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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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품은 8세대 아반떼, 급발진 방지도 기본

 현대자동차가 준중형 세단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는 8세대 모델 '디 올 뉴 아반떼'의 핵심 기술력을 세상에 드러냈다. 29일 서울 서초구에서 개최된 기술 설명회에서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안전과 주행 성능, 지능형 서비스까지 전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차는 차체를 키워 실내 거주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효율을 극대화해 상품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차체 강성과 안전 사양의 대폭적인 보강이다. 현대차는 초고장력 강판 비중을 58.7%까지 확대하고 핫스탬핑 공법 적용 범위를 넓혀 충돌 시 탑승객 보호 능력을 강화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기술은 브랜드 최초로 도입된 '전자식 변속 레버 P단 긴급제동' 기능이다. 운전자가 비상 상황에서 변속 레버의 P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차량이 스스로 감속해 정차까지 도와주며,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 보조 시스템도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주행 편의성 측면에서도 진일보한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일반 도로에서도 과속 방지턱이나 교차로를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가 탑재되었으며, 좁은 골목길 등에서 지나온 경로를 기억해 자동으로 후진 조향을 돕는 기능도 추가됐다. 또한 승차감 개선을 위해 유압제어 리바운드 스토퍼를 장착하고, 이중접합 차음 유리와 흡음 타이어를 사용해 준중형급에서는 보기 힘든 정숙성을 구현해냈다.

 

친환경 트렌드에 맞춘 하이브리드 모델의 진화도 돋보인다. 3세대 스마트스트림 엔진과 고효율 배터리를 조합한 신형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합산 출력 157마력을 발휘하며, 기존 대비 가속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잡았다. 특히 정차 직전의 저속 구간에서 회생제동 범위를 넓혀 에너지 회수율을 극대화했으며, 공기저항계수를 0.26Cd까지 낮춰 효율성을 높였다. 이는 동급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로,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 경험의 핵심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차세대 생성형 AI인 '글레오 AI'가 내장됐다. 거대언어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 AI 에이전트는 운전자의 복잡한 명령을 맥락에 따라 이해하고 순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에어컨을 켜고 근처 맛집을 찾아줘"라는 다중 요청을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은 물론, 여행지 추천이나 일상적인 대화까지 가능하다. 14.6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현되는 이 시스템은 차량을 하나의 지능형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해외 시장의 반응도 고무적이다. 미국의 카앤드라이버와 잘롭닉 등 주요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신형 아반떼의 과감한 디자인과 미래지향적인 조형미에 대해 "역대 가장 멋진 콤팩트 세단"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모델이 차급을 뛰어넘는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준중형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건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과 디자인, 효율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신형 아반떼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골프, 이젠 '운동' 아닌 '여행의 이유'

강조하는 가성비 위주의 상품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골프를 매개로 지역의 매력을 온전히 경험하게 하는 고품격 체류형 관광이 대세로 떠올랐다. 단순히 골프장에 고객을 데려오는 수준을 넘어, 골프를 치러 가야만 하는 명확한 이유를 여행 전반에 심어주는 마케팅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것이다.미국 오리건주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로 꼽힌다. 오리건주는 지역 내 200여 개의 골프장을 하나의 거대한 관광 자원으로 묶어 '골프 트레일'이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했다. 태평양 연안의 거친 자연을 담은 링크스 코스부터 고원지대의 이색적인 풍광, 목장 문화가 녹아든 코스까지 지역별 특색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포틀랜드의 미식 문화와 유명 와이너리 투어, 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골퍼들이 지역 전체를 여행하며 장기간 체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일본 홋카이도 역시 여름철 골프 특수를 겨냥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놀드 파머가 설계한 명문 코스로 알려진 후라노 골프장은 개장 25주년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겨울 스키 관광지에 머물렀던 지역 이미지를 여름철 골프와 트레킹, 사이클링이 어우러진 사계절 복합 휴양지로 탈바꿈시키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골프장 내 한정 메뉴 개발과 기념 대회 개최 등 골퍼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국내 리조트 업계의 움직임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강원도 평창의 모나용평은 오랜 시간 회원제로 운영되던 버치힐CC를 대중형으로 전환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는 명문 코스라는 폐쇄적인 희소성에 매몰되기보다, 더 많은 골퍼를 유입시켜 리조트 내 숙박과 식음료 소비로 이어지게 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대관령의 서늘한 기후와 45홀 규모의 방대한 골프 인프라를 결합해, 골프를 즐기며 온 가족이 휴양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이러한 현상은 골프장 운영의 수익 구조가 단일 라운드 매출에서 투숙객의 총 지출액(TREVPAR)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제 골퍼들은 단순히 공을 치는 행위에 만족하지 않고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숙소의 안락함,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갑을 연다. 골프가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자 여행의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면서, 관광업계는 콘텐츠의 깊이를 더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결국 미래의 골프 관광은 코스의 관리 상태만큼이나 주변 인프라와의 조화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골프장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지역 고유의 색깔을 입힌 체험 요소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가 관건이다. 골프 시장의 위기론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체류형 리조트와 관광지들은 오히려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는 당분간 글로벌 관광 시장의 주류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