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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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귀환, 5세대 투싼 공개

 현대자동차가 준중형 SUV 시장의 절대 강자로 꼽히는 투싼의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디 올 뉴 투싼'의 디자인을 19일 전격 공개했다. 이번 신형 투싼은 지난 2020년 출시된 4세대 모델 이후 6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등장한 만큼,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철학인 '아트 오브 스틸'을 전면에 내세웠다. 강철의 강인함과 역동성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외관은 기존 모델보다 한층 대담하고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부의 조명 시스템이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과 날렵한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가 조화를 이루며 현대차 SUV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특히 센터 램프는 빛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간접조명 방식을 채택해 입체감을 극대화했으며, 측면의 볼륨감 넘치는 캐릭터 라인과 후면의 프리즘 리어 램프는 차체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차체 크기의 확대는 이번 완전변경의 핵심이다. 전장은 기존보다 60mm 늘어난 4,700mm에 달하며 전폭과 휠베이스 역시 각각 40mm, 30mm씩 확장되었다. 이러한 수치 변화는 고스란히 실내 거주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특히 2열 헤드룸 공간을 넓히고 뒷좌석 문이 열리는 각도를 83도까지 확대해 가족 단위 이용객의 승하차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이는 준중형 체급을 뛰어넘어 상위 모델인 싼타페의 영역까지 넘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내 인테리어는 수평적 구조를 통해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가로지르는 슬림한 디스플레이와 대형 센터 모니터가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조작 편의성을 높인 더블 D컷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다. 수납공간의 효율성도 놓치지 않았다. 운전석 주변에 카드 홀더를 배치하고 스마트폰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듀얼 무선 충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최근 급증하는 캠핑과 차박 등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전용 트림 'XRT'의 등장도 주목할 만하다. XRT 트림은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블랙 휠 아치 가니시 등을 적용해 일반 모델보다 훨씬 거칠고 강인한 오프로더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 역시 전용 시트와 다크 메탈 데코로 차별화했으며, 테일게이트 LED 램프와 같은 아웃도어 특화 사양을 기본으로 갖춰 레저 마니아들의 수요를 공략한다.

 

현대차는 이번 5세대 투싼을 통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의 일상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SUV의 정점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더욱 넓어진 공간과 진보된 디자인, 그리고 사용자 중심의 편의 사양은 치열해지는 SUV 시장에서 투싼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 공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 현대차가 신형 투싼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다시 한번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안 천리포수목원, 팜파스·상사화로 가을 마중

수목원 곳곳에는 팜파스그래스의 풍성한 꽃차례가 일제히 만개하며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여름의 짙은 녹음이 여전히 남아있는 수목원 내부에 은백색의 팜파스그래스가 어우러지면서, 방문객들은 계절이 교차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한눈에 목격할 수 있다.남아메리카 평야 지대를 고향으로 둔 팜파스그래스는 벼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성인 키를 훌쩍 넘는 1~3m까지 자라나는 것이 특징이다. 길게 뻗은 줄기 끝에 솜털처럼 부드럽고 풍성한 꽃차례를 피워 올리는데, 바람이 불 때마다 은빛 물결이 살랑이며 가을의 정취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한다. 특히 햇살을 머금은 꽃차례가 은은하게 빛나는 모습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구름을 연상시키며 탐방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천리포수목원은 국내에서 팜파스그래스를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가꿔온 상징적인 장소다. 수목원 측은 지난 1979년 '써닝데일 실버'라는 품종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여 식재하기 시작했으며, 올해로 무려 47년째 그 아름다운 혈통을 이어오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태안의 기후에 적응하며 자라온 이곳의 팜파스그래스는 다른 지역보다 풍성하고 건강한 꽃차례를 자랑하며 국내 최고의 군락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수목원의 가을 풍경을 완성하는 것은 팜파스그래스뿐만이 아니다. 현재 수목원 내부에는 팜파스그래스와 함께 붉은빛 상사화 군락이 만개하여 보랏빛과 은빛, 초록빛이 교차하는 화려한 색의 향연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하게 피어난 상사화와 은은한 팜파스그래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수목원 전체가 거대한 야외 스튜디오를 방불케 하는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수목원 관계자는 처서를 기점으로 팜파스그래스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기 시작하면서 수목원 전체에 가을의 공기가 완연해졌다고 전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차례의 소리와 은빛 물결이 주는 평온함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최적의 휴식처가 되어준다. 특히 이번 주말은 기온이 적당히 내려가 야외 활동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 갖춰져 있어,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려는 나들이객들의 방문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천리포수목원의 지리적 특성은 팜파스그래스의 이국적인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서해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흔들리는 은빛 꽃차례는 오직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보적인 경관이다.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점이 만나는 이번 주말, 태안 천리포를 찾는 이들은 47년 역사가 빚어낸 은빛 가을의 진수를 만끽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새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