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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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4천만 원 시대, 가격 인상에도 신기록 행진

 현대자동차의 스테디셀러 아반떼가 8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화려하게 복귀하며 국내 시장 평정에 나섰다. 지난 5일부터 계약에 돌입한 '디 올 뉴 아반떼'는 하루 만에 1만 1094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아반떼 시리즈 중 최고의 출발을 알렸다. 이는 6년 전 7세대 모델이 세웠던 첫날 기록을 가뿐히 넘어선 수치로, 최근 전기차와 SUV로 쏠린 시장 환경 속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현대차는 이번 신차를 통해 테슬라 모델 Y에 내주었던 내수 판매 1위 자리를 탈환하고, 턱밑까지 추격해온 기아와의 격차를 다시 벌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8세대 아반떼의 흥행 비결은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 강화에 있다.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으며, 실내 공간을 중형 세단 수준으로 넓혀 엔트리급 이상의 가치를 부여했다. 특히 상위 트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 차량용 비서인 '글레오 AI'를 탑재해 스마트 모빌리티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1990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한 국민차의 명성에 걸맞게, 최신 IT 기술과 세단의 안락함을 결합해 전 연령층의 수요를 동시에 공략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입장에서 아반떼의 성공은 내수 시장 주도권 회복을 위한 필수 과제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이상 감소하며 고전했으나, 지난 5월 출시된 그랜저 부분 변경 모델에 이어 이번 아반떼 풀체인지까지 가세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7월 판매량에서 테슬라 모델 Y에 베스트셀링 카 자리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던 현대차로서는 아반떼의 폭발적인 계약 대수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되면 판매량 집계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와의 치열한 내수 1위 다툼에서도 아반떼는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올해 1~7월 누계 기준 기아는 쏘렌토와 카니발 등 인기 SUV 라인업을 앞세워 현대차를 1만 대 차이까지 바짝 추격해왔다. 하지만 현대차는 중장년층의 지지를 받는 그랜저와 생애 첫 차 수요가 높은 아반떼라는 강력한 세단 투톱 체제를 구축하며 방어벽을 쳤다. 하반기 생산 정상화와 함께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면 양사 간의 판매 격차는 다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와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다만 대폭 인상된 가격표는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8세대 아반떼는 최저 트림을 과감히 삭제하고 기본 사양을 강화하면서 시작 가격이 이전 모델 대비 300만 원 넘게 올랐다. 가솔린 기본 모델이 2398만 원부터 시작하며,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에 모든 옵션을 더할 경우 가격은 4000만 원을 상회한다. 사회초년생의 첫 차라는 상징성이 컸던 아반떼가 '4000만 원 시대'를 열게 되면서, 높아진 가격 장벽이 실제 출고까지 이어지는 계약 유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로 꼽힌다.

 

현대차는 이번 아반떼 출시를 기점으로 하반기 내수 판매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가솔린 모델은 3분기 내 인도를 시작하고,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관련 고시가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고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 속에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세단의 건재함을 증명한 아반떼가 테슬라의 독주를 막아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아반떼로 이어지는 세단 라인업을 통해 SUV 선호 현상을 정면 돌파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왕좌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비명 주의" 롯데월드 덮친 극한 공포

맞춰 선택할 수 있는 단계별 호러 콘텐츠를 선보이며 무더위 사냥에 나섰다. 단순한 시각적 공포를 넘어 추리 요소와 관객 참여형 연극 기법을 도입한 이번 프로그램들은 테마파크를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스릴을 선사하고 있다.공포 체험의 문턱을 낮춘 입문용 콘텐츠로는 매직아일랜드의 '귀담'이 대표적이다. 적막이 흐르는 폐쇄된 저택을 배경으로 한 이 시설은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예고 없이 나타나는 고전적인 공포의 묘미를 살렸다. 오는 11월 중순까지 매일 운영되는 이 공간은 1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체험료와 함께 종합이용권 결합 할인을 제공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호러 초보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한 단계 높은 몰입감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올해 첫선을 보인 '마도신당'이 준비되어 있다. 실종된 무속인을 추적하는 취재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 콘텐츠는 관객이 직접 폐신당 내부를 탐색하며 숨겨진 단서를 찾아야 하는 추리형 공포물이다. 단순한 비명보다는 긴장감 넘치는 서사에 집중해 공포와 지적 유희를 동시에 즐기려는 젊은 층의 취향을 정확히 관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 시즌 공포의 정점은 민속박물관에서 펼쳐지는 이머시브 공연 '스테이 얼라이브 인 뮤지엄'이 차지했다. 관객이 직접 공연팀의 신입 단원이 되어 박물관에 갇힌 채 저주를 풀어가는 이 공연은 배우들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 특히 관객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 생존 여부와 결말이 달라지는 멀티 엔딩 시스템을 도입해, 서로 다른 결과를 확인하려는 재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야간 시간대에 집중된 이 공연은 본 공연 전 20분간의 프리쇼를 포함해 총 90분 동안 쉴 틈 없는 긴장감을 유지한다. 5만 원이라는 다소 높은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민속박물관이라는 장소적 특수성과 결합한 한국적 공포 분위기가 압권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매회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이다. 어드벤처 방문객이나 재관람객에게는 별도의 할인 혜택이 주어져 실속 있는 관람을 돕고 있다.롯데월드의 이번 호러 프로젝트는 테마파크가 단순한 놀이기구 이용 시설을 넘어 고도의 심리적 몰입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계별로 세분화된 공포 수위와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기획은 올여름 가장 강력한 냉방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이머시브 공연부터 늦가을까지 이어지는 상설 호러 시설까지, 롯데월드의 서늘한 변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