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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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품절 대란' 브륄레 아이스크림 상륙

 프랑스의 대표적인 고급 디저트인 크렘 브륄레를 아이스크림으로 재해석한 '오하요 브륄레 밀크'가 한국 소비자들을 만난다. 이 제품은 아이스크림 윗면에 설탕을 입힌 뒤 불로 직접 그을려 바삭한 캐러멜층을 형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숟가락으로 윗면을 두드리면 경쾌하게 갈라지는 식감과 그 아래 숨겨진 진한 우유 아이스크림의 조화는 이미 일본 여행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했다. 오하요유업은 이 특유의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해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독자적인 설탕 배합 기술을 연구해 특허를 획득했다.

 

한국 출시를 기념해 방한한 후지모토 아츠시 오하요유업 이사회장은 이번 제품 도입이 한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여정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오하요유업은 한국을 단순한 판매처가 아닌, 프리미엄 디저트 수요가 높고 세련된 카페 문화가 정착된 핵심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한국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프리미엄 디저트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중장기적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이는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국내 출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24년 말 오하요유업의 저지우유푸딩을 도입해 27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후 브륄레 밀크의 추가 도입을 추진했으나, 냉동 유제품에 대한 엄격한 검역 절차와 안정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 그리고 충분한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해 약 2년의 준비 기간이 소요됐다. 유통업계는 이번 신제품이 푸딩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가격 정책 면에서도 세븐일레븐은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을 들였다. 현지 판매가와 비교해 약 1.6~1.7배 수준인 6,500원으로 책정되었는데, 이는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류비와 배송 비용을 최적화하여 도출한 결과다. 차별화된 품질을 바탕으로 전국 동시 출시를 결정한 만큼, 프리미엄 디저트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젊은 층의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유명 디저트 셰프 역시 제품의 풍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과일 및 견과류 페어링 방법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세븐일레븐은 디저트 카테고리를 편의점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해당 카테고리는 30% 성장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6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디저트 상품은 편의점 방문 빈도가 낮았던 2030 여성 고객들을 매장으로 유인하는 강력한 집객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편의점이 단순히 간식을 사는 곳을 넘어, 전문점 수준의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하요유업은 브륄레 밀크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구체적인 후속 제품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안목에 맞춘 고품질 유제품을 꾸준히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일본 편의점의 상징적인 디저트가 한국 시장에 안착함에 따라, 국내 편의점 업계의 프리미엄 디저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잠들지 않는 도시" 지자체 밤밤 경쟁

서 지출하는 전체 비용 중 약 33% 이상이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단순히 낮 시간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밤늦게까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아 체류 시간과 소비액을 동시에 늘리려는 이른바 '야간 경제' 활성화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음악 축제는 야간 관광 소비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달 말 인천에서 열리는 대규모 록 페스티벌의 경우,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공연을 편성해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현지에서 숙박과 심야 식사를 해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해당 축제는 16만 명이 넘는 인파를 불러모으며 쇼핑과 유흥 분야에서만 8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7% 성장한 수치로, 야간 콘텐츠의 강화가 지역 상권의 매출 증대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입증한 사례다.전통적인 물놀이 축제들 역시 해가 진 뒤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낮 동안 머드 체험으로 활기를 띠던 보령의 해수욕장은 밤이 되면 화려한 드론쇼와 타악 공연이 어우러진 퍼레이드 행렬로 탈바꿈한다. 대전의 경우 원도심 상권과 연계한 '0시 축제'를 통해 자정 너머까지 도심 한복판을 축제의 장으로 개방한다. 이러한 시도는 축제장을 찾은 인파가 주변 음식점과 상점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가게 함으로써,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정부 차원의 야간관광 특화도시 육성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과 인천, 여수 등 10개 도시를 거점으로 진행 중인 이 사업은 국비 지원을 통해 야간 경관을 개선하고 이동 수단을 확충하는 데 주력한다. 특히 지난해 처음 선보인 '대한민국 밤밤 페스타'는 야외 도서관과 캔들라이트 콘서트 등 감성적인 야간 프로그램을 결합해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사업 시행 이후 해당 지역의 야간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8% 이상 증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도 50% 넘게 급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자체들이 투입하는 예산 규모도 대폭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축제 건수는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1,266건에 달하며, 전체 예산은 40% 가까이 폭증해 5,8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축제 한 건당 평균 예산 역시 20%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단순히 행사 횟수를 늘리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고품질의 야간 콘텐츠를 확보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단 1시간이라도 더 늘리겠다는 질적 승부수로 풀이된다.전문가들은 야간 축제의 성공이 단순한 운영 시간 연장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화려한 공연이 끝난 뒤에도 관광객들이 지역 상권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머물 수 있는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심야 시간대의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바가지요금 없는 합리적인 먹거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체류형 관광 상품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결국 밤의 매력을 지역의 고유한 문화 자산과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향후 지자체 간 관광 경쟁의 승패를 가를 결정적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