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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무뇨스 사장의 일침 "아반떼 가격, 시장이 통제"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8세대 신형 아반떼의 가격 인상을 두고 불거진 소비자들의 의구심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26일 서울에서 개최된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차량 가격 결정의 주도권이 결국 시장과 소비자에게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등 대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기업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는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자동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에게 현대차의 가격 정책 논리를 설명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무뇨스 사장은 차량 원가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기술의 고도화와 소재의 고급화를 꼽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위 모델에만 적용되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과 고품질 내장재가 이제는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에도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기능적 진보가 필연적으로 제조 비용의 상승을 불러왔으며,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까지 겹치면서 기업이 감당해야 할 비용 부담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음을 시인했다.

 


하지만 그는 제조 원가인 '비용'과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을 철저히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기업은 내부적인 경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통제할 수 있지만, 최종 판매 가격은 경쟁 브랜드와의 관계나 시장의 수요와 공급 법칙에 의해 결정된다는 논리다. 즉, 현대차가 가격을 마음대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수용 가능성과 경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지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의미다.

 

이번 신형 아반떼의 가격이 이전 모델보다 300만 원 이상 뛴 배경에는 폭발적인 대기 수요도 한몫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아반떼에 대한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급보다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시장 가치가 자연스럽게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는 아반떼가 단순한 저가형 모델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향후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가격 정책 가능성도 시사했다. 만약 소비자들이 현재의 가격대를 외면하거나 경쟁 구도가 급격히 변할 경우, 언제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이다. 수익성 확보라는 기업의 생존 과제와 소비자의 구매력 사이에서 끊임없이 균형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결국 적정 가격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지갑을 여는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이러한 현대차의 입장은 고물가 시대에 자동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득하는 동시에, 시장의 반응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유연함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자동차가 단순한 소모품을 넘어 고도의 기술 집약체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격 저항선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향후 현대차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형 아반떼를 둘러싼 가격 논란은 이제 소비자의 선택이라는 냉정한 시험대 위에 올라섰다.

 

성수동 넘어 건대까지, 팝업 성지 지도 바뀐다

어 방문이나 특정 지역의 맛집을 찾아 떠나는 '빵지순례', 개성을 드러내는 '꾸미기' 열풍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강력한 상권을 형성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서울의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대전, 김천, 양양 등 전국으로 확산하며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서울의 경우 성수동이 있는 성동구가 경험 마케팅의 절대적인 중심지로 군림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전체에서 열린 팝업스토어 4건 중 1건이 성동구에 집중될 정도로 그 열기가 뜨겁다. 특히 성수동의 핵심 상권인 연무장길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팝업 열풍은 서울숲과 뚝섬을 넘어 동쪽인 건대입구까지 확장되는 양상이다. 이는 브랜드들이 단순히 제품을 노출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선사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는 점을 시사한다.실제로 경험과 소비가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경제적 시너지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성수동 상권의 단위 면적당 매출은 전통적인 강자인 강남을 압도하고 있다. 패션 업종의 경우 성수의 평당 매출이 강남보다 3.8배나 높았으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역시 성수가 강남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접근성이 좋은 곳보다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거리가 풍부한 곳에서 지갑을 더 기꺼이 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지역 상권 역시 고유의 콘텐츠를 무기로 외지인을 불러모으고 있다. 대전은 성심당이라는 강력한 IP를 활용해 전국적인 '빵지순례'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통계에 따르면 대전의 외지인 방문객과 관광 소비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특히 성심당 본점이 위치한 중구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김천 또한 지역 특색을 살린 김밥축제를 통해 인구수를 뛰어넘는 인파를 끌어모으며 문화관광축제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는 등 콘텐츠의 힘을 증명해냈다.강원 양양과 충남 예산 역시 경험 소비의 수혜를 톡톡히 입은 지역들이다. 서핑의 성지로 불리는 양양은 성수기 체류 인구가 등록 인구의 27배에 달하며 강원도 전체 카드 사용액의 절반 이상을 견인하는 기염을 토했다. 예산시장 또한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협업한 대대적인 정비 이후 2030 세대의 필수 방문 코스로 급부상했다. 재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죽어가던 전통시장이 어떻게 경험의 성지로 부활할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주었다.전문가들은 앞으로 소비자 경험 설계 능력이 브랜드와 지역의 생존을 결정짓는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소비자들의 관심사가 빠르게 변하고 유사한 경험에는 쉽게 실증을 느끼는 특성상, 상품이나 지역 고유의 매력을 체감할 수 있는 정교한 기획이 필수적이다. 결국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단 하나뿐인 경험'을 제공하는 곳만이 치열한 상권 경쟁에서 살아남아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