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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체' 박스오피스 1위, '왕사남'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연상호 감독이 선보인 좀비 유니버스의 새로운 장, 영화 '군체'가 손익분기점인 300만 관객 고지를 가볍게 넘어서며 400만 관객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군체'는 지난달 마지막 날에도 하루에만 36만 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굳건히 지켰다. 현재까지 쌓아 올린 누적 관객 수는 약 347만 명으로, 개봉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흥행 속도는 역대급 기록으로 남은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를 뛰어넘는 수치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군체'는 올해 개봉한 모든 작품을 통틀어 100만과 200만, 그리고 300만 관객 돌파 시점을 매번 앞당기며 최단기간 기록을 경신 중이다. 흥행의 주역인 전지현과 구교환, 지창욱 등 주연 배우들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친필 감사 메시지를 담은 인증샷을 공개하며 극장가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부산행'과 '반도'를 통해 한국형 좀비물의 지평을 넓혔던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고립된 공간과 진화하는 감염자라는 설정을 결합해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봉쇄된 건물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생존자들이 겪는 심리적 갈등과 사투는 관객들에게 단순한 공포 이상의 몰입감을 제공한다. 특히 기존 좀비물에서 볼 수 없었던 감염자들의 예측 불가능한 진화 방식은 연상호 유니버스의 정점을 찍었다는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군체'의 독주 속에 다른 경쟁작들도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격차는 뚜렷하다. 공포 영화 '백룸'이 11만 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으나 누적 관객 수는 39만 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설적인 팝스타의 삶을 다룬 '마이클'과 할리우드 대작 '만달로리안과 그로구'가 그 뒤를 잇고 있지만, '군체'가 점유하고 있는 압도적인 상영 횟수와 예매율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작품의 성공 비결로는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앙상블이 꼽힌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전지현의 강렬한 액션과 구교환 특유의 개성 넘치는 연기, 그리고 지창욱과 신현빈 등 조연진의 빈틈없는 뒷받침이 시너지를 내며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여기에 김신록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극의 밀도를 높인 점도 장기 흥행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극장가에서는 '군체'가 이번 주 중으로 400만 관객을 돌파하고 500만 고지까지 단숨에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터진 이번 흥행 잭팟은 침체되었던 한국 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연상호 감독이 구축한 독창적인 좀비 세계관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군체'가 써 내려갈 최종 스코어에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뷰민라 2026 성료, 악뮤 '개화'로 증명한 존재감

장식한 주인공은 남매 듀오 악뮤였다. 메인 무대인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의 마지막 헤드라이너로 나선 이찬혁과 이수현은 최근 발표한 정규 앨범 '개화'의 수록곡들을 선보이며 7년이라는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이들의 무대는 세련된 편곡과 압도적인 가창력이 어우러져 공연 막바지 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와 함께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악뮤의 무대에 앞서 메인 스테이지는 다채로운 장르의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책임졌다. 솔로로서 독보적인 감성을 보여준 데이식스의 원필을 비롯해, 특유의 리듬감으로 관객을 휘어잡은 장기하, 그리고 포크록의 정수를 보여준 로이킴과 심규선이 밴드 사운드와 함께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하현상, 소수빈 등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들과 드래곤포니 같은 신예 밴드들까지 가세해, 인디와 메이저를 아우르는 뷰민라만의 탄탄한 라인업을 증명하며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음악적 즐거움을 제공했다.서브 스테이지인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서는 감성 듀오 옥상달빛이 헤드라이너로 등장해 특유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무대를 이끌었다. 멤버들은 '유서'라는 곡을 소개하며 던진 엉뚱한 농담으로 객석에 웃음을 안기는가 하면, 공연 중 발생한 작은 실수조차 자학적인 조크로 승화시키는 노련함을 보였다. 이들의 감미로운 화음과 진솔한 토크는 봄밤의 정취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위로를 건넸으며, 인트로부터 엔딩까지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서정적인 무대의 정점을 찍었다.같은 스테이지에서는 평소 라이브 공연을 접하기 힘들었던 아티스트 알레프의 무대가 펼쳐져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오존, 92914, 거니 등 감각적인 사운드를 지향하는 뮤지션들과 밴드기린, 임지우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봄의 마지막 날을 다채로운 음악적 색채로 물들였다. 관객들은 잔디밭에 앉아 여유롭게 음악을 감상하며,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인디 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시간을 가졌다.강렬한 에너지를 원하는 관객들을 위해 마련된 '플러드 인 더 케이브' 스테이지는 국악 퓨전 록밴드 카디가 헤드라이너로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거문고와 일렉 기타가 조화를 이룬 이들의 사운드는 페스티벌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또한 3인조 펑크밴드 스네이크 치킨 수프를 필두로 와와와, 로우 하이 로우 등 개성 넘치는 인디 밴드들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연주를 선보이며, 신예들의 패기와 베테랑의 노련함이 공존하는 폭발적인 무대를 완성했다.이틀간 펼쳐진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6은 악뮤의 성공적인 복귀 확인과 더불어 옥상달빛, 카디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보여준 진정성 있는 무대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화려한 무대 장치보다 음악 본연의 가치에 집중한 이번 축제는, 관객들이 일상의 피로를 씻어내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진정한 의미의 휴식이 되었다. 봄의 끝과 여름의 시작을 잇는 길목에서 울려 퍼진 이들의 선율은 내년 축제를 기약하는 관객들의 마음속에 소중한 조각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