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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가 성심당서 60만 원 결제한 진짜 이유

 대전 방문 인증샷으로 시작된 이지혜의 ‘성심당 빵 구매’ 논란이 당사자의 해명과 스태프들의 증언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단순한 선물용 구매가 ‘싹쓸이’ 의혹으로 번지자 이지혜는 직접 사실관계를 설명했고, 현장에 함께했던 이들도 댓글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지혜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대전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성심당 보냉백 여러 개가 담겨 있었다. 그는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문구를 덧붙이며 촬영 일정 중 함께한 이들과 나누기 위해 구매한 것임을 암시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뜻밖의 논란으로 번졌다. 여러 개의 보냉백이 놓인 장면만 보고 일부 누리꾼들이 “너무 많이 산 것 아니냐”, “뒤에 기다린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특히 ‘싹쓸이’라는 표현이 붙은 게시글까지 올라오면서 비판은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을 접한 이지혜는 14일 관련 게시물을 직접 공유하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싹쓸이라뇨”라고 운을 뗀 뒤 “논란을 만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어 “촬영 차 대전에 방문했고 돌아오는 길에 스태프들이 하나씩 가져갈 수 있도록 저는 결제만 도와드렸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혼자 많은 양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위한 것이었다는 해명이다. 이지혜는 또 단체사진이 없어 오해가 생긴 듯하다며 실제로 빵을 가져간 스태프들의 이름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소 황당한 논란에 구체적인 방식으로 대응한 셈이다.

스태프들도 직접 나섰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회사에서 다 같이 나눠 먹었다”, “지혜 선배님이 사주신 케이크 잘 먹었다”, “스태프들과 가족 몫까지 챙겨주셨다”고 밝혔다. 한 스태프는 “저희가 다 같이 줄 서서 구매했고 계산은 지혜 선배가 했다”고 설명하며, 온라인에서 제기된 ‘싹쓸이’ 의혹과는 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지혜가 약 60만 원어치의 빵과 케이크를 결제했다고 전했다. 이는 개인적으로 독차지하려는 구매가 아니라 현장 스태프와 회사 관계자들이 함께 나눌 목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대체로 이지혜 쪽에 힘을 싣고 있다. “이게 논란이 될 일인가”, “함께 나눠 먹으려고 산 걸 왜 문제 삼느냐”,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해석한 것 같다”, “호의를 악의적으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아쉽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이번 일은 SNS에 올라온 일상 사진이 맥락 없이 소비될 때 어떤 식으로 논란이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사진 속 보냉백 개수만으로 구매 목적과 상황을 단정하면서 비판이 생겼고, 결국 당사자와 스태프들까지 나서 해명해야 했다.

이지혜는 그동안 방송과 SNS에서 솔직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과 소통해왔다. 이번 대전 방문 사진 역시 촬영 일정을 마친 뒤 함께한 이들과 음식을 나누려는 일상적인 순간에 가까웠다. 하지만 일부의 확대 해석으로 논란이 됐고, 이후 해명을 통해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흐름이다.

 

한편 이지혜는 2017년 세무사 문재완 씨와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다. 현재 방송, 유튜브, SNS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방콕에 이런 곳이? 인도·중국·말레이 문화 여행

를 사용하는 한국과 달리 여러 국가와 국경을 접하고 다양한 민족이 살아가는 곳에서는 문화가 뒤섞인 풍경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여행의 재미는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문화가 한 도시의 일상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 살펴보면 여행의 깊이도 달라진다. 태국의 수도 방콕은 이런 매력을 발견하기 좋은 도시다. 태국은 미얀마와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타이족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지만 중국계와 말레이계, 인도계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도 함께 살아간다. 따라서 방콕을 여행하면서 태국 고유의 문화만 경험하기보다는 여러 공동체가 만들어 낸 종교와 음식, 거리 풍경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이 도시를 이해하는 방법이다.방콕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아침을 파후랏의 시크교 사원 스리구루싱사바에서 시작해 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국적과 종교,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방문객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시크교 전통인 ‘랑가르’가 이어진다. 특별한 축제나 행사가 있을 때만 마련되는 식사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음식을 나누는 전통이라는 점이 특징이다.사원에 들어서려면 입구에서 신발을 벗어야 한다. 1층에서는 사람들이 카펫 위에 앉아 아침 기도를 하고 있다. 잠시 기도 공간의 분위기를 느낀 뒤 식사가 제공되는 2층으로 올라가면 방문객들을 위한 음식이 준비돼 있다. 메뉴는 담백한 로티 빵과 콩·감자로 만든 카레, 코코넛 밀크 소스 등이다. 달콤한 밀크티까지 받아 바닥에 앉아 먹는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같은 음식을 나누는 모습은 시크교가 중시하는 평등과 나눔의 가치를 보여준다.처음 찾아온 여행객에게도 정성껏 음식을 내어주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식사 후 설거지를 돕겠다고 제안해도 일손이 충분하다며 사양할 만큼 방문객을 맞이하는 분위기도 자연스럽다. 사원을 방문할 때는 성별과 관계없이 머리에 작은 두건인 루말을 착용해야 한다. 파후랏 일대를 둘러본다면 힌두교 사원인 스리마하마리암만도 함께 방문해 볼 만하다. 시크교 사원과 힌두교 사원은 공간을 꾸민 방식과 분위기가 크게 달라 종교문화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파후랏은 인도계 공동체가 형성돼 있어 ‘리틀 인디아’로도 불린다. 과거에는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 불편했지만 2019년 지하철 삼욧역이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나아졌다. 인도 전통 의상과 향신료, 각종 소품을 구경하는 것도 즐겁지만 이 지역을 제대로 경험하려면 현지 음식점에 들러보는 것이 좋다. 화덕에서 구운 난과 향신료가 풍부한 카레, 탄두리 치킨을 비롯해 여러 음식을 한 쟁반에 담아내는 ‘탈리’는 인도식 한 상 차림에 해당한다. 식사 후에는 달콤한 인도 과자를 차와 함께 맛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파후랏에서 조금만 걸으면 방콕의 대표적인 차이나타운인 야오와랏이 나온다. 지하철로도 한 정거장 거리다. 18세기 후반부터 형성된 이 지역은 중국계 공동체의 역사와 음식문화가 남아 있는 곳이다. 특히 중국의 설 명절 무렵이면 거리가 축제 분위기로 바뀐다.태국의 중국계 이민자 가운데는 광둥성과 푸젠성, 하이난성 등 중국 남부 출신이 많다. 이들은 낯선 땅에서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형성하며 자신들의 문화를 이어 왔다. 야오와랏의 중심에 자리한 중국 불교 사원 왓망콘카말라왓은 이러한 문화적 특징을 보여준다. 태국 사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축 양식과는 달리 중국 남부의 영향을 받은 건물에 용과 봉황을 장식하고 붉은색과 황금색을 활용했다. 사원에서는 향을 피우고 기도하며 복을 비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차이나타운의 매력은 종교시설에만 머물지 않는다. 주변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중국 음식점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식당이 함께 자리한다. 일부 딤섬 전문점은 전통 음식을 세련된 담음새로 선보여 마치 애프터눈 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두유와 두부를 활용한 디저트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된다. 음식의 맛은 물론 공간과 플레이팅까지 즐길 수 있어 미식과 사진 촬영을 함께 즐기는 여행객에게도 흥미로운 장소다.야오와랏의 분위기는 해가 질 무렵 더욱 생생해진다. 거리 곳곳에서 테이블과 의자가 나오고 노점이 이어지면서 밤시장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숯불 위에서는 해산물이 익어가고, 중국어와 태국어가 뒤섞인 간판에는 붉은 네온 조명이 켜진다. 여러 언어와 음식, 사람들의 움직임이 한데 어우러지는 풍경은 방콕의 밤을 특별하게 만든다.방콕에서는 말레이계 공동체의 문화도 만날 수 있다. 태국 남부와 말레이시아 북부는 역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으며, 이 지역의 역사적 배경은 오늘날 태국 남부에 말레이계 무슬림 공동체가 자리 잡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 방콕 지상철 랏차테위역 인근의 다룰아만모스크는 이슬람 문화와 지역 공동체의 일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장소다. 이곳에서는 태국어와 말레이어를 사용해 예배하며, 금요일이면 주변의 할랄 음식 노점과 식당을 찾는 사람들로 활기를 띤다.음식은 말레이계 문화를 경험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코코넛 밀크 향이 감도는 밥에 여러 반찬을 곁들인 나시르막은 대표적인 말레이시아 음식이다. 인도식 카레와는 다른 풍미의 말레이식 카레, 쫄깃한 로티 빵, 거품을 풍성하게 내 만든 밀크티 테타릭도 맛볼 만하다. 같은 아시아 음식이라도 지역과 공동체에 따라 재료와 조리법, 맛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방콕에서는 하루 동안 여러 문화권의 생활상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아침에는 시크교 사원에서 음식을 나누고, 낮에는 파후랏의 인도계 상점과 식당을 둘러본 뒤 저녁에는 차이나타운의 야시장을 즐길 수 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 말레이계 무슬림 공동체의 음식과 종교문화도 접할 수 있다. 이처럼 방콕의 매력은 화려한 사원이나 북적이는 시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문화가 오랜 시간 공존하며 도시의 일상 속에 녹아 있다는 점이야말로 방콕 여행을 한층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다.