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ost

경제post

애플, LG 손잡고 스마트홈 정조준


애플이 LG전자와 손잡고 스마트홈 사업 확대에 나선다. 애플이 제품 설계와 기능 개발에 참여하고 LG전자가 제조와 판매, 고객 지원을 맡는 방식이다. 스마트 도어락과 비디오 초인종, 보안 카메라, 온도조절기 등 다양한 기기를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홈 허브와 연결해 관련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애플과 LG전자는 새로운 스마트홈 허브와 함께 사용할 기기 7종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개발 대상에는 비디오 초인종, 스마트 도어락, 실내·외 보안 카메라, 투광등 카메라, 스마트 온도조절기, 온도센서 등이 포함된다. 제품에는 LG전자 브랜드가 붙으며 실제 제조와 판매, 고객 지원 역시 LG전자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 과정에서 제품 디자인과 기능, 엔지니어링 설계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직접 모든 제품을 생산하는 대신 협력업체와 함께 제품군을 빠르게 늘리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홈 시장에서 애플 생태계의 범위를 넓히면서 제조와 사후관리 등에 필요한 부담은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LG전자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UL 솔루션스에 제출한 자료에서도 관련 제품의 존재가 확인됐다. 서류에는 ‘LG 비디오 도어벨 와이어드’, ‘LG 아웃도어 캠 플러그인’, ‘LG 스마트데드볼트록’ 등의 제품명이 등장한다. 다만 해당 인증 자료에는 애플과의 협업 사실이 직접적으로 기재되지는 않았다.

 


새로운 기기에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뿐 아니라 스마트홈 연결 표준인 매터(Matter)와 스레드(Thread)도 적용될 예정이다. 스마트 도어락에는 초광대역(UWB) 기술이 활용돼 사용자가 문 가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이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오는 13일 스마트홈 허브를 비롯해 새로운 제품들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6인치 크기의 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홈 허브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기능을 강화한 음성비서 시리와 스마트홈 기기 간 연결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홈팟 미니와 애플TV의 새로운 버전도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LG전자가 개발에 참여한 스마트홈 기기들이 애플의 새 허브와 함께 공개되더라도 실제 시장에 출시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관련 액세서리는 허브 공개 이후 수개월 뒤 판매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이 스마트홈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아마존과 구글의 존재가 있다. 아마존은 링(Ring)을 통해 보안 카메라와 비디오 초인종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구글 역시 네스트(Nest) 브랜드를 앞세워 스마트홈 기기 시장을 확대해 왔다.

 

애플은 아이폰과 애플워치, 애플TV, 홈팟 등 기존 제품을 중심으로 가정 내 기기를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지만, 자체 스마트홈 기기 제품군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이번 LG전자와의 협력은 이런 약점을 보완하면서 애플 홈 생태계를 단기간에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과거에도 외부 제조업체와 협력해 주변기기 생태계를 넓혀왔다. 이번 협력 역시 애플이 제품 개발 단계에서 주요 기능과 설계에 관여하면서 실제 생산과 판매, 고객 지원은 파트너사가 담당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입장에서는 자체적으로 모든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보다 빠르게 스마트홈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 역시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홈 사업의 외연을 넓힐 수 있다. 특히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LG전자가 한국 이외 지역에서 스마트 도어락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기존에도 애플과 여러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애플 제품에 LG디스플레이 부품이 사용되고 있으며, 과거에는 맥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4K·5K 울트라파인 모니터도 선보였다.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분야에서도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2024년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 앳홈(Athom)의 지분 과반을 인수하면서 ‘호미(Homey)’를 확보했다. 호미는 여러 제조사의 스마트홈 기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LG전자는 최근 AI홈 전략에서도 호미를 활용해 다양한 가전과 사물인터넷 기기를 연결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애플과 공동 개발하는 제품들도 LG전자 브랜드로 판매될 예정인 만큼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애플은 부족했던 스마트홈 기기 라인업을 빠르게 확보하고,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에서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어락과 보안 카메라, 온도조절기처럼 집 안팎의 일상적인 영역을 담당하는 기기가 애플의 스마트홈 허브와 연결되면 애플 생태계가 가전 중심에서 주거 환경 전체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애플과 LG전자의 협력이 아마존과 구글 중심으로 형성된 스마트홈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폐광의 변신…정선 ‘M650’ 문 열어

을 더해 과거의 산업유산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 공간이다. 강원랜드는 7일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서 탄광유산 문화공간 ‘M650 박물관’ 공식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를 비롯해 지역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M650은 1963년부터 2004년까지 운영된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를 활용해 조성됐다. 전체 공간은 6만6755㎡ 규모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지난 1일부터 개방됐으며, 강원랜드는 공식 개관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M650의 가장 큰 특징은 옛 탄광의 모습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 당시 시설과 공간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이다. 광부들이 사용했던 안전등 충전실과 세화장 등 탄광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했다. 탄광에서 사용되던 권양기실은 카페로 새롭게 바꿔 방문객들이 과거 산업시설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단순히 옛 시설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갱차 탑승 체험을 통해 탄광의 작업 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산업유산과 현대미술을 결합한 기획전시도 함께 선보여 과거의 탄광과 현재의 문화예술을 연결했다.주말에는 하루 네 차례 무료 상설 전시해설도 운영한다. 탄광시설에 얽힌 이야기와 산업유산의 의미를 해설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오는 17일부터는 유료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할 예정이다.개관식은 산업화 과정에서 숨진 광부들을 기리는 위령문화전으로 시작됐다. 이어 기념사와 감사패 수여, 축하공연, 박물관 관람 등이 진행됐다. 단순한 관광시설의 개장을 넘어 탄광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삶과 희생을 함께 기억하는 자리로 꾸며졌다.M650 개관과 연계한 ‘2026 탄광문화축제’도 7일부터 10일까지 M650과 사북 일원에서 열린다. 정선을 비롯해 태백, 영월, 삼척, 보령 등 석탄산업 전환지역 5개 시·군이 참여한다.올해로 30회를 맞은 석탄문화제도 이번 축제와 함께 열린다. 각 지역에 남아 있는 탄광의 기억과 산업유산을 하나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 목적이다. 지역별 홍보·체험 부스를 비롯해 탄광문화를 소재로 한 무용극과 뮤지컬, 거리예술 공연 등이 마련된다.별자리 토크쇼와 재즈 공연 등 탄광을 직접 소재로 한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M650 일대에서 불꽃쇼도 열릴 예정이다.이번 M650 조성은 폐광 이후 남겨진 시설을 단순히 철거하거나 보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과 문화예술을 결합해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탄광이라는 산업유산에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을 더해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관광 콘텐츠로 이어가는 방식이다.특히 정선 사북은 오랫동안 석탄산업과 함께 성장한 지역인 만큼 탄광의 흔적 자체가 지역의 중요한 역사적 자원으로 남아 있다. M650은 이러한 지역의 산업적 배경을 관광객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가 담긴 장소에 M650 박물관을 개관하게 돼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탄광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탄광이 문을 닫은 뒤에도 그곳에서 일했던 광부들의 흔적과 산업화 시대의 기억은 지역 곳곳에 남아 있다. M650은 이를 박물관과 문화공간, 관광 콘텐츠로 다시 풀어내면서 정선의 옛 탄광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