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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 논란 비비, 3달 준비한 무대 뒤 진심

 가수 비비가 최근 선정성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워터밤' 무대에 대해 자신만의 확고한 예술적 신념을 공개한다. SBS의 새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해줄지니 - 비서진'의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영상에는 뜨거운 축제 현장에서 비비의 하루를 밀착 지원하는 이서진과 김광규의 모습이 담겼다. 무대 위를 압도하는 프로페셔널한 비비의 모습부터 공연을 마친 뒤의 인간적인 순간까지, 스타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비서진'의 활약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공연 당일 비비가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현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동안, 이서진과 김광규는 관객석으로 향해 직접 무대를 지켜봤다. 두 사람은 워터밤 특유의 분위기에 맞춰 근육이 강조된 '페이크 머슬' 의상을 입고 등장해 현장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예상치 못한 이들의 등장에 관객들은 환호와 함께 물총 세례를 퍼부었고, 순식간에 젖어버린 김광규는 과거의 물장난 문화와는 사뭇 다른 요즘 세대의 여름 축제 방식에 신선한 충격을 토로하며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특히 김광규는 쏟아지는 물줄기를 피하기 위해 바닥에 떨어진 우산을 주워 이서진과 함께 쓰는 기지를 발휘했다. 화려한 축제 한복판에서 나란히 우산 아래 몸을 숨긴 두 남자의 모습은 흡사 '장마철 노부부' 같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유쾌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러한 해프닝 속에서도 비비의 무대는 점점 절정을 향해 치달았고, 무대 아래에서 이를 지켜보던 두 비서는 비비가 뿜어내는 압도적인 에너지와 관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에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공연에 임하는 비비의 자세는 누구보다 진지했다. 비비는 자신의 공연 철학에 대해 관객이 지불한 비용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무대를 위해 세 달 전부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했다는 비비의 고백은 한 번의 무대를 완성하기 위해 쏟아부은 남다른 열정과 진정성을 짐작게 했다. 화려한 퍼포먼스 뒤에 숨겨진 치밀한 계산과 연습의 과정은 단순히 자극적인 쇼를 넘어선 아티스트로서의 고뇌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비비의 노력에 대해 이서진은 '워터밤의 여신'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김광규 역시 그의 프로 정신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다. 공연이 끝난 후 두 사람은 지친 비비를 위해 세심한 케어를 이어가며 고품격 밀착 수행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무대 위 화려한 스타와 무대 뒤 평범한 인간 비비의 간극을 메워주는 '비서진'의 모습은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비비는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공연 이후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정 퍼포먼스가 성적인 행위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이다. 이번 방송은 그러한 논란 속에서도 비비가 왜 파격적인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그가 지향하는 무대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비와 '비서진'의 특별한 하루를 담은 첫 방송은 오는 28일 밤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태안 천리포수목원, 팜파스·상사화로 가을 마중

수목원 곳곳에는 팜파스그래스의 풍성한 꽃차례가 일제히 만개하며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여름의 짙은 녹음이 여전히 남아있는 수목원 내부에 은백색의 팜파스그래스가 어우러지면서, 방문객들은 계절이 교차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한눈에 목격할 수 있다.남아메리카 평야 지대를 고향으로 둔 팜파스그래스는 벼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성인 키를 훌쩍 넘는 1~3m까지 자라나는 것이 특징이다. 길게 뻗은 줄기 끝에 솜털처럼 부드럽고 풍성한 꽃차례를 피워 올리는데, 바람이 불 때마다 은빛 물결이 살랑이며 가을의 정취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한다. 특히 햇살을 머금은 꽃차례가 은은하게 빛나는 모습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구름을 연상시키며 탐방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천리포수목원은 국내에서 팜파스그래스를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가꿔온 상징적인 장소다. 수목원 측은 지난 1979년 '써닝데일 실버'라는 품종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여 식재하기 시작했으며, 올해로 무려 47년째 그 아름다운 혈통을 이어오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태안의 기후에 적응하며 자라온 이곳의 팜파스그래스는 다른 지역보다 풍성하고 건강한 꽃차례를 자랑하며 국내 최고의 군락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수목원의 가을 풍경을 완성하는 것은 팜파스그래스뿐만이 아니다. 현재 수목원 내부에는 팜파스그래스와 함께 붉은빛 상사화 군락이 만개하여 보랏빛과 은빛, 초록빛이 교차하는 화려한 색의 향연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하게 피어난 상사화와 은은한 팜파스그래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수목원 전체가 거대한 야외 스튜디오를 방불케 하는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수목원 관계자는 처서를 기점으로 팜파스그래스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기 시작하면서 수목원 전체에 가을의 공기가 완연해졌다고 전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차례의 소리와 은빛 물결이 주는 평온함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최적의 휴식처가 되어준다. 특히 이번 주말은 기온이 적당히 내려가 야외 활동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 갖춰져 있어,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려는 나들이객들의 방문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천리포수목원의 지리적 특성은 팜파스그래스의 이국적인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서해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흔들리는 은빛 꽃차례는 오직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보적인 경관이다.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점이 만나는 이번 주말, 태안 천리포를 찾는 이들은 47년 역사가 빚어낸 은빛 가을의 진수를 만끽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새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