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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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이 쏘고 맥도날드가 받았다, 햄버거 가격 릴레이 인상

 서민들의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여겨졌던 햄버거 가격이 연초부터 도미노처럼 오르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프랜차이즈 업계가 잇따라 가격 조정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곳은 버거킹이다. 이달 초 대표 메뉴인 '와퍼' 단품 가격을 7,200원에서 7,400원으로 200원 인상했다. 이로 인해 와퍼 세트 메뉴는 9,600원에 판매되어, 이제 햄버거 세트 하나에 1만 원을 지불해야 하는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버거킹의 가격 인상 바통은 업계 1위인 맥도날드가 이어받았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0일부터 빅맥, 불고기 버거 등 주요 메뉴의 가격을 100원에서 최대 400원까지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월 가격을 올린 지 불과 11개월 만의 결정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번 인상으로 맥도날드의 간판 메뉴인 '빅맥' 단품은 5,700원으로, 세트는 7,6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불고기 버거' 역시 3,800원으로 200원 올라 4,000원 선에 근접하게 되었다.

 


햄버거뿐만 아니라 함께 즐겨 찾는 사이드 메뉴와 음료 가격도 예외는 아니다. 후렌치후라이(M)는 2,600원으로, 탄산음료(M)는 2,0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인상되어 전반적인 외식 비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업체들은 원재료비와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연초부터 시작된 식품 및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 릴레이는 다른 브랜드들의 추가적인 가격 조정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의 산티아고를 걷다, 신안 12사도 순례길 2박 3일 여행

연유산으로 지정된 신안 갯벌의 비경을 배경으로 한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을 테마로 삼았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 빗대어 이름 붙여진 이 길을 서두르지 않고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섬의 정취를 온전히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2박 3일 일정이다.이번 패키지의 가장 파격적인 대목은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압도적인 체류 시간이다. 일반적인 호텔 투숙이 오후에 시작해 오전 일찍 끝나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2박 3일 64시간 스테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도입했다. 첫날 새벽 6시라는 이른 시간에 체크인을 허용하고, 마지막 날 밤 10시까지 방을 비우지 않아도 되는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을 결합했다. 사실상 2박 비용으로 3박에 가까운 시간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여행객들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자은도와 인근 섬들을 구석구석 탐방할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됐다.패키지 구성품 또한 걷기 여행과 휴식의 균형을 세심하게 고려했다. 객실 숙박과 더불어 매일 아침 제공되는 조식은 기본이며, 세계 각국의 와인 15종을 시음할 수 있는 와이너리 투어가 두 차례 포함되어 저녁 시간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순례길 여정 중에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런치박스와 리조트 내에서 사용 가능한 석식 바우처까지 제공하여 여행객이 먹거리에 대한 고민 없이 오로지 풍경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여행의 핵심인 12사도 순례길은 기점도와 소악도 등 신안의 작은 섬들을 잇는 신비로운 길이다. 바닷물이 빠져나갈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노두길을 통해 섬과 섬 사이를 건너는 경험은 오직 이곳에서만 가능하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의 수평선을 따라 걷다 보면 세계적인 건축가와 예술가들이 참여해 만든 12개의 작은 예배당을 마주하게 된다.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경관과 이국적인 건축물이 어우러져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리조트 측은 64시간이라는 넉넉한 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추천 코스도 제안했다. 첫날에는 퍼플섬과 1004뮤지엄파크를 방문해 신안의 색채를 경험하고 백길해변의 낙조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둘째 날에는 배를 타고 대기점도로 이동해 약 12km에 달하는 순례길 본 코스를 완주한 뒤 와이너리 프로그램으로 피로를 푼다. 마지막 날에는 무한의 다리 산책이나 두봉산 트레킹, 혹은 둔장어촌체험마을에서의 백합조개 채취 등 자은도만의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즐긴 후 밤늦게 귀가하는 일정이다.호텔 관계자는 세계가 인정한 신안 갯벌의 가치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12사도 순례길을 걷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한 장기 투숙 혜택은 단순히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자은도라는 섬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여행객의 가슴 속에 깊이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봄기운이 완연한 신안의 바닷길을 따라 걷는 이 특별한 여정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하는 치유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