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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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DS vs DX’…내부 갈등 격화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과 가전·스마트폰·TV 등을 맡는 DX 부문을 중심으로 갈라지는 가운데 노조 내부에서도 징계와 불신임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노조는 지난 18일 전국 지부장의 업무를 중지하고 사무국장과 일부 대의원에게 해임·제명 징계가 예정됐다는 사실을 통지했다.

 

징계 대상자들은 하루 전인 17일 위원장 직무대행의 조합 운영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노조 규약상 징계를 결정하려면 운영위원회를 거쳐야 하지만, 이번 징계 절차가 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위원장 권한대행과 일부 집행부원 주도로 진행됐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징계 대상자들은 위원장 권한대행을 상대로 징계 효력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 등을 검토하고 있다.

 


동행노조는 이와 별도로 지난 18일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무기한 릴레이 농성에 들어갔다.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DX 부문 직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회장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임금단체협상을 앞두고 두 노조의 입장 차이도 뚜렷하다. 동행노조는 DS 부문과 공동교섭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는 DS 부문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내년 임금협상에서도 DX 부문과 분리교섭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초기업노조 내부에서도 갈등이 불거졌다. 최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이송이 초기업노조 부위원장과 이원일 초기업노조 광주지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각각 가결됐다. DS 부문 근로자만 초기업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규약 개정안도 조합원 투표를 통과했다.

 

이 부위원장과 이 지회장은 모두 DX 부문 소속 집행부다. 초기업노조는 이들이 최승호 위원장의 장인회사 업체 계약과 관련한 의혹을 외부에 제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위원장을 둘러싼 조합비 관련 의혹도 제기됐다. 노조 집행비를 결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마일리지와 포인트 혜택을 최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가져갔다는 의혹이다. 노조 회계를 담당했던 이 부위원장은 해당 사안을 수사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 위원장을 비롯한 초기업노조 관계자들이 이른바 ‘노조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사건을 놓고도 두 노조의 대응이 엇갈리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최 위원장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 서명을 받고 있는 반면, 동행노조는 1만5000명 이상의 엄벌 탄원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노조 간 대립이 깊어지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향한 폭언과 비방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노조 조직 자체가 사업부문별로 나뉘는 데 그치지 않고 내부 구성원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는 DS 부문의 초기업노조와 DX 부문의 동행노조로 양분되는 양상이다. 조합원 비율에서도 두 노조의 기반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8월 말 기준 DS 부문 직원 가운데 초기업노조 조합원 비율은 68.4%였지만 DX 부문에서는 약 1%에 불과했다. 반대로 동행노조 가입률은 DX 부문에서 60.5%에 달한 반면 DS 부문에서는 0.8%에 그쳤다.

 

전체 조합원 규모에서는 초기업노조가 더 많았다. 지난 18일 기준 초기업노조 가입자는 5만3000여명으로 집계됐으며 동행노조 가입자는 3만900여명이었다.

 

결국 삼성전자 노조의 갈등은 단순히 두 노조 사이의 경쟁을 넘어 사업부문별 조직 기반과 내년 임금교섭 방식, 노조 내부의 징계와 불신임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얽히는 양상이다. DS와 DX를 중심으로 노조가 사실상 양분된 상황에서 양측의 교섭 방식과 조직 운영을 둘러싼 대립이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촌 1호점서 시작된 구미 ‘치킨 여행’

를 함께 경험하는 이색 미식여행이 시작된다. 구미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미식벨트 조성사업’의 하나로 ‘K-치킨벨트’ 관광상품을 오는 10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운영한다. 총 27회 진행되는 이번 상품은 교촌치킨이 시작된 구미의 지역 이야기에 먹거리와 관광을 결합한 체험형 여행이다.여행의 출발점은 구미 송정동에 있는 교촌치킨 1호점이다. 교촌은 1991년 이곳에서 시작해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구미시는 교촌의 역사적 장소를 단순히 치킨을 먹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앞서 조성된 ‘교촌1991 문화거리’ 역시 교촌의 역사와 구미의 도시 문화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1호점에서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경험하는 것은 ‘나만의 치킨’ 만들기다. 갓 튀긴 치킨에 레드·간장·허니 등 교촌의 대표 소스를 직접 붓으로 바른다. 한 번 맛을 본 뒤 간이 부족하면 다시 소스를 더하는 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맛을 만들어볼 수 있다.치킨과 함께 나오는 음식에도 구미의 색깔을 더했다. 구운 가래떡을 활용한 떡볶이와 구미산 양파로 만든 블루밍 양파튀김, 볶음밥 등이 플래터에 담긴다. 직접 소스를 입힌 치킨은 작은 피크닉 상자에 따로 담아 다음 체험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식사를 마친 뒤에는 교촌 1호점 주변의 골목과 치맥공원을 걸으며 스탬프투어를 진행한다. 치맥공원은 1호점에서 치킨을 포장한 주민들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구미시는 방문객이 늘어나는 만큼 쓰레기통과 안내판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공간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여행은 치킨에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 장소에서는 구미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치킨의 곁들임 음식을 직접 만든다. 참가자들은 구미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무와 오이 등 필요한 농산물을 직접 고른 뒤 교촌 전문 조리사의 레시피를 활용해 치킨무와 피클을 담근다.구미 로컬푸드 직매장은 중소 규모 농가나 고령 농가도 소량의 농산물을 납품할 수 있도록 구미시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판매액의 약 90%가 농가에 돌아가는 구조여서 여행객의 체험이 지역 농가의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치킨과 맥주의 조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치막 하이볼’도 이번 여행의 주요 체험이다. 참가자들은 지역 전통 막걸리에 청귤청과 탄산수를 넣어 직접 하이볼을 만든다. 막걸리 특유의 부드러운 맛에 청귤의 산미와 탄산의 청량감을 더해 치킨과 함께 맛보는 방식이다.25년 넘게 막걸리와 발효 전통주를 연구한 송숙희 발효공방 대표가 체험 과정에서 전통주에 대한 설명도 진행한다. 치킨을 중심으로 지역 농산물과 전통주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단순한 음식 체험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한 셈이다.여행 코스에는 구미의 관광자원도 포함된다. 금오산과 지역 명소 등을 함께 둘러보면서 치킨을 먹기 위해 방문한 여행객이 구미 곳곳에 머물도록 구성했다.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K-치킨벨트 역시 치킨과 닭요리를 지역의 역사·문화·특산물 및 관광자원과 연결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상품은 당일치기와 1박2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당일형은 4만9000원, 1박2일 상품은 13만7000원이다. 10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운영하며, 구미라면축제 기간인 11월 6~7일에는 별도의 맞춤형 1박2일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미시는 이를 통해 일회성 관광상품에 그치지 않고 지역 축제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한식진흥원과 여행업계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K-치킨벨트는 이미 전국의 치킨·닭요리와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한식진흥원은 국내외 관광객이 지역의 음식과 관광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구미의 이번 여행은 익숙한 치킨을 지역 관광의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교촌 1호점에서는 브랜드의 역사를 만나고, 로컬푸드 매장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경험하며, 전통주 체험에서는 구미의 맛을 새롭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금오산과 지역 관광지를 더해 ‘치킨을 먹는 여행’에서 ‘치킨을 계기로 구미를 둘러보는 여행’으로 범위를 넓힌 것이 이번 상품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