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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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1.3억 '껑충'…서울 아파트값 다시 불붙나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 불씨가 새해 들어 다시 타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둘째 주 주간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오르며 전주(0.18%)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시장의 관망세가 걷히고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진입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번 상승세는 특정 지역의 선호 현상과 매물 잠김이 맞물린 결과다. 학군이나 역세권 등 전통적인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일부 단지에서는 매수 문의가 늘어도 팔 물건이 없어 거래가 어려운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번 상승은 한강 이남 지역이 주도했다. 동작구는 사당동과 상도동 일대 역세권을 중심으로 0.36%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관악구(0.30%) 역시 봉천동과 신림동의 대규모 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고, 송파구(0.30%)는 풍납동과 가락동의 재건축 기대감이 가격을 밀어 올렸다.

 

강남권에서 시작된 온기는 강북 지역으로도 빠르게 확산했다. 도심에 위치한 중구(0.36%)가 신당동과 황학동의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성동구(0.32%)는 하왕십리와 옥수동의 구축 단지들이, 마포구(0.29%)는 창전동과 성산동 등 역세권 단지들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실제 거래에서도 신고가 경신이 잇따랐다.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아파트 84㎡는 한 달 만에 1억 3000만 원 넘게 오르며 12억 8500만 원에 최고가로 거래됐고, 상도동의 다른 단지 역시 14억 8000만 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경기도와 인천으로도 이어졌으나, 용인 수지구나 성남 분당구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되는 등 서울과는 온도차를 보였다.

 

한편, 매매시장과 동반 상승하던 전세 시장은 다소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서울은 0.13%를 기록해 전주(0.14%)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부동산원은 여전히 선호 단지의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군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곳 위주로 전세 수요가 꾸준하다고 분석했다.

 

'왕과 사는 남자' 흥행 돌풍, 영월 단종문화제로 이어진다

향으로 단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오는 4월 24일부터 사흘간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일대에서 제59회 단종문화제가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영화를 통해 단종의 서사를 접한 국내외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문화 축제로 격상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예정이다.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첫날에는 영화 속 비극의 시작점을 재현한 '청령포 유배행사'가 새롭게 도입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종이 나룻배를 타고 고립된 섬 청령포로 들어가는 장면은 한 나라의 군주에서 유배인으로 전락하는 운명의 변곡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축제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정순왕후 선발대회와 화려한 드론쇼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특히 영화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영화 제작 뒷이야기와 단종의 역사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내며 축제의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둘째 날인 25일에는 조선 왕실의 품격과 슬픈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대규모 재현 행사들이 이어진다. 생이별해야 했던 단종과 정순왕후의 넋을 기리는 가례 행사는 철저한 고증을 거친 조선 왕실 혼례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며 두 사람의 영적인 결합을 상징한다. 이어지는 단종국장은 이번 축제의 정점으로, 조선 임금 중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했던 단종에게 뒤늦게나마 왕으로서의 예우를 갖추는 의식이다. 관풍헌에서 장릉까지 이어지는 장엄한 국장 행렬은 관람객들에게 역사적 정의와 예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축제의 외연을 넓혔다. 어린이들이 직접 선비가 되어 실력을 겨루는 단종 과거시험과 깨비 명랑운동회 등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역사 축제에 활기찬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또한 영월의 청정 특산물을 활용해 왕실의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단종의 미식제'는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역사를 단순히 공부하는 대상이 아니라 맛보고 즐기는 입체적인 경험으로 승화시키려는 영월군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축제의 마지막 날인 26일은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무형유산 행사들로 대미를 장식한다. 강원도 특유의 역동성이 담긴 칡줄다리기와 칡줄행렬은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연출한다. 특히 영화에서 영월군수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박지환 배우가 행렬에 동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영화 속 인물이 현실의 축제 현장에 나타나 전통 행사를 함께하는 모습은 대중문화와 전통문화가 만나는 가장 이상적인 협업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올해 단종문화제는 영화라는 강력한 매개체를 통해 박제된 역사를 생생한 문화 콘텐츠로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영월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단종이 지닌 유배와 그리움, 그리고 충절의 서사를 세계적인 보편 가치로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영화의 감동을 가슴에 품고 영월을 찾은 수많은 발길은 장릉과 청령포의 굽이치는 물줄기를 따라 흐르며, 500여 년 전 어린 왕이 남긴 슬픈 이야기가 어떻게 현대의 찬란한 문화유산으로 재탄생했는지를 직접 목격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