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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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의 AI 승부수, 오픈AI에 57조 쏟아부어 지분 10% 확보

 '투자의 귀재'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패권을 잡기 위한 거대한 승부수를 던졌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4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7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지 10개월 만에 모든 자금 집행을 완료하며, AI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현지 시간 30일, 소프트뱅크가 최근 오픈AI에 대한 투자 약정 잔금인 220억에서 250억 달러(약 31조~35조 원)의 납입을 마치며 지난 2월의 투자 약속을 모두 이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로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지분 10% 이상을 확보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오픈AI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

 

이번 투자가 시장에 던지는 가장 큰 충격파는 소프트뱅크가 투자 재원을 마련한 방식에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투자를 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58억 달러(약 8조 원) 규모의 엔비디아 지분 전량을 지난달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현재 AI 시대를 이끄는 하드웨어, 즉 AI 칩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의 주식을 처분하고, 그 자금을 AI 모델과 소프트웨어의 선두주자인 오픈AI에 '올인'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손정의 회장이 AI 산업의 미래 가치가 하드웨어 인프라를 넘어, 세상을 바꿀 생성 AI 모델 그 자체에 있다고 판단했다는 강력한 시그널로 해석된다. 과거 인터넷 초창기 야후와 알리바바에 투자해 막대한 성공을 거둔 그의 투자 감각이 다시 한번 발휘된 셈이다.

 


소프트뱅크의 이번 투자는 일회성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지난 2월의 약속 이후 단계적이고 치밀한 계획하에 진행되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4월, 1차로 80억 달러(약 11조 원)를 오픈AI에 출자하며 투자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글로벌 공동 투자자들과 함께 10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조성해 순차적으로 자금을 집행해왔고, 마침내 이번에 남은 잔금을 모두 납입하며 400억 달러라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을 확보한 오픈AI는 향후 더욱 고도화된 AI 모델 개발과 인재 영입, 막대한 연산 비용이 드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며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갈 수 있는 막강한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결국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금 집행을 넘어, 손정의 회장과 소프트뱅크가 전 세계 테크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수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모델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무한 경쟁 속에서, 그는 가장 앞서 나가는 '선수'인 오픈AI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AI 혁명의 과실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이다. 엔비디아라는 성공적인 투자처를 과감히 정리하고 오픈AI라는 새로운 배에 올라탄 손정의 회장의 이번 결단이, 향후 10년의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배신? 선호도 1위, 만족도는 '추락'

사(LCC) 부문에서는 1위 사업자의 불안한 선두와 신흥 강자의 약진이 주목받았다. 이번 평가는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1년간 항공사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FSC 부문의 왕좌는 2년 연속 에미레이트항공에게 돌아갔다. 종합 만족도 793점을 기록하며 2위인 싱가포르항공(748점)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특히 좌석 편의성, 기내 엔터테인먼트 등 하드웨어 중심의 과감한 투자가 높은 평가를 받으며 7개 평가 항목 모두에서 1위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반면 국내 양대 국적사의 성적표는 다소 아쉬웠다. 소비자들이 가장 이용하고 싶어 하는 항공사(선호도) 조사에서 대한항공은 40.4%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실제 이용객 만족도 평가에서는 713점으로 3위로 밀려났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4위에 머무르며 선호도와 만족도 사이의 간극을 드러냈다.LCC 시장의 경쟁 구도 역시 흥미롭게 전개됐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노선과 넓은 좌석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으나, 만족도 점수는 80점 이상 급락하며 처음으로 700점 선이 무너졌다. 초기 신선함이 희석되고 누적된 기재 부족 및 지연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에어프레미아가 주춤하는 사이,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일본 소도시 노선을 공략한 에어로케이가 만족도 점수를 끌어올리며 2위로 도약했다. 이는 대형 공항의 혼잡을 피해 실속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를 성공적으로 파고든 전략의 결과로 풀이된다. 그 뒤를 에어부산, 에어서울, 진에어 등이 이었다.전반적으로 LCC 업계의 평균 만족도는 전년 대비 하락하며 FSC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잇따른 안전 문제와 고질적인 지연 이슈가 소비자들의 신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격 경쟁력을 넘어 안정적인 운영과 신뢰도 확보가 LCC 업계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