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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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이 다 가져가나…새해 아파트 일반분양 9% '실종'

 2026년 새해 첫 달 아파트 분양 시장이 겉보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출발했다. 전체 공급 예정 물량 자체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정작 일반 청약 대기자들이 노릴 수 있는 '일반분양' 물량은 오히려 감소하는 기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분양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조합원들이 선점하고 남은 물량만이 시장에 풀리면서, 전체 공급 규모의 증가가 일반 실수요자들의 체감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공급의 비대칭'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조사에 따르면, 1월 전국의 총 분양 예정 물량은 1만 1635가구로, 8585가구였던 전년 동월 대비 약 36%나 급증했다. 하지만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4816가구에 그쳐, 5289가구였던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9%가량 줄어들었다. 이러한 현상은 공급 물량의 90%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서울 영등포구의 '더샵신풍역'은 총 2030가구의 대단지이지만 일반분양은 332가구에 불과하며, 서초동의 '아크로드서초' 역시 1161가구 중 단 56가구만이 일반에 공급된다. 공급량 자체는 늘었지만, 실제 청약 시장의 문은 더욱 좁아진 셈이다.

 


이처럼 일반분양 물량이 귀해진 상황에서도 청약 열기가 뜨거울지는 미지수다. 공급의 양보다 청약자 개인의 '자금 조달 능력'이 당락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와 여전히 까다로운 대출 규제가 발목을 잡는 가운데, 분양가는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특히 '아크로드서초'처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소위 '강남권 로또 청약' 단지는 수십 대 일, 수백 대 일의 경쟁이 예상되지만, 이는 일부 현금 부자들만의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대다수 청약 대기자에게는 분양가 부담이 누적되면서 '새 아파트'라는 장점만 보고 섣불리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분양 시장이 지역, 가격, 시점에 따라 체감도가 극명하게 갈리는 차별화 장세로 전개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직방의 김은선 랩장은 "청약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분양가 부담이 커진 만큼 이전보다 자금 마련 계획의 중요성이 한층 더 부각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순히 공급 일정이나 입지만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금 여력과 대출 가능성을 냉정하게 따져보고, 향후 입주 물량까지 고려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결국 공급 가뭄 속에서 쏟아지는 물량이라 할지라도,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를 면밀히 따지는 옥석 가리기가 새해 분양 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배신? 선호도 1위, 만족도는 '추락'

사(LCC) 부문에서는 1위 사업자의 불안한 선두와 신흥 강자의 약진이 주목받았다. 이번 평가는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1년간 항공사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FSC 부문의 왕좌는 2년 연속 에미레이트항공에게 돌아갔다. 종합 만족도 793점을 기록하며 2위인 싱가포르항공(748점)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특히 좌석 편의성, 기내 엔터테인먼트 등 하드웨어 중심의 과감한 투자가 높은 평가를 받으며 7개 평가 항목 모두에서 1위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반면 국내 양대 국적사의 성적표는 다소 아쉬웠다. 소비자들이 가장 이용하고 싶어 하는 항공사(선호도) 조사에서 대한항공은 40.4%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실제 이용객 만족도 평가에서는 713점으로 3위로 밀려났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4위에 머무르며 선호도와 만족도 사이의 간극을 드러냈다.LCC 시장의 경쟁 구도 역시 흥미롭게 전개됐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노선과 넓은 좌석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으나, 만족도 점수는 80점 이상 급락하며 처음으로 700점 선이 무너졌다. 초기 신선함이 희석되고 누적된 기재 부족 및 지연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에어프레미아가 주춤하는 사이,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일본 소도시 노선을 공략한 에어로케이가 만족도 점수를 끌어올리며 2위로 도약했다. 이는 대형 공항의 혼잡을 피해 실속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를 성공적으로 파고든 전략의 결과로 풀이된다. 그 뒤를 에어부산, 에어서울, 진에어 등이 이었다.전반적으로 LCC 업계의 평균 만족도는 전년 대비 하락하며 FSC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잇따른 안전 문제와 고질적인 지연 이슈가 소비자들의 신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격 경쟁력을 넘어 안정적인 운영과 신뢰도 확보가 LCC 업계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