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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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적에 '반값 생리대' 쏟아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여성들의 생리대 가격 부담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자, 국내 주요 생리대 제조사들이 기본 기능에 충실한 '반값' 수준의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며 시장 변화에 나섰다. 유한킴벌리, 깨끗한나라, LG유니참 등은 기존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는 대신,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규 선택지를 제시해 소비자의 위생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제조사는 이르면 1분기부터 1000~2000원대 휴대용 제품과 5000원대 중저가 생리대 제품군을 시장에 대거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제품의 기본적인 품질과 안전 기준은 유지하는 '가성비' 전략으로, 가격 부담으로 인해 선택이 제한됐던 소비자층을 포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선두 주자인 유한킴벌리는 '좋은느낌 순수' 등 중저가 3종을 자사몰 기준 5000원대에 판매하며, 이 가격을 11년째 동결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온라인 유통이 중심이었던 해당 제품들의 오프라인 유통 및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일반 마트나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을 확장해 실질적인 구매 편의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깨끗한나라도 '순수한면', '디어스킨' 등 기존 브랜드를 중심으로 5000원대 제품군을 강화한다. 상반기 내 일상 사용에 부담 없는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생리대 본연의 기능과 품질 기준을 충실히 갖춘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다이소 등에 납품되는 1000원대 소량 휴대용 제품의 공급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LG유니참 역시 3월 중 합리적 가격의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흡수력과 착용감 등 필수 기능에 집중한 기본형 제품으로, 기존 프리미엄 제품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여성의 기본적인 위생권 보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시장 변화가 프리미엄 제품을 대체하기보다는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 대통령은 26일 제조사들의 이러한 시장 대응 기사를 공유하며 "제대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밝혀, 시장의 자발적인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표출했다.

 

'왕과 사는 남자' 흥행 돌풍, 영월 단종문화제로 이어진다

향으로 단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오는 4월 24일부터 사흘간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일대에서 제59회 단종문화제가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영화를 통해 단종의 서사를 접한 국내외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문화 축제로 격상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예정이다.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첫날에는 영화 속 비극의 시작점을 재현한 '청령포 유배행사'가 새롭게 도입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종이 나룻배를 타고 고립된 섬 청령포로 들어가는 장면은 한 나라의 군주에서 유배인으로 전락하는 운명의 변곡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축제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정순왕후 선발대회와 화려한 드론쇼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특히 영화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영화 제작 뒷이야기와 단종의 역사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내며 축제의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둘째 날인 25일에는 조선 왕실의 품격과 슬픈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대규모 재현 행사들이 이어진다. 생이별해야 했던 단종과 정순왕후의 넋을 기리는 가례 행사는 철저한 고증을 거친 조선 왕실 혼례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며 두 사람의 영적인 결합을 상징한다. 이어지는 단종국장은 이번 축제의 정점으로, 조선 임금 중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했던 단종에게 뒤늦게나마 왕으로서의 예우를 갖추는 의식이다. 관풍헌에서 장릉까지 이어지는 장엄한 국장 행렬은 관람객들에게 역사적 정의와 예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축제의 외연을 넓혔다. 어린이들이 직접 선비가 되어 실력을 겨루는 단종 과거시험과 깨비 명랑운동회 등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역사 축제에 활기찬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또한 영월의 청정 특산물을 활용해 왕실의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단종의 미식제'는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역사를 단순히 공부하는 대상이 아니라 맛보고 즐기는 입체적인 경험으로 승화시키려는 영월군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축제의 마지막 날인 26일은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무형유산 행사들로 대미를 장식한다. 강원도 특유의 역동성이 담긴 칡줄다리기와 칡줄행렬은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연출한다. 특히 영화에서 영월군수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박지환 배우가 행렬에 동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영화 속 인물이 현실의 축제 현장에 나타나 전통 행사를 함께하는 모습은 대중문화와 전통문화가 만나는 가장 이상적인 협업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올해 단종문화제는 영화라는 강력한 매개체를 통해 박제된 역사를 생생한 문화 콘텐츠로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영월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단종이 지닌 유배와 그리움, 그리고 충절의 서사를 세계적인 보편 가치로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영화의 감동을 가슴에 품고 영월을 찾은 수많은 발길은 장릉과 청령포의 굽이치는 물줄기를 따라 흐르며, 500여 년 전 어린 왕이 남긴 슬픈 이야기가 어떻게 현대의 찬란한 문화유산으로 재탄생했는지를 직접 목격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