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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왕관이었다"…BTS, 드디어 밝히는 왕관의 무게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고,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다시 하나로 뭉치는 여정의 서막이 올랐다. 오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장편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은 군 복무라는 공백기를 지나 다시 시작점에 선 일곱 멤버의 치열한 고민과 새로운 음악을 향한 열정을 담아낸다.

 

공개된 예고편은 바닷가에 나란히 앉은 멤버들의 평온한 뒷모습으로 시작하지만, 그 이면에는 폭풍 같은 창작의 과정이 숨겨져 있음을 암시한다. 멤버들은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면서도, 아티스트로서의 다음 챕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는 복잡한 내면의 목소리들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리더 RM은 지난 시간을 "BTS라는 팀 자체가 되게 멋진 왕관, 큰 왕관이었다"고 회상하며, 그 영광의 무게와 함께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음을 고백한다. 그는 "유행이 달라지고 계속 똑같은 걸 할 순 없다"며, 지금이 아니면 변화를 줄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음을 시사한다.

 

녹음실 풍경은 이들의 고민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멤버들은 "진정성 있어야 하는 앨범인데 좀 버겁다", "지금 이게 가능할까?"라며 완벽한 결과물을 향한 극심한 부담감을 토로한다. 급기야 슈가는 이마를 짚으며 "큰일 났네"라고 내뱉는 등, 무대 위 화려한 모습 뒤에 가려졌던 날것 그대로의 감정들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결국 서로를 향한 끈끈한 유대감과 변치 않는 초심이다. 멤버들은 "인생의 절반을 함께했다. 나의 두 번째 가족"이라며 서로가 버팀목임을 확인하고, RM은 "우리가 여전히 한국에서 온 촌놈이라는 사실"을 되새기며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을 강조한다.

 

'BTS: 더 리턴'은 고통 속에서도 결국 일곱 개의 목소리가 하나의 하모니를 완성해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멤버들은 "당연하게 돌아와야 될 곳에 돌아왔다"며 2026년으로 예고된 새로운 막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이들의 성장 기록은 오는 27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팥빙수인 줄 알았는데… 한 그릇에 담긴 베트남의 역사

들어가는 재료 또한 녹두, 옥수수 같은 곡물부터 망고, 두리안 같은 열대 과일, 심지어 토란과 약초 젤리까지 수십 가지에 이른다. 이처럼 다채로운 변주 때문에 현지인조차 '달콤한 수프'라는 포괄적인 설명 외에는 명쾌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워한다.쩨의 역사는 베트남의 문화적 교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축소판과 같다. 그 기원은 중국 광둥 지역의 디저트 '통슈이'가 베트남 중부 지방으로 전파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후 베트남 고유의 기후와 식재료에 맞춰 발전했으며, 캄보디아와 태국 등 인접 국가의 영향을 받아 더욱 풍성해졌다. 19세기 프랑스 식민지배 시기에는 커스터드푸딩 같은 서양식 디저트 문화가 유입되어, 현재는 푸딩을 올린 쩨도 흔히 볼 수 있는 메뉴가 되었다.단순한 길거리 간식을 넘어, 쩨는 베트남 사람들의 삶 깊숙이 자리 잡은 상징적인 음식이다.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일상 속 작은 기쁨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명절, 결혼식, 아기의 첫돌 등 중요한 날에는 빠지지 않고 상에 오른다. 고귀함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나누어 먹는, 그야말로 상서로운 음식인 셈이다.베트남을 여행하며 쩨를 처음 맛본다면 '쩨 탑깜(chè thập cẩm)'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모둠'이라는 뜻을 가진 이 메뉴는 가게 주인이 가장 자신 있는 재료들을 유리잔에 층층이 쌓아주는, 일종의 시그니처 메뉴다. 달콤한 옥수수 죽 위에 쌉쌀한 젤리, 구수한 콩과 쫀득한 타피오카 펄, 향긋한 코코넛 크림이 어우러져 한 그릇 안에서 다채로운 맛과 식감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쩨 탑깜'으로 기본기를 익혔다면, 이제는 취향에 따라 새로운 도전에 나설 차례다. 독특한 메뉴를 원한다면 '쩨 부오이(chè bưởi)'를 추천한다. 자몽과 비슷한 과일인 포멜로의 과육이 아닌, 두툼한 껍질을 주재료로 만들어 쫀득하면서도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옥수수를 뭉근하게 끓인 '쩨 밥(chè bắp)'이나 단팥죽처럼 친숙한 '쩨 더우(chè đậu)'는 구수하고 편안한 맛을 선사한다.열대 과일의 화려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쩨 타이(chè Thái)'가 제격이다. 잭프룻, 리치 등 신선한 과일에 여러 가지 색의 젤리가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비록 든든한 식사 후에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양이지만, 베트남의 문화와 역사를 한 그릇에 담아낸 이 달콤한 즐거움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미식의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