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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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도 사랑한 롤스로이스, 英 역사 새겼다

 영국을 상징하는 수많은 브랜드 중에서도 롤스로이스가 대중이 뽑은 가장 독보적인 아이콘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정부 기관인 지식재산청은 최근 상표법 도입 150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대국민 설문에서 롤스로이스가 '영국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상표'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약 2,000명의 응답자가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롤스로이스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정체성과 압도적인 신뢰성을 바탕으로 다른 경쟁 브랜드들을 제치고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롤스로이스를 단순히 고가의 자동차 브랜드로 보지 않고, 품질의 정점이자 영국 엔지니어링의 자부심으로 평가했다. 특히 100년 넘게 유지되어 온 '더블 R' 로고는 장인정신의 상징으로 인식되며 대중의 깊은 지지를 얻었다. 응답자들은 어린 시절의 동경과 성인이 된 후 느끼는 브랜드의 권위가 결합되어 롤스로이스를 영국의 살아있는 역사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롤스로이스 측은 이번 선정 결과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며 브랜드가 가진 대명사적 가치를 강조했다. 1913년 '실버 고스트'가 세계 최고의 자동차라는 찬사를 받은 이래, 롤스로이스는 오늘날까지 굿우드 본사에서 수작업 방식을 고수하며 명성을 지켜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각 분야의 최상급 제품을 지칭할 때 롤스로이스의 이름을 빌려 쓰는 현상은 이 브랜드가 지닌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브랜드의 역사는 1906년 찰스 롤스와 헨리 로이스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완벽함을 추구했던 두 창립자의 철학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영국 자동차 산업을 지탱하는 기둥이 됐다. 이들의 성을 딴 브랜드 명칭은 이제 단순한 기업명을 넘어 럭셔리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두 사람의 비전이 담긴 자동차들은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기술적 진보와 예술적 감성을 결합하며 진화해 왔다.

 


특히 플래그십 모델인 '팬텀'은 영국 왕실의 의전 차량으로 사용되며 국가적 상징성을 획득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한 왕실 인사들의 곁을 지킨 팬텀은 품격과 권위의 상징으로 각인되었다. 또한 존 레논과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전설적인 음악가부터 살바도르 달리, 앤디 워홀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사랑한 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은 롤스로이스를 단순한 운송 수단 이상의 예술품으로 격상시켰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대중의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도 전통과 혁신을 조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수작업 공정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최고 중의 최고'라는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영국 국민들이 선사한 역대 최고의 상표라는 타이틀은 롤스로이스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뷰민라 2026 성료, 악뮤 '개화'로 증명한 존재감

장식한 주인공은 남매 듀오 악뮤였다. 메인 무대인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의 마지막 헤드라이너로 나선 이찬혁과 이수현은 최근 발표한 정규 앨범 '개화'의 수록곡들을 선보이며 7년이라는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이들의 무대는 세련된 편곡과 압도적인 가창력이 어우러져 공연 막바지 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와 함께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악뮤의 무대에 앞서 메인 스테이지는 다채로운 장르의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책임졌다. 솔로로서 독보적인 감성을 보여준 데이식스의 원필을 비롯해, 특유의 리듬감으로 관객을 휘어잡은 장기하, 그리고 포크록의 정수를 보여준 로이킴과 심규선이 밴드 사운드와 함께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하현상, 소수빈 등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들과 드래곤포니 같은 신예 밴드들까지 가세해, 인디와 메이저를 아우르는 뷰민라만의 탄탄한 라인업을 증명하며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음악적 즐거움을 제공했다.서브 스테이지인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서는 감성 듀오 옥상달빛이 헤드라이너로 등장해 특유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무대를 이끌었다. 멤버들은 '유서'라는 곡을 소개하며 던진 엉뚱한 농담으로 객석에 웃음을 안기는가 하면, 공연 중 발생한 작은 실수조차 자학적인 조크로 승화시키는 노련함을 보였다. 이들의 감미로운 화음과 진솔한 토크는 봄밤의 정취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위로를 건넸으며, 인트로부터 엔딩까지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서정적인 무대의 정점을 찍었다.같은 스테이지에서는 평소 라이브 공연을 접하기 힘들었던 아티스트 알레프의 무대가 펼쳐져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오존, 92914, 거니 등 감각적인 사운드를 지향하는 뮤지션들과 밴드기린, 임지우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봄의 마지막 날을 다채로운 음악적 색채로 물들였다. 관객들은 잔디밭에 앉아 여유롭게 음악을 감상하며,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인디 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시간을 가졌다.강렬한 에너지를 원하는 관객들을 위해 마련된 '플러드 인 더 케이브' 스테이지는 국악 퓨전 록밴드 카디가 헤드라이너로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거문고와 일렉 기타가 조화를 이룬 이들의 사운드는 페스티벌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또한 3인조 펑크밴드 스네이크 치킨 수프를 필두로 와와와, 로우 하이 로우 등 개성 넘치는 인디 밴드들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연주를 선보이며, 신예들의 패기와 베테랑의 노련함이 공존하는 폭발적인 무대를 완성했다.이틀간 펼쳐진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6은 악뮤의 성공적인 복귀 확인과 더불어 옥상달빛, 카디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보여준 진정성 있는 무대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화려한 무대 장치보다 음악 본연의 가치에 집중한 이번 축제는, 관객들이 일상의 피로를 씻어내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진정한 의미의 휴식이 되었다. 봄의 끝과 여름의 시작을 잇는 길목에서 울려 퍼진 이들의 선율은 내년 축제를 기약하는 관객들의 마음속에 소중한 조각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