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ost

경제post

금호타이어, 독일 TTC서 유럽 신공장 건설 공식화

 금호타이어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글로벌 타이어 전시회 '더 타이어 쾰른 2026(TTC)'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혁신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주요 타이어 제조사와 업계 관계자들이 집결하는 최고 권위의 행사로, 금호타이어는 '미래를 건설하는 혁신'이라는 슬로건 아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초고성능 타이어 브랜드인 엑스타 시리즈와 겨울용 타이어 윈터크래프트 등 유럽 기후와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워 현지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시 현장에서는 금호타이어의 프리미엄 브랜드 '마샬'에 대한 관심이 특히 뜨거웠다. 마샬은 유럽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금호타이어의 현지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단순히 제품의 성능뿐만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부스 디자인과 전문가들의 상세한 기술 설명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러한 긍정적인 피드백은 금호타이어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글로벌 마케팅 전략이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와 정확히 맞물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직접 독일 현장을 방문해 글로벌 딜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공격적인 현장 경영을 펼쳤다. 정 대표는 이번 전시회가 금호타이어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 시장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파트너로서 고객 가치 창출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고 경영진이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이번 행보는 파트너사들과의 신뢰를 공고히 하고 유럽 내 영업망을 강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금호타이어의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 뒤에는 탄탄한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금호타이어는 특히 유럽 시장에서 매년 20%가 넘는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내수 시장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셈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된 현지의 높은 호응은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다시 한번 증명해 주었다.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유럽 신공장 건설의 공식화다. 금호타이어는 급증하는 현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럽 내 생산 거점 확보를 확정 짓고 공급망 최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생산 체계가 구축되면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시장 변화에 따른 실시간 대응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유럽 소비자들이 원하는 맞춤형 제품 개발과 빠른 공급을 가능하게 하여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금호타이어는 이제 본격적인 수확 단계에 들어섰다. 쾰른에서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반기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혁신적인 제품 라인업과 현지 생산 거점이라는 양 날개를 단 금호타이어가 치열한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기술과 신뢰를 앞세운 금호타이어의 질주는 독일 쾰른을 넘어 전 세계 도로 위로 뻗어나가고 있다.

 

'왕사남' 열풍에 군위 엄흥도 묘소 '북적'

화본리는 최근 영화 속 주인공 엄흥도의 자취를 확인하려는 이들로 북적인다. 이곳 산108번지에 자리한 엄흥도의 묘소는 단종의 시신을 거두면 삼족을 멸하겠다는 세조의 서슬 퍼런 엄명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왕의 마지막을 지켰던 한 충신의 절개를 묵묵히 증언하고 있다. 영화의 기록적인 흥행은 박제된 역사 속 인물이었던 엄흥도를 우리 곁의 생생한 영웅으로 불러내며 고요했던 산골 마을을 활기 넘치는 답사지로 변모시켰다.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엄흥도 묘'를 가리키는 이정표와 함께 성역임을 알리는 홍살문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안내판에 따르면 엄흥도는 영월 호장 시절 단종의 장례를 치른 뒤 후환을 피해 군위 등지에 은거하며 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지역에 관련 유적이 흩어져 있지만, 학계에서는 군위의 묘소가 실제 묘역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영화를 통해 그의 삶을 접한 관객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묘소가 아니라, 불의에 굴하지 않고 인간의 도리를 다했던 한 남자의 고결한 선택을 마주하는 성소와 같은 공간이 되었다.답사객들을 위한 군위군의 세심한 배려도 눈길을 끈다. 가파른 계단 입구에는 방문객들이 지팡이로 사용할 수 있는 나뭇가지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어 산비탈을 오르는 수고를 덜어준다. 묘역으로 향하는 길목마다 설치된 이정표와 정비된 탐방로는 영화 흥행 이후 급증한 인파를 수용하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을 짐작하게 한다. 묘소 앞에 서서 묵념을 올리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500여 년 전 단종이 겪었을 비극과 그 곁을 지켰던 엄흥도의 고독한 결단에 대한 경외심이 묻어난다.묘소 참배를 마친 뒤 발길을 옮기면 나타나는 화본역은 답사의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철길 주변의 수려한 풍광으로 이름난 이곳은 특히 25m 높이의 급수탑이 명물로 꼽힌다. 증기기관차 시대의 유물인 급수탑 내부는 한여름에도 냉장고처럼 시원한 공기를 머금고 있어 무더위에 지친 답사객들에게 최고의 휴식처가 된다. 탑 벽면에 새겨진 '석탄 절약'이라는 옛 구호들은 관객들을 영화 속 조선 시대를 넘어 근현대사의 시간 여행으로 안내하며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군위 화본리 답사는 단순히 영화의 배경지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지역의 문화유산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화본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국보로 지정된 '군위 아미타여래 삼존석굴'이 자리하고 있어 역사 탐방의 깊이를 더한다. 영화 한 편이 불러일으킨 관심이 잊혔던 충신의 삶을 조명하고, 나아가 주변 관광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대구 근교의 새로운 여행 코스를 완성한 셈이다. 지도를 펼쳐 들고 다음 행선지를 확인하는 답사객들의 표정에는 영화가 남긴 여운과 새로운 발견의 설렘이 교차한다.폭염과 폭우 예보가 오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엄흥도의 묘를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던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군위의 산자락은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영화의 흥행이 지속되는 한, 단종을 향한 일편단심을 품고 숨어 살았던 엄흥도의 은거지는 시대를 초월한 충의의 상징이자 부산한 도심을 벗어난 이들의 쉼터로 더욱 사랑받을 전망이다. 군위군청이 새로 마련한 주차장에는 오늘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차량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