에 사용된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여행자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모험의 끝판왕을 찾는다면 골드코스트 힌터랜드의 해피탯으로 향해야 한다. 해발 약 400m 절벽 위에 조성된 이 어드벤처 파크는 오는 10일 공식 오픈을 앞두고 있어 전 세계 여행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집라인과 현수교, 열대우림 워크 등 아찔한 높이에서 즐기는 액티비티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연과 하나 되는 특별한 감각을 깨워준다. 절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골드코스트의 비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마지막으로 예술적 감성이 충만한 여행자를 위한 라이팅 더 사운드 투어가 있다. 서호주 올버니에서 진행되는 이 하이킹 프로그램은 3월 셋째 주 주말에만 한정적으로 운영되는 아주 특별한 기회다. 해가 지는 해안 숲길을 걸으며 바다 위에 펼쳐진 야외 설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은 마치 한 편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원주민 장로의 해설과 함께 즐기는 부시푸드 피크닉은 여행의 깊이를 더해준다.여행은 단순히 어디로 가느냐보다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호주가 제안하는 이번 액티브 트래블 6선은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최고의 처방전이 될 것이다. 몸을 움직여 자연과 직접 부딪히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휴식과 성장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올 한 해, 나만의 특별한 모험을 꿈꾸고 있다면 주저 없이 호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이미 SNS상에서는 이번 호주관광청의 발표를 두고 "올해 여름휴가는 무조건 호주다", "절벽 위 집라인은 진짜 인생 버킷리스트", "퍼스 석양은 무조건 직접 봐야 한다"라는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액티비티의 짜릿함이 공존하는 호주로의 여행은 그 어떤 여행보다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