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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색 예쁘지" 한마디에 정치색 논란 휩싸인 이영지

가수 이영지가 지방선거 사전투표 기간 중 붉은 머리와 빨간색 의상이 담긴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정치색 논란에 휘말렸다. 일부 누리꾼들이 특정 정당을 떠올리게 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자, 이영지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머리색까지 다시 바꾸며 사과했다.

 

이영지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어제 너무 시의성 없는 스토리를 업로드해 많이 놀라셨죠”라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많은 분이 DM으로 알려주셔서 죄송한 마음에 어떻게든 수습해 보고자 빨리 염색이라도 하고 오느라 해명이 늦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영지는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근황 사진을 마구 올리는 데만 신경 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지했다는 비겁한 변명 뒤에 숨지 않고 반성하며 배우겠다. 경솔한 행동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은 이영지가 전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서 시작됐다. 그는 붉게 염색한 머리 사진과 함께 “머리색 예쁘지”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에는 그룹 코르티스의 노래 ‘레드레드’가 배경음악으로 삽입됐다.

 

이후 이영지는 팬들과 짧게 소통하겠다는 취지의 게시물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빨간색 상의를 입은 사진이 함께 첨부됐다. 평소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해온 그의 일상 게시물이었지만, 시점이 지방선거 사전투표 기간과 맞물리면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붉은 머리와 빨간색 옷, ‘레드’라는 제목의 음악이 함께 사용된 점을 두고 정치적 메시지로 오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단순한 스타일 변화와 일상 공유를 지나치게 해석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영지는 해당 게시물들을 곧바로 삭제했다. 이후 흑발로 재염색한 사실을 알리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특정 의도를 갖고 올린 게시물이 아니었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강조하기보다는, 민감한 시기에 부주의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수습했다.

 

이영지는 최근 음악 활동뿐 아니라 예능, 유튜브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젊은 세대와 활발히 소통해왔다. 그만큼 SNS 게시물 하나에도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해남 도솔암, 일출·일몰 한자리서 보는 '둘레길 명당'

고 북쪽 접경지역의 DMZ 평화의 길까지 연결된 이 거대한 길은 단순히 물리적인 선을 넘어선다. 오랫동안 끊겨 있던 해안 오솔길과 구불구불한 논두렁, 포구의 둑길을 하나로 이으며 국토가 간직해 온 유구한 역사와 인문학적 가치를 복원해내는 작업이다. 도보 여행자들은 이 길 위에서 우리 땅의 숨결을 가장 가까이서 느끼며 느림의 미학을 실천한다.아득한 전체 구간 중에서도 전남 강진과 해남을 관통하는 지점은 코리아둘레길의 백미로 꼽힌다. 이곳은 남해안을 따라온 남파랑길이 마무리되고, 서해안을 따라 올라가는 서해랑길이 새롭게 시작되는 상징적인 장소다. 대륙의 끝이자 바다의 시작인 이곳에서 여행자들은 비로소 한반도의 지형적 특성과 정체성을 온몸으로 체감한다. 끝과 시작이 맞물리는 이 구간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이들이나 새로운 다짐이 필요한 여행객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는 장소로 명성이 높다.해남의 도솔암은 이 여정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명당 중 하나다. 기암괴석 사이에 위태로운 듯 평온하게 자리 잡은 이 암자는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새벽녘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과 저녁 무렵 서해로 잦아드는 낙조를 동시에 품을 수 있다는 점은 도보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깎아지른 절벽 끝에서 마주하는 자연의 경이로움은 코리아둘레길이 선사하는 최고의 보상 중 하나다.인문학적 깊이를 더해주는 강진의 다산초당 역시 둘레길의 핵심 거점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 생활 동안 수많은 저서를 남기며 학문을 닦았던 이곳은 남도 길에 서린 고단한 역사와 선비 정신을 상징한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초당에 들어서면 선생이 직접 판 연못과 바위에 새긴 글귀들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길은 단순히 걷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과거의 인물과 대화하며 현재의 나를 돌아보는 사유의 공간으로 확장된다.코리아둘레길의 완성은 지역 경제와 문화 보존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소외되었던 작은 포구와 마을들이 길로 연결되면서 새로운 활력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는 둘레길 이용객들을 위해 낡은 민박을 정비하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걷기 도시락'을 개발하는 등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여행자들은 길 위에서 만나는 주민들의 따뜻한 인심과 소박한 풍경을 통해 우리 국토에 대한 애착을 더욱 키워나간다.국토의 실핏줄을 따라 걷는 이 여정은 이제 전 국민의 버킷리스트로 자리 잡고 있다. 해안선을 따라 쉼 없이 이어지는 파도 소리와 산등성이를 타고 넘어오는 바람은 걷는 이의 피로를 씻어준다. 남파랑길의 끝자락에서 서해랑길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 여행자는 비로소 한반도라는 거대한 유기체의 일원임을 깨닫게 된다. 4,500km의 길 위에 새겨진 수많은 발자국은 오늘도 우리 국토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며 다음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