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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떡집’ 시청률 1%대 추락

 ‘우주떡집’을 둘러싼 아쉬움은 단순히 “실수가 많다”는 불만에 그치지 않는다.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것은 ‘지구오락실’ 멤버들이 식당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만들어낼 예측 불가한 호흡이었지만, 방송이 이어질수록 프로그램은 웃음보다 운영의 혼선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이다.

 

tvN ‘우주떡집’은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이 떡집 아르바이트생으로 변신해 손님을 맞는 예능이다. 네 사람의 조합만으로도 방송 전 기대감은 높았다. ‘지구오락실’에서 보여준 자유로운 텐션과 티키타카가 새로운 콘셉트 안에서 어떻게 확장될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우주떡집’은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초반 고흥 영업 당시에는 낯선 공간에서 멤버들이 적응해가는 과정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그러나 서울 2호점으로 무대가 옮겨지고 가게 규모가 커지면서, 프로그램의 중심은 멤버들의 관계성보다 주문과 조리, 서빙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선에 쏠렸다.

 

가장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실수의 활용 방식’이다. 식당 예능에서 주문이 꼬이거나 음식이 늦게 나가는 상황은 흔한 장면이다. 문제는 그 실수가 웃음이나 서사로 이어지지 못할 때다. 실수를 계기로 멤버들끼리 재치 있게 받아치거나, 예상치 못한 손님 반응이 더해지면 좋은 예능 장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주떡집’에서는 비슷한 실수가 반복되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도 크게 다르지 않게 흘러가면서 피로감을 남긴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부 시청자들은 “출연진이 계속 당황하는 장면만 반복된다”, “실수가 웃기기보다 답답하게 느껴진다”고 지적한다. 물론 모든 시청자가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식당 운영이라는 현실적인 설정 안에서는 작은 실수도 실제 손님에게 영향을 주는 일처럼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예능적 허용 범위 안에 있더라도 시청자가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측면이 있다.

 

서울 2호점의 구조 역시 프로그램의 흐름을 무겁게 만든 요소로 꼽힌다. 2층 공간은 화면상으로는 확장감을 줄 수 있지만, 식당 예능에서 중요한 출연진과 손님의 접점을 줄이는 결과를 낳았다. 주방과 홀이 나뉘고 동선이 길어지면서 멤버들이 손님과 즉각적으로 대화하거나 반응을 주고받는 장면이 줄었다. 일부 멤버가 주방에 오래 머무는 동안 손님은 이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생긴다.

식당 예능의 재미는 음식이 완성되는 과정만이 아니라, 그 음식을 둘러싼 사람들의 반응에서 나온다. 손님이 어떤 말을 건네고, 출연자가 어떻게 받아치며, 그 사이에서 예상 못 한 장면이 만들어지는지가 핵심이다. 그러나 ‘우주떡집’은 공간이 커졌음에도 오히려 관계의 밀도는 낮아진 인상을 준다.

 

메뉴와 알바생이 계속 바뀌는 구성도 안정감을 약화시킨다. 처음에는 메뉴를 정하고 가게의 방향을 잡아가는 과정이 서사로 작동했다. 하지만 이후 새로운 메뉴가 등장하고, 게스트 알바생이 투입되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프로그램은 매번 다시 출발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출연진이 메뉴와 동선에 익숙해질 만하면 또 다른 변화가 생기고, 그때마다 혼선이 되풀이된다.

 

게스트 활용 역시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다. 카리나, 가비 등 화제성 높은 인물들이 등장했고, 앞으로 도경수 출연도 예고됐다. 그러나 게스트가 잠시 등장해 일손을 보태는 수준에 머문다면 프로그램 전체의 활력을 되살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새로운 사람이 등장했을 때 중요한 것은 이름값이 아니라 기존 멤버들과 어떤 관계를 만들고, 어떤 에피소드를 남기느냐다.

 

‘지구오락실’ 멤버들의 장점은 정해진 상황 안에서도 흐름을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비트는 힘이었다. 서로의 말을 놓치지 않고 받아치며, 작은 장면도 크게 키우는 에너지가 있었다. 하지만 ‘우주떡집’에서는 이들이 각자 맡은 업무에 매달리다 보니 함께 모여 웃음을 만드는 순간이 줄었다. 네 사람의 조합이 가진 힘이 분산된 셈이다.

시청률도 이 같은 아쉬움을 반영하는 듯하다. 첫 회 2.9%로 출발한 ‘우주떡집’은 2회에서 3.0%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이어갔지만, 이후 점차 하락해 9회에는 1.8%까지 내려갔다. 수치가 전부는 아니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초반 호기심이 후반부까지 유지되지 못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결국 ‘우주떡집’의 과제는 분명하다. 더 큰 사건이나 더 화려한 게스트보다 필요한 것은 네 멤버가 함께 있을 때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웃음의 회복이다. 식당 운영의 리얼함을 살리되, 그 과정이 단순한 노동과 실수의 반복으로 보이지 않게 만드는 편집과 구성도 중요하다.

 

‘우주떡집’은 좋은 재료를 갖고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검증된 멤버 조합, 익숙한 나영석표 관찰 예능, 식당 운영이라는 대중적인 콘셉트까지 갖췄다. 그러나 좋은 재료만으로 맛있는 한 상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메뉴 추가가 아니라 조리법의 재정비다. 네 멤버의 케미를 다시 중심에 세울 때, ‘우주떡집’도 비로소 시청자가 기대했던 맛을 되찾을 수 있다.

 

교촌 1호점서 시작된 구미 ‘치킨 여행’

를 함께 경험하는 이색 미식여행이 시작된다. 구미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미식벨트 조성사업’의 하나로 ‘K-치킨벨트’ 관광상품을 오는 10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운영한다. 총 27회 진행되는 이번 상품은 교촌치킨이 시작된 구미의 지역 이야기에 먹거리와 관광을 결합한 체험형 여행이다.여행의 출발점은 구미 송정동에 있는 교촌치킨 1호점이다. 교촌은 1991년 이곳에서 시작해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구미시는 교촌의 역사적 장소를 단순히 치킨을 먹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앞서 조성된 ‘교촌1991 문화거리’ 역시 교촌의 역사와 구미의 도시 문화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1호점에서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경험하는 것은 ‘나만의 치킨’ 만들기다. 갓 튀긴 치킨에 레드·간장·허니 등 교촌의 대표 소스를 직접 붓으로 바른다. 한 번 맛을 본 뒤 간이 부족하면 다시 소스를 더하는 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맛을 만들어볼 수 있다.치킨과 함께 나오는 음식에도 구미의 색깔을 더했다. 구운 가래떡을 활용한 떡볶이와 구미산 양파로 만든 블루밍 양파튀김, 볶음밥 등이 플래터에 담긴다. 직접 소스를 입힌 치킨은 작은 피크닉 상자에 따로 담아 다음 체험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식사를 마친 뒤에는 교촌 1호점 주변의 골목과 치맥공원을 걸으며 스탬프투어를 진행한다. 치맥공원은 1호점에서 치킨을 포장한 주민들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구미시는 방문객이 늘어나는 만큼 쓰레기통과 안내판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공간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여행은 치킨에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 장소에서는 구미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치킨의 곁들임 음식을 직접 만든다. 참가자들은 구미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무와 오이 등 필요한 농산물을 직접 고른 뒤 교촌 전문 조리사의 레시피를 활용해 치킨무와 피클을 담근다.구미 로컬푸드 직매장은 중소 규모 농가나 고령 농가도 소량의 농산물을 납품할 수 있도록 구미시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판매액의 약 90%가 농가에 돌아가는 구조여서 여행객의 체험이 지역 농가의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치킨과 맥주의 조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치막 하이볼’도 이번 여행의 주요 체험이다. 참가자들은 지역 전통 막걸리에 청귤청과 탄산수를 넣어 직접 하이볼을 만든다. 막걸리 특유의 부드러운 맛에 청귤의 산미와 탄산의 청량감을 더해 치킨과 함께 맛보는 방식이다.25년 넘게 막걸리와 발효 전통주를 연구한 송숙희 발효공방 대표가 체험 과정에서 전통주에 대한 설명도 진행한다. 치킨을 중심으로 지역 농산물과 전통주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단순한 음식 체험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한 셈이다.여행 코스에는 구미의 관광자원도 포함된다. 금오산과 지역 명소 등을 함께 둘러보면서 치킨을 먹기 위해 방문한 여행객이 구미 곳곳에 머물도록 구성했다.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K-치킨벨트 역시 치킨과 닭요리를 지역의 역사·문화·특산물 및 관광자원과 연결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상품은 당일치기와 1박2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당일형은 4만9000원, 1박2일 상품은 13만7000원이다. 10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운영하며, 구미라면축제 기간인 11월 6~7일에는 별도의 맞춤형 1박2일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미시는 이를 통해 일회성 관광상품에 그치지 않고 지역 축제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한식진흥원과 여행업계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K-치킨벨트는 이미 전국의 치킨·닭요리와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한식진흥원은 국내외 관광객이 지역의 음식과 관광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구미의 이번 여행은 익숙한 치킨을 지역 관광의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교촌 1호점에서는 브랜드의 역사를 만나고, 로컬푸드 매장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경험하며, 전통주 체험에서는 구미의 맛을 새롭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금오산과 지역 관광지를 더해 ‘치킨을 먹는 여행’에서 ‘치킨을 계기로 구미를 둘러보는 여행’으로 범위를 넓힌 것이 이번 상품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