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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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헝가리 장관 영입…기아 유럽 전략 비상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유럽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인 헝가리에서 현지 생산 체제 구축을 앞두고 파격적인 인재 영입에 성공했다.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페테르 시야르토가 의원직을 사퇴하고 BYD의 대외관계 및 신규 사업 개발 담당 임원으로 합류했다. 시야르토 전 장관은 약 12년 동안 헝가리 외교 수장을 맡으며 재임 기간 내내 중국 기업의 현지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낸 인물이다. 이번 영입은 BYD가 유럽 내 생산 기반 확보를 넘어 현지 정부와의 협상력과 대관 역량까지 본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럽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점유율 다툼을 벌이고 있는 기아 등 국내 자동차 업계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현지 정부의 의사결정 구조와 복잡한 규제 절차를 꿰뚫고 있는 인사가 BYD의 방패가 됨에 따라, 향후 보조금 혜택이나 인허가 협상에서 BYD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BYD의 사업 경쟁력이 한층 높아진 만큼, 이에 대응해야 하는 경쟁 업체들의 전략적 부담도 그만큼 가중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부담은 기아의 최근 실적 지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기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4.9% 감소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맞았다. 영업이익률 또한 지난해 9.4%에서 올해 8.0%로 하락하며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는 기아가 유럽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파상적인 가격 공세에 맞서기 위해 판매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일부 차종의 가격을 조정하는 등 출혈 경쟁을 감내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 측은 중국 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당분간 전기차 수익성을 일정 부분 희생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전략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대중형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인센티브 확대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시장의 인센티브 기저효과까지 겹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가격과 인센티브 요인으로만 7,000억 원 넘게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기아의 고육지책이었던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경쟁 강도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BYD가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소형 전기차 '돌핀 서프'는 기아의 EV 시리즈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다. 올해 말 헝가리 공장에서 돌핀 서프가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하면, 유럽연합의 추가 관세와 물류비 부담이 사라져 가격 경쟁력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반대로 기아는 추가적인 인센티브 확대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이는 현대차의 소형 전기차 인스터나 KGM의 중저가 전기 SUV 라인업에도 수익성 악화라는 연쇄적인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아는 하반기부터는 인센티브 부담이 지금보다 더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연말까지의 상품 및 가격 전략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만큼, 단기적인 가격 조정으로 시장을 방어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원가 경쟁력 확보와 상품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지 정·관계 네트워크까지 장착한 BYD의 공세가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완성차 업계가 유럽이라는 전략적 요충지에서 수익성과 점유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아낼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통영 가면 꼭 봐야 할 낙조, 달아공원 새 단장

다 위에 드리운 은은한 달빛이 아름다워 예부터 문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명소다. 이곳은 통영 내에서도 낙조가 가장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어, 해 질 녘이면 수평선 너머로 저무는 태양을 배웅하려는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맑은 날 이곳에서 마주하는 일몰은 다도해의 섬들 사이로 붉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장관을 연출하며 보는 이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다.최근 달아공원은 국립공원공단과의 협력을 통해 대대적인 새 단장을 마쳤다. 지난해 말 완료된 전망대 정비 사업은 기존의 시야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전망 데크의 높이를 상향 조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덕분에 방문객들은 사량도와 욕지도 등 남해의 보석 같은 섬들을 가로막는 것 없이 한눈에 담을 수 있게 됐다. 탁 트인 시야 확보로 인해 낙조의 몰입감은 한층 깊어졌으며, 이는 곧 통영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해가 완전히 수평선 아래로 몸을 숨기면 통영의 중심부인 강구안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한다. 낮 동안 활기 넘치던 항구는 밤이 깊어짐에 따라 화려한 빛의 옷으로 갈아입는다. 바다 위에 정박한 거북선과 판옥선은 은은한 조명을 받아 고요하면서도 위엄 있는 호국의 자태를 뽐낸다. 과거의 역사적 상징물들이 현대적인 조명 예술과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강구안의 밤 풍경은 통영만이 가진 독특한 서사를 시각적으로 완성한다.강구안의 야경이 이토록 입체적으로 변모한 데는 통영시의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되었다. 약 80억 원 규모의 야간 경관 개선 사업을 통해 강구안 일대는 빛의 예술 공간으로 거듭났다. 특히 바다를 가로지르는 보도교인 ‘강구안 브릿지’는 이번 사업의 백미로 꼽힌다. 럭비공을 반으로 자른 듯한 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이 다리는 밤마다 무지갯빛 조명을 내뿜으며 바다 위에 환상적인 빛의 길을 만들어낸다. 다리 위를 거닐며 감상하는 항구의 야경은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낭만을 선사한다.빛의 개선은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야간 경관이 화려해지면서 강구안 주변 상권은 밤늦게까지 활기를 띠고 있으며, 체류형 관광객의 비중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통영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야간 관광 특화 도시로서의 브랜드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자연이 주는 선물인 낙조와 인간이 빚어낸 빛의 예술인 야경이 조화를 이루며 통영은 명실상부한 '빛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달아공원에서 시작된 붉은 감동은 강구안의 화려한 조명으로 이어지며 통영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낮보다 아름다운 밤을 선사하는 통영의 변신은 올여름 휴가객들에게 완벽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붉게 물든 바다와 무지갯빛 항구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통영의 빛의 이중주는, 일상을 떠나온 이들에게 가장 화려하고도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